[세상을 걷다 - 2024 유럽(이태리/스위스/스웨덴) - #9 ]
■ 6/28 ~ 8/02 (5 weeks)
- 6/28~7/13 (이태리/스위스) 3형제 여행.
- 7/13~8/2 (스웨덴 쿵스레덴Kungsleden)
■ 스위스 (7/9~13) 그린델발트Grindelwald, 칸더슈테그Kandersteg, 체르마트Zermatt
(7/12 (D-15)) 체르마트Zermatt
@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고르너협곡Gornerschlucht.
@ 체르마트와 마터호른과의 인연은 지난 '21년 마터호른 트레일Matterhorn Trail 을 5일에 걸쳐 걸었다. 악전고투 했던 기억이다...
내 SNS 대표 프로파일 사진이 바로 그 때의 사진이다. 정말 멋진 마터호른의 선명한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 오늘은 3형제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 아쉬었던 마터호른의 참 모습을 기대하며, 9시반 고르너그라트 역Gornergrat Bahn으로 이동하다.
다른 곳과는 달리, 마터호른은 체르마트 시내에서 바로 보인다... 중심가를 걷다 뒤돌아 보니... 짠!!! 마터호른의 독수리 머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니 이 때라도 본 것이 행운이리라...
- 1898년 부터 운행되고 있는 고르너그라트 철도 360° Gornergrat!(스위스 최초, 세계에서 2번째로 전기를 사용한 톱니 궤도 철도)를 타고 고르너그라트(3,089m) 까지 이동하다.(9.4km 35분)
마터호른의 전망을 잘 보려면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 한다.
우측의 마터호른과 좌측의 또다른 설산들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니... 어느덧 종착역이다.
- 전망대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눈앞에 펼쳐진 정말 멋진 설산과 그 사이에 흘러 내려오는 웅장한 빙하를 3D로 보다...
우측 아래 멀리 보이는 마터호른은 아직도 정상이 구름에 싸여있다...
@ 어제 까지 있었던 그린델발트Grindelwald 에서는 피르스트First, 융프라우Jungfrau, 멘리헨Maellichen 이 필수 코스라면, 체르마트Zermatt 에서는 주네가Sunnega/로트호른Rothorn 과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이 필수 코스이다.
- 고르너그라트 정상(3,135m) 에서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몬테 로사Monte Rosa 산군의 뒤프르슈피체Dufourspitze(4,634m), 리스캄Liskamm(4,527m) 과 마터호른의 동쪽 벽 등 4,000m 이상의 봉우리 29개와 알프스에서 세번째로 긴 빙하인 고르너그라트 빙하Gornergletscher 의 멋진 풍경을 감상.
전망대에서 진정한 알프스의 설산과 빙하의 멋진 풍광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다.
- 계획은, 고르너그라트 > 로텐보덴Rotenboden > 리펠제 에 반영된 마터호른을 볼수 있는 리펠호수 트레일Riffelseeweg > 리펠제Riffelsee > 리펠베르크Riffelberg > 유서 깊은 '마크 트웨인의 길Mark Twain Weg' > 리펠알프Riffelalp > 핀델바흐Findelbach > 체르마트 까지의 약 13km 를 걸어내려 가야 하는데.....
갑자기 날씨가 급변하여, 구름이 짙어지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다.. 어찌 해야 하나... 그냥 기차로 다시 내려가는 것 보다, 일단 걸어 내려가다 날씨 상황을 보고 다음 역에서 기차를 타던지 하자고 하여... 서둘러 출발하다
비가 더 거세지다... 게다가 바람 까지.... 형들이 걱정이다..
판초우위를 입었지만, 강풍에는 바지가 젖어 신발 안에 까지 물이 스며들기에 중간에 비닐바지(다이소 1,000원)를 입다... 형들은 저기 한참 앞에 내려가고, 동반자는 판초우위에 우산 쓰고 뒤따라 내려오는데....
천재지변에는 아무런 불평불만이 필요 없다.. 그냥 상황을 즐기는 수 밖에...
저 멀리 간이역이 보이는데... 로텐보덴 인거 같다... 형들의 표정을 보니, 그래도 평온 웃는 얼굴이다... 다행이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좀만 내려가면 리펠제Riffelsee 인데...
Alpine Garden 이라는 포토존에서 사진 몇장 찍고 내려오는 기차에 올라 체르마트로 향하다...
기차 이용객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체험관 Zoom에도 들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호텔로 돌아가 젖은 옷을 갈아입고, 못내 아쉬워 한곳 더 관광하기로 하다..
고르너 협곡Gornerschlucht 까지 약 30분 걸어 이동하다. 알프스 산의 눈/빙하가 녹은 물이 좁은 바위 사이로 거세게 내려오는 협곡인데.. 나무로 데크를 잘 만들어 놨다. 또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려 계획했던 약 3.0km의 트레킹을 포기하고, 나무데크길 끝에서 다시 돌아오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날이 개이다... 아...아... 하늘의 뜻이구나..
- 기념품 가게에 들러 형들의 귀국선물 쇼핑을 도와주다...
역시 스위스는 '칼' 이지... 정말 맥가이버 칼 종류가 많다... 가격도 다양하다..
큰형은 모든 직원들을 위한 칼을 구매하는데... 칼에 각 사람 이름(이니셜, K. H. KIM) 을 새겨준다...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되다...
이렇게 마지막 밤을 보내다.
내일은 취리히 공항으로 이동, 렌터카 반납 후, 형들은 한국으로 나는 스웨덴으로 이동한다.
## 지난 16일간의 형들과의 즐거웠던 시간들에 정말 감사하다...
보통 문화관광이 아닌 자연관광은 날씨 의존도가 절대적이라 70% 만 좋아도 성공이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은 90% 이상 날씨가 좋았던 것 같다.
하나님과 하늘에 계신 부모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