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박씨전』은 가정 내의 일을 다루는 가정 소설과 여성이 영웅으로 활약하는 여성 영웅 소설의 특징을 함께 가진 고전 소설이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구박받다가 아름다워진 뒤에야 사람 취급을 받았지만, 여성이었기에 관리가 되지 못해 홀로 전쟁을 대비할 수밖에 없던 박씨 부인은 끝내 사람들을 지켜낸다.
『박씨전』은 현대 사회에는 과연 외모, 성별로 인한 차별이 없는지 돌아보는 기회를 준다. 더해, 전쟁을 포함한 비극이 되풀이되는 현시대에 필요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지, 타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박씨 부인을 보며 생각해 볼 수 있다. 『박씨전』의 지식 정보도 함께 수록해 아이들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목차
- 하늘이 정한 인연 … 8
-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 … 15
- 신비로운 능력 … 25
- 화를 피하는 집 … 33
- 연적에서 나오는 물소리 … 42
- 허물을 벗다 … 48
- 시백의 반성 … 54
- 기홍대 … 62
- 청나라의 계략 … 70
- 전쟁의 시작 … 77
- 계화와 힘을 합쳐 … 84
- 지키고 물리치는 힘 … 93
- 충렬 부인 … 100
저자 및 역자소개
장성자 (지은이)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과 위로를 주는 책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동화 《모르는 아이》로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비거, 하늘을 날다〉, 〈초희의 글방 동무〉, 〈군함도〉, 〈여기가 상해 임시 정부입니다〉, 〈신선대 애들〉, 〈내 왼편에 서 줄래?〉, 〈철두철미한 은지〉, 〈70년 만에 돌아온 편지〉 등의 동화와 청소년 역사 소설 〈환향〉과 〈가훈이〉를 썼습니다.
수상 : 2014년 마해송문학상
최근작 :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광복군 장준하를 지켜라!>,<간도의 꿈, 이중하> … 총 37종 (모두보기)
해랑 (그림)
자연과 여행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곤 합니다. 익숙했던 무언가가 문득 낯설고 특별해지는 순간을 기록하는 한편, 현실과 판타지를 중첩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림 작업을 맡은 《국경》으로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으며,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기소영의 친구들〉, 〈물 요정의 숲〉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최근작 : <2023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 총 1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전쟁으로 상처받은 옛사람들을 위로한 영웅 이야기, 『박씨전』
‘고전 소설’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단어나 말이 어렵다? 재미가 없다? 시대를 이해할 수 없으니 공감이 되지 않는다? 꽤 많은 사람이 이와 비슷한 이유로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여기곤 합니다.
생각을 바꿔 보면 ‘고전 소설’은 영화나 게임, OTT 서비스 등이 없던 시절을 살아가던 옛사람들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옛사람들이 사랑한 고전 소설은 다양한 판본으로 이야기를 즐겼고, 몇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힘을 갖고 이어진 것이지요. 특히 『박씨전』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 박씨 부인을 통해 청나라 장수를 혼쭐내며 백성을 위로하고 이야기로나마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국가와 백성을 지키지 못한 사회 지도층을 비판하기도 하는 『박씨전』은 오늘날에도 필요한 가치를 담고 있는 우리 고전입니다.
● 너그럽지만 위엄 있는 박씨 부인, 친구들이 소중해 눈물 흘리는 계화… 생생해진 등장인물로 쉽게 읽는 『박씨전』
“고맙구나.”
박씨 부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들었던 계화는 얼른 고개를 숙였어. 말이 물을 다 먹자 박씨 부인은 이득춘의 집으로 향했어.
“자신보다 말에게 먼저 물을 먹이는 고운 마음씨를 가지신 분인데….”
계화는 박씨 부인이 앞으로 어떤 대접을 받을지 벌써 걱정이 되었어.
- 본문 22-23쪽
『박씨전』은 80여 종에 달하는 이본이 있어,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고전 소설입니다. 그 중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는 이야기의 중심을 박씨 부인에게 오롯이 맞추기 위해 고려대학교 소장 필사본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하룻밤에 조복을 짓는 이야기부터 피화당을 지은 뒤 색색의 흙으로 키우는 이야기, 비녀로 술을 가르는 이야기는 물론 이시백과 임경업이 후금을 도와 가달국을 물리치는 이야기 등 원전의 장면을 살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위엄이 있는 박씨 부인과 친구들의 죽음에 눈물 흘리기도 하는 계화 등 등장인물의 성격을 더욱 드러내어 아이들이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화처럼 한 번에 읽을 수 있도록 ‘작품 더 보기’는 부록으로 따로 구성하였지요.
다양한 작품에서 역사의 비극을 조명한 장성자 작가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그러나 전쟁이라는 비극을 가볍게 느끼지 않도록 글을 완성하였습니다. 다시 쓰인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로 고전을 재미있게 읽으며 고전의 기초를 다져요.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씨전』
“계화야, 마을로 나가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피화당으로 피하라고 일러라.”
“네, 아씨!”
부인의 명을 받은 계화는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피화당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쳤어. (…)
“이곳에 있으면 화를 피할 방도가 있으니 염려들 마십시오.”
박씨 부인이 사람들을 안심시키며 바깥을 살폈어.
-본문 84-85쪽
고전 소설이 옛사람들의 베스트셀러라지만, 어째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걸까요? 그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고전이 현대 사회에도 필요한 가치를 담고 있으며, 그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기에 현대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박씨 부인은 아름답지 않은 여성이었습니다. 아름답지 않았기에 뛰어난 능력을 선보여도 많은 사람에게 무시당했지요. 아름다워진 뒤에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남편 이시백처럼 임금 앞에 설 수는 없었습니다. 이는 박씨 부인이 주인공임에도 ‘부인’으로 남은 여성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박씨 부인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만을 쫓아서는 안 된다고 이시백을 따끔히 혼낼 때는 사람이 쫓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지만, 곧 반성하는 이시백을 용서해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주지요. 또한 아름다워지기 전부터 전쟁이라는 ‘화’를 대비하고, 결국 전쟁이 일어나자 사람들을 피화당에 모으고 그들을 지켜냅니다. 더 나아가 청나라의 장수에게 ‘다시는 죽고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며 호통을 치기도 하지요. 박씨 부인은 옛사람들이 ‘하늘 나라 선녀’로 표현할 만큼 옛사람들이 꿈꾼 이상적인 지도자를 그려낸 인물입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시선을 비판하고,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지도자의 자질이기도 합니다.
세계 곳곳에는 여전히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국내에서도 많은 이가 시내에 나갔다가, 비가 오는 날에 길을 나섰다가, 혹은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단 생명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노키즈존에 이어 ‘노시니어존’이 등장하기도 하였지요. 국가와 사회가 약자를, 어떠한 집단이 소속된 사람을 지켜주리라는 믿음을 품기 어려운 현실 속, 〈박씨 부인, 전쟁에서 사람들을 지키다〉는 우리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지,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줄 거예요.
● 장면의 분위기를 한번에 보여주는 섬세한 그림
고전 소설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쉽게 풀어 쓰는 한편, 섬세한 그림으로 글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그림을 담당한 해랑 작가는 구름이 낀 금강산, 나무가 범과 용의 모습으로 자라나는 피화당의 모습 등을 특유의 필치로 신비롭게 표현했습니다. 각 장소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살려 이야기를 읽는 독자가 풍경을 상상하기 쉽지요. 물론 남편 이시백을 꾸짖는 박씨 부인은 표정과 분위기로 위엄을 살리고, 전쟁터에서 끌려가는 백성들은 주황색 바탕에 남색 실루엣으로 그려 전쟁의 참상을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각기 다른 장면은 물론 캐릭터들의 표정과 분위기도 살려낸 그림을 보며 아이들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해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첫댓글 장성자 선생님! 새 책 출간을 축하드려요. 여성 영웅의 활약상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가 넘 흥미로워요. 새 책이 연달아 나온 만큼, 기쁨도 두 배~~ 많은 사랑 받는 책이 되길 응원합니다. ^^
아유, 윤정샘 감사해요.^^
비슷한 시기에 청탁 받은 두 책이 출간도 비슷하게 했네요.
아이들 어릴때 읽어주던 고전을 제가 또 작업하게 되니, 고전의 가치를 더 느끼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무겁지않게 다가가는 고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성자 선생님 새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단아하면서 깔끔한 문장의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큰 사랑 받기를 기원합니다
장성자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제목만으로도 박씨 부인의 활약이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멋진 고전 작업을 하셨네요~~ 장성자 선생님,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무거운 고전 못 읽는 제게 필요한 책이네요. 출간 축하드려요.
선생님, 연이은 출간 축하축하드립니다~!! 고전읽기 참 중요하지요. 큰 사랑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 박씨전~~~ 뜻깊은 작업이셨겠어요. 축하드려요.^^
축하해 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추석이 다가오네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몇 일 전 용주의 이야기를 격하게 응원했더랬는데 연이어 박씨 부인의 등장이라니요? 진정한 능력자이십니다.
고전 중에서도 박씨부인의 미인변신은 제일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그 부분이 너무 강렬하여 이후의 박씨부인의 활약상은 잘 모른답니다. 이번 기회에 박씨부인을 제대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가 즐거움의 영역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
장성자 선생님!
가을에 멋진 추수를 하셨네요.
또 새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고전을 읽히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책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겠습니다.역사 동화 잘 쓰시는 선생님 너무나 멋있어요!
오모나 이제야 봤네요
새 책 출간 축하드려요. ^^
지난 수업 시간에 출간 인사 드렸는데
벌써 또 새책이 나오다니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