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렬 작가 1주기 추모 유고 작품집 헌정식
□일시 - 2015년 7월11일 오전11시
□장소 - 속초 교육지원청 1층 청람관 (대강당)
□사회 - 김춘만
속초문협(지부장.김종헌)과 갈뫼(회장.이은자)에서는 작가 윤홍렬 회장님의
1주기를 맞으며 유고작품집 2권을 영전에 올리는 헌정식을 갖고 동영상으로
회장님께서 지방문화 저변확대에 이바지하신 여정을 시청한 후
추모사와 추모시를 영전에 올리는 행사를 가졌다
< 유고작품집 >
◽장편소설 - 「역풍은 불어도 강물은 흐른다」 (496쪽, 글나무)
◽단편소설 - 「갈매기집」 (280쪽, 글나무)
< 윤홍렬 회장님의 약력 >
◽1923년 2월 25일 경기도 시흥출신
◽동국대학 졸업이후 속초에서 고교교사로 후진양성에 힘쓰심
◽1969년 설악문우회 창간회장
◽1989년 속초예총 초대회장
◽2014년 7월 3일 소천 양양 감곡리 선영에 깊은잠 드심(속초 예술인장)
< 작품 >
◽단편 - 「백합꽃」 「영전」 「갈매기집」 「바보」 「입산중」 「후회」
「해맞이」 「감원」 「내 잘못은 없어」
◽오페라 대본 - 「새로운 세계」외 다수
< 수상 >
◽속초시 문화예술상 ◽강원예술 공로상
◽1989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1년 예총대상외 다수
◇ 추모시낭송 - 박명자시인. 이구재시인
◇ 윤홍렬 작가의 작품세계 - 최재도 작가
◇ 윤홍렬 문화예술 장학회 발족 공고
◇ 오찬
<추모시>
갈뫼의 아버님 윤홍렬 회장님 영전에
朴 明 子
존경하는 윤홍렬 회장님 !
갈뫼의 아버님 영전에 엎드려 곡하오며
회장님의 핏덩이 같은 유고집 2권을 상재 하옵니다
사랑하는 갈뫼의 아버님 !
지난해 7월 싱그러운 녹음 속으로 하얀 깃의 한마리 새처럼
호르륵 날아 하늘계단에 우뚝 오르신 윤 회장님 !
윤회장님의 발걸음이 사라진 속초.
회장님의 기침소리 들리지 아니하는 갈뫼는
텅 비어 사뭇 허전하고 쓸쓸한 바람 가득 찰뿐....
회장님 인자하신 모습 그리워
저희는 마냥 목이 메이나이다.
아득한 시간 저편 60년대 수복지구 속초
전흔이 채 가시지 않은 폐허위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습니다.
1969년 <갈뫼> 창간의 첫 삽을 뜨실 즈음
윤회장님께서는 마치 어린이처럼 기뻐하셨습니다
그 이후 눈바람 불어 44년간 긴 세월동안 회장님께서는
자식처럼 갈뫼를 아끼시며 땀과 정성으로 애지 중지
<갈뫼>를 기르셨습니다
회장님 !
금년 갈뫼는 44세 장년이 되어 한국문단에
우뚝 일어섰습니다
윤 회장님 !
저희 갈뫼 가족들은 오늘 회장님의 장편소설
<역풍은 불어도 강물은 흐른다>와< 갈매기 집>을
영전에 올립니다
회장님의 소설 속에는 우리 한국역사의 심장을 강처럼
가로 지르는 기나긴 우리 삶의 구구 절절한 이야기들
우리 역사의 동맥처럼 조선반도 땅을 벗어나 광활한
만주대지를 무대로 엮어지는 서민들의 아픔과 역경.
눈물 어린 민초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아픈 역사의
오솔길이며 세계사의 한 축소판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무대가 되는 함경북도 청진. 무주. 간도. 심양.
두만강을 중심으로 엮어 나가는 삶의 애환.
만나고 헤어지고 실타래처럼 엉켜 나가는 삶의 긴 긴
이야기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의 연속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곧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단면이며
우리 민족의 오솔길이며 한민족의 눈물방울 처럼
민중 속으로 흘러 갈것입니다
그리운 윤회장님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문단은 정보화 시스템으로
다원화되며 중앙이나 지방 문단이나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복잡한 문학서클이 실뿌리처럼 엉기고 더욱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러나 아버님.
우리 갈뫼는 언제나 윤회장님의 창간정신을 높이 받들어
지하로 깊이 뿌리내리는 칡뿌리처럼 인간의 진정성과
휴머니즘에 귀의하는 갈뫼정신으로 나날이 해마다
발전의 폐달을 힘차게 밟고 있습니다
윤회장님께서 저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가셨어도
<갈뫼> 사랑의 끈 놓지 않으시고 해마다 베드로병원
윤강준 아드님을 통하여 <갈뫼>성장에 맑은 물 부어주시고
비옥한 거름 주시는 은혜의 손길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갈뫼의 아버님 윤홍렬 회장님.
생전에 저희에게 베푸신 크나큰 은혜의 손길
진정 고맙습니다
모든 시름 내려놓으시고 이제 부디 영면하소서.
- 2015년 7월 11일. 朴 明 子 올림 -
첫댓글 속초의 갈뫼. 칡뿌리 같은 사람들은 윤회장님 1주기를 맞으며 유고집 2권을 영전에 올리는 헌정식을 가졌읍니다. 윤회장님께서 지방문화 저변확대에 이바지 하신 헌신적인 희생의 피를 헤아려 회우들은 장편소설과 단편집 두권을 영전에 올렷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