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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794 글에 이어서 ... )
*. 리즌 형님 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형님집 야경이 쵝오인지라... 밤에 베란다로 나가서 사진을 찍는..
달밤의 체조,,,, 를 뺨치는 짓을 했는데 -_-;;
*. 다음 날 7시쯤 일어나 대충대충 세수하고.. 입맛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바삐 리즌 형 집을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암사역->서울역;;
출근 시간대라 사람은 많았지만 걱정하던 지옥철-_- 아니었는지라 다행이었습니다^^
*. 전날, 조폭누나랑 소심형이랑 서울역에서 만났을때, 서울<->도라산
왕복표를 미리 예매(-_-통근열차 표를 예매하다니;; ㅋ)해두었기 땜에
일단 화장실로 직행해서..............큰일을 보고-_-!!!! (지하철 속에서 죽는줄 알았음;;;)
다음 로떼리아에서 싸구려 데리버거 하나랑 사이다 하나를 사들고서,,,
승강장으로 나가서~ 대기중인 통근열차 에 올라탔습니다~^^;
옆 승강장으로 문산에서 출발한 통근열차가 들어오는데..;;
CDC 중련 ( 열차 두편성이 찐~하게도 키수하고 있는;;; 제길-_-a ) 열차가 들어오드라구요~
첨보는 신기한 풍경 + _+a
*. 서울(8:50)-> 임진강(10:09) 까지 탄 #.2007 통근열차의 행선판-*
열차가 출발한 후 신촌역을 유심히 한번 살펴주고;;
(요즘 신문광고에 유독 신촌민자역사 상가 분양 광고가 많이 나오길래-_-a)
가좌역을 지난담에.. ( 까자역 - _-a ... 까자= 과자)
기차들 몸풀고 쉬는 곳인 수색 기지를 지날때쯤 부터는 서서히 의식을 잃다가..;;
항공대학교가 바로 옆으로 보이는 화전을 지났다 싶은때쯤 픽 Zzz....;;
*. 일어나 보니, 새마을도 아닌.... 쇠마을(金村=금촌)을 지나 평야지대(?)를 달리구여~
제대로는 처음 보는 풍경이라 유심히 봤습니다.
작년 초 쯔음에, 서울 왔을때 오리 형이랑 와보았지만..
그땐 기차 안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_- 실제로는 처음 와보는 듯 싶었습니다.
*. 월롱역을 지나는데, 창 밖으로 "금강산랜드" -_- 셔틀버스(?)가 대기중이더군요;
예전에 우리 동네 (마산)에서 통일호를 타면 꼭 붙어 있던 광고가
우리 동네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거의 광고 효과가 없는 -_-)
"국립 강원대학교, 파주 금강산랜드, 춘천 성문자동차학원......" <--- 외웠다 + _+a
그냥 생각이 나서요 ^^;; ㅎㅎㅎ
파주라는 동네를 몰랐으면 금강산이 파주에 있다고 오해할 뻔 -_-;
(마산엔 금강산이 있지요-.- 울동네 뒷산 ^^a 물좋은 하이트 맥주도 울동네 뒷산물 쓴답니다^^ㅋ)
*. 암튼 임진강역 도착 ^^;
역에 내리자마자 수속을 하라길래...;; 했지요~ (여기는 까라면 까야되는 군사지역-_-;)
영감님들은 단체로 연계관광을 신청하시는데, 저만 도라산역만 관광을 신청하니 조금 쑥스 >_<
글고 다음열차 시간인 11:19 까지 약 1시간 동안의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ㅎㅎ
*. 임진강역 옆에 있는 "박봉우" 시인의 "휴전선" 시비-*
수능 모의고사에도 꽤 자주 나오던 시인데... 수능용 문학작품 치고는 꽤 괜찮았다는 생각이;;
근데 보통 긍정적 의미로 쓰이는 "꽃" 을 부정적의미로 쓰는 바람에 친구들이 문제를 많이 틀리더라구요 -_-;;
암툰, 나약하고 비의지적인 "꽃"같은 사람이 되기 보다는 차라리 굳세고 의지적인 "잡초" 같은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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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는 바람부는 언덕에~~ 이름모를 잡초야;; 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ㅋㅋㅋㅋ
*. 임진각관광지 입구-*
옆에 협궤열차 선로 마냥 폭이 좁은 기찻길이 무언가 싶어서 흥미롭게 더듬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_-; 어린이 놀이기구 더군요 -_-;; 평화열차인가~;; ㅎㅎ
그래도.. 놀이용 기찻길 치고는 워낙 잘만들어 놔서 ~ㅎㅎ
신호기에, 건널목까지 있드라구여 -_-
타보고 싶엇지만 첫째로는 자금의 압박과.. (어른 3000원 -_-;; 진짜 기차를 타면 마산에서 진주를 가는;;; ㅜ_ㅜㅎ)
둘째로는 요즘 가을 소풍시즌이라..; 초딩 유딩 등의 꼬마야들이 단체로 계속 타드라구요.
* 슈웅~ 날렵하게 생긴 방공포;;;
창원에도 방공포 기지가 있어서 적국(북조선-_-)에서 로동미사일이 날아오면 창원 기계공단과 진해 해군기지 방어를 위해 방공포를 쏴 준다는 든든한 시스템이;;;;
그말을 반대로 풀이해보면... 전쟁나면 울 동네가 집중포화 대상 1순위라는 건데..;;ㅋㅋ
*. 군용 트럭 ~ 어렸을때 자주 타본 기억이~~ㅋㅋ
언젠가는 저거 타고 아빠랑 같이 여수 오동도까지 갔다.......고 하네여^^
언젠가 큰아들내미가 여행에 중독[?]될 걸 알고..;; 울 아부지가 미리 길을 닦아 놓으신 듯한 ㅋㅋ
(전 그때 다섯살 때라서 기억이 없어요~ㅎㅎ)
*. 임진각 관광지의 "철마는 달리고 싶다" 기차 카페-;
영업은 안하는 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리가 허술해 옆 도색이 벗겨지는 등...;; 진정한 통일호의 냄새가 물씬~ 풍기더군요 >_<
언젠가는........;; 부산진->신의주 행 통일열차를 탈 날이 있겟죠? ㅎ
(흠, 글고보니 부산진역은 요즘 기차가 하루 2회 밖에 안 서서.. 파리 날리고 있던데-_-a)
*. 레일과 침목으로 만든 예술작품[?]...;
좀더 멋들어 지게 잔디밭 부근이나 기찻길 옆에 세워두었으면 좋겠는데..
아스팔트 주자장 구석탱이에 멋없이 세워두어..;; -_- 보기 좀 그랬습니다;;
*. 어디서 트롯트 자락이 흘러나오길래..; 흥미롭게 가보았더니 "망향의 노래비" 가 있더군요^^
노래는 우리 "설운도 형님" 노래 >ㅁ<;;;;; >>ㅑ~~
사실, 트롯트 말고 다른 장르에도 통일에 대한 노래가 많은데-::
젊은층을 위한 "통일의 노래비" 를 하나 더 건립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고 노래비를 만들곡을 추천하라면 "윤뺀" 또는 "안치환" 의 철망앞에서...
또는 윤도현 1집의 "임잔강: 이란 곡을 추천 한표 쎄우겠어요~ ^ㅁ^
*. 자유의 다리 초입에 세워진 표지-;
50년 만에 겨우 자유의 다리 끝까지 갈수 있게 되었으니
50년 후에는 압록강 철교 끝까지 갈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아~~;;
(기차로는~~~~ 런던까지~~~ 이야야;;; )
*. 글고 여기서 파주시 문화유산 해설사 님의 아~주 상세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머 머리가 나빠서 기억나는 것 그리 많이 없구요,
지금쓰는 임진강철교 다리기둥이 일제시대때 부설된 것을 그대로 쓴다는게 놀라움-ㅁ-!!
* 임진각 관광지 통일전시관에 전시된 맛깔스런 북한술들 ... >ㅁ<
정작 소주는 없는 것으로 보아, 통일 후에 북조선 인민들이랑 대작을 뜨면
남조선 인민들이 가뿐히 이길것으로 생각합니다레~ㅋ
(설마 북조선 사람들은 소련 보드카 먹고 사는 것은....아니겠죠 -_-;;)
*. 통일전시관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북한 술들을 구경하고 있노라니
어느 덧 기차 시간~~~~~~ ;;;;;;;;;;;;;;;;;;;;;;;
헐레벌떡 들어가서 임진강역 스탬프를 겨우찍고~~;
헌병 아저씨들한테, 공항에서 비행기 탈 때처럼 가방 X-ray 기계에 통과시키고 나서야
(가방 속에 한총련 행님들이 준 선전물 한장이 있었는데, 불온서적으로 걸릴까봐 가슴 두근-_-;; .. 물론,,, 기우였죠..ㅋ )
무사히 #.2009 열차 (서울-임진강-도라산) 열차를 탈수 있었습니다.
*. 임진강 철교를 건너며~
임진강 철교를 건너자 기찻길 주위로 철책들이 서 있고 분위기가 한층 무시무시~;;
*. 도라산역 도착-!! 평양까지 205 km 남았네요~
도라산에서 대전 내랴가는 거리랑 비슷비슷한데 -_-;;;;;;;;
갑자기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요금 5만원~~~" 하는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노래 제목은 몰라서리^;;;)
생각난김에, 서울에서 평양까지 기차운임을 생각해보았는데-_-; (할짓이 없음)
무궁화호는 56.10 * 261 = > 14,600 원 (학생 11,700)
새마을호는 83.29 * 261 => 21,700 원
만약..만약.. 철도청에 미쳤거나 통일기념으로 통근열차(통일호)를 집어 넣어준다면 -_-
28.81 * 261 = 7,500 원에서 ........다시 통근열차는 입석기준운임이라서 입석운임으로 또 할인
7500 * 0.80 = 6,000원 >ㅁ< (학생 4800원 -ㅁ-;;;)
뭐, 장난같이 해 보았지만.... 이 장난의 요지는!!!
돈 백만원씩 주고, 유럽이다 미국이다... 다 가는 이시대에 -_-
단돈 4,800원 주고 평양은 못가는 이 현실이.....참 그렇다는거죠 ^^;;
*. 도라산역에 있던.. 꽤 멋있다고 생각한 그림~;;
그림이 꽤 멋있길래.. 그림을 배경으로 셀카질을 해보았는데 -_- 폐인틱하네요..ㅎㅎ
* 쩝.. 카페에 올리긴 그렇나-_-; (불만있으시면 바로 삭제할께요^^;;;)
부쉬 양반..; 남의 나라 놀러와서 평화 애호가 인양 아까운 기차침목에 낙서하기 전에..;;
당장 이라크 전부터 중단시키시죠 -_-;; stop the war! -ㅁ-^
*. 도라산역 매표소에서 입장권이랑, 스탬프를 찍고
하이스토어(홍익매점)에서 점심밥 햄버거 (-_-또..;;) 랑 기념품 같은 걸 사보았는데.
사실, 사고 나서 엄청 후회중 ㅠ_ㅜㅎ
기념품을 산다고 돈을 다 써서... 저녁밥도 어이없에 싸구리 햄버거 였답니다.. 으악;;
하지만 도라산역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모두들 친절해서..;
역무원님부터, 하이스토어 알바, 심지어 헌병 M.P 아찌들까지도 -_-;
*. #.2016 열차(도라산-서울 통근열차)를 타고 돌아가는길에..;
자 총을 내려-* 두손 마주 잡고-* 힘없이 서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버려요~
*. 이후 임진강역부터는 유치원에서 단체 소풍을 왔는지
꼬마야들이 엄청 많이 타드라구요..;; 재잘거리는 소리에 기분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조용한 여행은 포기해야 할듯 싶어서 -_- 잤습니다.;
자다 일어나보니.. 곡산역 -ㅁ-;; 역쉬 절묘한 타이밍 !
다음역인 대곡역에서 내렸습니다.
*. 대곡역은 3호선, 경의선, 교외선(지금은 없지만-_-) 의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정~말~정~말 썰렁했습니다. 귀신나올정도로..;;
궁민푸리패스 카드로 찍~ 찍고, 입장~!!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에서 내렸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어떤 꼬마야가 제 구두에 그 맛나는 바나나 우류를 엎지르는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평상심을 유지하여.. 스마일 ~ *^ --^*
*. 구파발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7023 번 녹색버스가 등장~ 두둥~!!
구파발을 지나자 바로 시골길이 펼쳐지덥니다. 20분 정도 후 일영역 도착 -ㅁ-!!
하차카드인식기에 카드를 안대고 나올뻔 햇는데 친절하신 기사님 덕분에..; 휴우~;;
(서울에서 버릇이 되었는지 마산에서 버스내릴때도 하차카드기를 찾고는 합니다-_-)
*. 일영역 도착~!!
역 광장에는 예전에는 엠티의 명소 였음을 보여주듯..;; 광장에 따로 대합실이 마련되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울 동네에서는 마땅히 기차로 엠티를 갈만한 데가 없어서 -_-; 에러입니다;
일영역 매표소에서 스탬프도 찍구요.; 마산내려갈 기차표도 여기서 발권하려 했더니.; 신용카드가 안써진다고 하드라구요 ㅠ_ㅜㅎ
그래서 그냥 예약만 하고, 대신 일영역 승차권이 추억의 "마늘냄새 물씬 나는 종이 승차권" 이길래,, 기념 통근열차 승차권 구입!!
발매역을 어디어디 로 할까..;; 하다가..;; 컨셉을 "문산 special" 로 결정~^^
[임진강->문산] 승차권과 [남문산->개양] 승차권으로 뽑아 보았습니다~~ㅎㅎ
일영역 그날의 첫손님 이었는데..; 300원 짜리 표를 팔아드려서..; 영 죄송했습니다.ㅋㅋ
*. 일영역 역장님 과 역무원님께 꾸바닥 (^^)(__) 인사를 드리고~
다시 역 앞 길로 나와 버스를 기다림.;
바로 의정부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장흥역을 한번 들러보는 게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흥에서 내리기로 했습니다. 금방이더군요;;;
(걷기에도 무리없어 보였지만... 귀차니즘 발동 -_-)
*. 장흥역 도착-!!
지난 4월 1일부터 기차가 안섰는데 벌써부터 역전 가겟집은 망한듯 문을 안열고
폐역 분위기가 물씬 풍겨 가슴이 아팠습니다 ㅠ_ㅜㅎ
찢기어진 일영역장님 명의의 기차 운행 정지 안내문이 더욱 실감나네요~;;
*. 장흥역을 둘러본 후 다시 큰길로 나와 36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버스 안내방송이.;; 정말 울 동네랑 똑 같네요 -_-;;
이래서야..;; 먼데까지 여행 온 기분이 나질 않는데 ㅠ_ㅜㅎ
온릉이랑, 송추역이 보이는 가 싶더니, 어느덧 의정부 시내에 도달-!!
북부전철역에서 내렸습니다~
*. 의정부 북부역에 걸려 있던, 좀 웃기는 플랭카드;;;
큰 부자 되고 싶으시면 의정부를 자주 들려 물건을 사고 저녁도 의정부에서 먹으셔요~ㅎㅎ
*. 이후, 의정부역에 들려 스탬프를 찍고, (게이트 밖으로 안나가도록 공익요원 분이 배려를 해주시더군요^^;;)
다시 전철을 타고 영등포까지 쭈~~~욱^^
영등포에서 18:29 에 출발하는 진주행 #.1219 무궁화호를 타려고 했는데..
못탈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
사실, 저 기차를 보내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30 에 출발하는 마산행 일반고속이 있긴 하지만...;; 버스를 타면 터미널에서->집 까지 교통이 불편해서리 ㅜ_ㅜㅎ
고속버스를 탔으면 마침 전화 온 godpepple군에게 신세를 질까 했지요~ㅋㅋ
밥 사물 돈이 없어서 ㅜ_ㅜㅎ 엉엉엉--;
*. 영등포역 승강장에 있던 김행균 철도원님 기념비(?) <--알맞은 용어가 생각이 안나요-_-;
저도 정말 이분처럼 올바른 용기... 의기를 갖추어야 할텐데..;; 흐음;;
*. 이후, 기차안에서 푸~~욱 자다가;;
경산쯤에서 어떤 주정뱅이 양반이 쇼~쇼~쇼를 하는 바람에 깨서..;
대판 싸우고..;; ㅋㅋㅋㅋ
승무원님이 심판으로 가세하여 저의 판정승 >ㅁ<;;
이후 아주 조용히 마산까지 왓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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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교훈 ;
서울... 수도권...
역시 정말 좋지만~
살기능 싫어요~ ㅠ_ㅜ
첫댓글 나~ 그날 그 cdc(중련) 타고 출근했는데.. 미리 문자 보냈으면 얼굴이나 한번 더 보눈건뎅~
저는 추석때 대전에서 올라오는데 꼬마야가 쇼~쇼~쇼~ 를 하는 바람에 승무원을 심판으로 내세운 적이 있다는 ㅋ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