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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일..그 날의 산행일기>
어제(수), 파발마대장과 프로급 산우님들을 따라 관악산의 바위길, 즉 관악산 하늘 길 관악6봉에서 8봉까지 감개무량 하면서도 간담 써늘케 한, 그런 가운데 관악산의 정기를 듬뿍 받은 뿌듯한 산행을 다녀왔다.
꽃보다 신록이 아름답다 했던가, 숲이 녹음으로 짙어지기에 앞서 아름다운 신록과 암반을 이만큼 호젓하게 관악산에서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라 여겨진 하루였다.
관악산에 바윗길이 있다는 이야기는 벌써부터 들어왔지만 정작 그 바위 길의 이름이 무엇이며 난이도가 어떤가에 대한 평소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래서 파발마대장이 리딩하는 산행에 "섣불리 따라 나서지 말라" 는 웃음 섞인 충고도 잊은 채 겁도 없이 수요산행에 참석 댓글을 달았던 터~
위압감을 주는 암벽을 마주하고는 곧바로 만만치 않은 긴장감에 빠졌지만. 이미 산우들 몇 몇은 바로 바위틈의 홀드를 잡고 잽싸고도 가볍게 암벽을 오르고, 또 몇 몇은 대장이 내려 준 로프 끝에 허리 줄을 걸고는 가볍게 높은 암벽을 기어오르나. 부끄럽게도 난 암벽을 기어오를 능력부족인지 요령부득 인지 결국 첫 암벽 기어오르기를 포기하고 우측 쉬운 길로 첫 봉의 정상에 서본다.
하늘길을 쉽게 보고 등반을 시작했다가 의외로 완등을 못하고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악 6봉과 8봉을 이렇듯 어떨 결에 오르기를 시작하고, 뒤 돌아 천 길 발아래 펼쳐진 지나온 봉들을 바라보니 아기자기한 암릉이 산수화를 닮은 듯 하다.
나는 문득, 산을 오르는 일이 실로 삶에 대한 태도와 다를 바 없었음을 칠순을 넘긴 고갯마루에서 또 한 번 깨달음을 읽는다. "山도 삶도 원래 울퉁불퉁 한 것", "산은 타는 척 할 수 없고, 삶을 사는 척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껴본다.
안전한 산행을 도와주신 파발마대장과 울 회원님께 감사 하며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4월3일 아침 S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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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쟁이선배님 그모습 그대로 함께 하시길여 ~
부러울정도록 열정이 있는 모습 넘 좋아 보여요 ^^
멋쟁이로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진짜 멋쟁이가 되려면
산에서 찌질이를 면해야 하겠기에 이참에.... 나도 성공하길 기대합니다.
드디어 금연 해냈군요 ! 내속이 다 후련합니다.6본능선 성공은 4주째 금연효과라 믿고 싶습니다.
옆지기님이 얼마나 좋와하실까요? 왕관바위가 꼭 타다남은 담배 꽁초같네요......ㅎㅎㅎ
내년 이맘때 꼭 다시 왕관바위 오르기 시도해 보세요. 선두주자가 될거에요.
능력개발님 성화에라도 꼭 한 번 실현해 보려던 참이였는데... 아직은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에스더블유 이제 산도사가 되어 하산?! 할때가 되지않았나 생각하오
찌질이 무슨 찌질이요?! 나와 함께 산행할때 기억이 나네요
나는 언제쯤 신암 만큼 산을 잘 탈수 있을까? 했지만...
이제 당당하고 멋지게 산행 할줄아는 훤칠한 키의 산우가 분명 하오
내가 아무리 금연하고 뛴다해도 어찌 신암님을 따를 수 있겠소.... 족탈불급이지요..
허나 이제 시도할 때가 온듯 합니다.
담배를 끈으신지 4주가 되셨으면 지금이 한창 힘들때 네요.
금단증세는 이제 지나간것 같지만요. 무엇이던지 관리가 제일 어려운것이 잔심껴????
악산을 등산하시는것 보담 더 어려운 담배끈기 도전에 더 많은 점수를 드리고 싶네요.
그러나 술은 홀딱 모두 끈지는 마이소 남자들이 어쩌다 술자리는 하시는것이 더 좋아 보이드라구요.
다만 절제를 하실수 있는 근성만 키우시면 그것은 끈는것 보담 더 이로울것 같심더 ㅎㅎ
요즘의 멋진 근항모습 아주 멋있슴다요~~~~~
아직은 불안한 상태랍니다. 엉덩이에 붙인 팻치를 안녕하는 날이면 기대할 수 있겠지요.
허나, 요 몇일 산행을 하면서 금연 효과에 나도 놀라고~~~ 산행의 묘미를 더 만끽하기위해
이번 꼭 금연을 해야 겠다는 각오를 단단히는 하고 있답니다. 관심과 격려에 감사 합니다..
지금 찌지리가 문제가 아닌것 같으네요~일떵 도 아니죠~완주가 문제 라 생각 하네요~
우리나이에 앞서는것 보다 몸 살펴 완주를 목표로~ㅎㅎ금연도 성공 하시고~노력 하시는모습~
자랑스럽습니다~친구님~화이팅 하셔요~휴일 아침 음악도 신나네요~
산행을 하면 꼭 나도 해 보고싶은 것이 있답니다.
일등으로 정상에 올라 평평하고 양지바른 자리에서 먼저 도시락을 펼치는 것이지요..
찌지리로는 얄굿게도 점심도 제대로 못하고 하산준비를 해야 한다니까요~~~~ㅋㅋㅋ
선배님들의 멋지신 모습과 후기글을 읽으면서 정말 선배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금연 또한 계속 이어가시길요~ㅎ
나자영님에게 위 글로 약속을 한 것이니 이 기회엔 꼭 결실을 얻으려 합니다. 격려 감사해요....
우리 나라 산들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저도 자연과, 산 사랑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취약한 것은 담력도, 심장도, 고소공포증까지 있어~
저 기기묘묘한 멋진 바위 산은 그림에 떡,,,
그래서 용기있는 산꾼들이 넘넘 부럽답니다.
쪼~오기 바위에 겁 없이 올라 앉은 담 큰 여인네들~
에고 부러버라~그 시시한 실력 조차 지난 가을부터
다리 고장을 일어켜~종일토록 머물러있어도 전혀 지루한
줄 몰랐던 내가 산과 작별을..그래서 우울증으로,,,
덕분에 이 두 눈으로 산행 잘 했시요~사진 올려주어 고마워요..
가을사랑님도 예전엔 산군 이었군요.
산을 찾아도 예전만 같지 않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랍니다.
궁여지책으로 금연을 생각했답니다..... 이 기회에 담밸 뚝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공이냐? 실패냐? 이게 문제로다....ㅎㅎㅎ
동해언니의 마지막 줄 충고를 늘 생각하겠습니다.
주위에서 하도 눈총을 주어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또, 원쑤같은 담배와 안녕을 하지않고는 산행을 계속하기도 어렵고,
또 산을 찾는다 해도 옛날과 같이 쉽고 즐겁게 오를수도 없기에 한 번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이제 이렇게 공표를 했으니 되 돌아 갈 수는 없겠지요... 흑 흑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버그린님의 기원에 감사드립니다.
이젠 동네방네 다 떠들어 놨으니, 제 자신과 한 판 붙어 봐야겠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fighting입니다.
글쎄 근간에 딱! 하는 소리를 저도들은 것 같습니다.
S.W님의 금연소리.....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소식이 벌써 뉴스에 나갔나 보지요...
하두 눈총이 따가와 이제는 더이상 나도 버틸수가 없었나 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