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7)KLPGA 제4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김해림 우승인터뷰
■김해림(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 우승) 인터뷰
- 김해림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타이틀 방어 성공
어제 2라운드 끝나고 이글 없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인터뷰 했었는데?
이글 할 생각 없었는데 덜컥 해버려서 거짓말을 한 것이 됐는데, 김해림 우승=이글 이라는 공식이 세워지게 된 것 같다.
18번 이글하면서 우승하는 것 노려봐도?
도전해보겠다. 짜릿할 것 같다.
생애 첫 우승한 대회에서 첫 타이틀 방어 소감?
130경기만에 첫 우승을 한 대회라 애착이 큰데 타이틀 방어까지 하게 돼서 너무 좋다.
서울이 고향이지만 연고지가 청주, 학교도 이 근방인데?
학교 교수님도 와주시고 팬클럽 분들도 많이 와주셔서 힘을 더 낼 수 있었다.
충청에서 우승해서 더 기분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연고지도 여기고, 대학교도 이 근처라 더 편한 느낌이었다. 바람이 거셌지만 편안하게 잘 플레이 했다.
위기가 많았는데 힘들지 않았나?
어제 바람 많이 맞아 오늘도 집중력이 흔들릴 뻔 했는데 캐디와 재미있게 치자고 말한 것이 샷 이글까지 나오는 행운을 불러준 것 같다. 13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나갈 볼이었는데 나무 맞고 들어왔다. 행운이 따르는 대회가 아닐 수 없다.
13번 홀 세컨드샷 상황?
앞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3번 우드로 낮고 강하게 치려고 샷 한 것이 좌측으로 심하게 말려서 오비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운 좋게 나무를 맞고 러프 쪽으로 들어와서 갤러리 하시던 분들이 나보다 더 좋아하시더라. 운이 좋았다.
그런 행운이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뭔가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나?
행운이 오나 싶었는데 그 홀에서 3퍼트 하면서 보기를 기록했고, 그 다음 홀들에서도 파하기 급급했기 때문에 우승이 멀어진다는 생각에 탑5로 목표를 수정하고 마음을 비웠다. 그랬더니 다시 한 번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이글 상황?
거리 87m 앞바람인지 뒷바람인지 헷갈려서 그냥 48도로 편하게 치자 라는 생각으로 쳤다. 훅바람도 있어서 오른쪽만 보고 쳤던 것이 바람 따라 예쁘게 들어가더라.
그 전 홀 버디도 결정적이었다. 자신감 회복한 듯한 표정?
스코어는 몰랐지만 그 버디가 결정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집중했던 것이 버디로 이어졌다.
스코어는 언제 알았나?
18번 홀 그린에 와서야 알았다. 사실 그 전까지는 나인 턴 할 때 배선우 프로가 2언더인 것은 봤고, 다른 선수들도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글을 하고 나서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해도 우승이겠구나 해서 안전하게 치자는 생각에 긴 클럽을 잡고 넉넉하게 쳤더니 그린을 넘어갔고, 파를 못하면 연장이다 라는 생각에 어프로치 할 때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연장가서 우승한 경험이 두 번이나 있다. 연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것 같은데?
물론 자신감은 있지만 골프라는 것이 자신감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연장을 가고 싶지 않았다.
이번 대회 파5에서 유독 보기가 많았는데?
이 코스는 파5가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이 아니라 지켜야 하는 홀들이 많았다. 핀 위치도 1,2 라운드에는 어려운 곳에 꽂혀 있어서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올해 첫 다승, 상금도 3억 가까이. 올시즌 대세 바통을 이어받아야겠다는 생각?
주위에서 그런 말을 많이 한다. 그래도 내 목표는 상금랭킹 3위안에 드는 것이기 때문에 1등 욕심을 버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전진하고 싶다.
그래도 18번 홀 그린에 들어설 때나 챔피언 퍼트를 하고 난 후의 함성이 엄청났다. 응원의 힘이 있는가?
작년에 비해 올해는 확실히 팬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작년에 박성현 프로가 잘 치기도 했지만 팬들의 힘찬 응원이 있었기에 더 힘을 내고 7승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나도 팬 분들의 응원에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올시즌 출전 대회 전부 톱텐, 확 달라진 비결?
아이언 샷이 좋아졌고, 퍼트 감도 좋다. 제일 많이 바뀐 것은 정교해진 아이언샷이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
모든 대회가 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인 4승을 이루기 위해 어느 대회든 2승을 더 기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