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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값이 이번 주 8.31대책 직전 최고가를 돌파했다.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이 계속해서 시세를 회복했고,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의 가격이 최근 들어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국지적 호재와 악재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 재건축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 단지들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반면 행정수도 이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과천의 일반 아파트는 내림세로 돌아 섰다.
이 밖에 행정수도 이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 유성구, 충북 청주 등의 아파트 값은 이번 주 소폭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매매]
부동산뱅크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은 0.14%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0.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일반아파트는 0.07%, 주상복합 아파트는 0.2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23% 올랐다. 아파트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가 0.88% 상승했고,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도 각각 0.07%, 0.08% 올랐다.
지역별로 강남구(0.57%), 강동구(0.48%), 서초구(0.47%), 송파구(0.40%), 양천구(0.36%)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구(-0.69%), 영등포구(-0.19%), 노원구(-0.17%), 금천구(-0.14%), 마포구(-0.05%)는 하락해 강, 남북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요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
이번 주 강세를 보인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1.37%, 일반아파트가 0.11% 올랐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대치동 청실1차 43평형이 주변 은마아파트 값 오름세의 영향으로 8.31대책 이후 최저점 보다 1억~1억7000만원 오른 13억~13억70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이에 대해 현지 신세계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은 많지 않지만 최근 들어 거래가 실제로 이루어 지면서 시세도 뛰었다”고 말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43평형은 8.31대책 이후 13억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14억5000만~15억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10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개포주공1단지가 이번 주에도 평형별로 1000만~1500만원, 개포시영이 5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강동구는 이번 주 재건축 아파트 값이 0.58%, 일반아파트 값이 0.48%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16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1500만원 가량 오른 4억5000만~4억55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3평형이 500만원 정도 오른 3억5500만~3억7200만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일반아파트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 45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오른 8억~8억3000만원, 18평형이 500만~1000만원 뛴 2억2500만~2억3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명일동 드림공인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강세로 이 지역 아파트값도 1~2주 동안 2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잠실5동 잠실주공5단지, 가락동 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 값 강세의 영향으로 주변 지역 일반아파트 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신천동 현대타워 70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3000만~5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5000만원, 잠실동the# 33평형이 2000만~3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현지 퍼스트공인 관계자는 “8.31이후 하락한 가격이 최근 들어 회복됐지만 거래는 뜸한 편이다”고 밝혔다.
강남권 강세의 영향을 받아 양천구 아파트 값도 뛰었다. 올해 초 13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던 목동 신시가지2단지 55평형이 최근 들어 16억원 선에 거래됐고, 45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4000만~5000만원 오른 가격인 11억2000만~11억9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현지 삼정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시장 상황에 대해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거래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이 오름세를 기록한 것과 달리 강북권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33평형이 500만원 가량 하락한 4억6000만원, 신당동 남산타운 42평형이 2000만원 가량 하락한 7억9000만~5억9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이 밖에 노원구는 상계동 벽산 19평형이 400만원 떨어진 7600만~8300만원, 마포구는 상암동 상암월드컵6단지 40평형이 2000만원 가량 하락한 7억~7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 아파트값 평당가 추이]
경기도는 이번 주 0.06%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0.18%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5%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중형평형이 0.13% 오르며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은 광명시(0.84%), 수원시(0.30%), 과천시(0.21%), 안산시(0.17%), 의왕시(0.09%)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8.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재건축 아파트 값 오름세에 대해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보다는 재건축 추진단계, 지역적 영향 등의 이유로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주요 재건축 단지는 사업계획승인 후 평형신청 단계에 있는 광명시 철산동 주공3단지, 추진위원회 구성단계의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 안산시 초지동 주공1~4단지 등으로 지난 주보다 200만~10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과천시 원문동 미주공인 이승수 대표는 “11월 들어 거래가 증가했지만 행정도시 합헌 판결 이후 다시 주춤하다”며 “그 영향이 크진 않지만 일부평형은 소폭으로 가격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수원시 인계동 미래공인 관계자는 “여전히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도매수문의 모두 한산하다”고 전했다.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인 안양시(0.23%)은 중형평형(0.41%)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입주 3년 미만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비산동(0.53%)이 지난 주에 이어 강세를 계속했고, 호계동(0.35%), 안양동(0.24%) 등이 뒤를 이었다. 비산동 삼성래미안이 전평형에 걸쳐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32평형은 3억8000만~3억9000만원대, 41평형은 5억1500만~5억25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됐고,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중형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0.04%)는 이번 주에도 소형평형(-0.06%)은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중형평형(0.12%) 및 대형평형(0.57%)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정자동 아이파크분당, 로얄팰리스, 동양파라곤 등 대표적 단지들의 가격이 근래 들어 모두 상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올해 봄 이후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매도호가의 강세가 지속돼 매도호가가 실거래 가능 가격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파크분당의 경우 57평형은 최고 14억원에, 60평형은 15억원까지 매도호가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인천(0.01%)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서구(0.10%)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고, 부평구(-0.04%)와 계양구(-0.03%)는 소폭 하락했다. 마전동 현대 22평형과 32평형이 지난 주보다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하여 각각 9억500만원, 1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부평구 산곡동 한신이매진은 전평형에 걸쳐 500만~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행정수도 이전 관련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
지방 아파트 시장은 울산(0.23%)과 대전(0.12%)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대구(0.08%), 광주(0.06%), 부산(0.01%) 등도 소폭 상승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와 인접한 대전은 유성구(0.22%), 서구(0.14%) 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전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내년에 대전 지하철1호선이 개통됨과 동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와도 인접해 있는 유성구, 서구는 매물도 많지 않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현지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개별아파트로는 서구 둔산동 햇님 58평형은 5000만원 상승한 5억5000만~6억5000만원, 유성구 지족동 열매마을4단지 25평형이 500만원 상승한 1억6250만~1억8000만원에, 유성구 반석동 삼부르네상스 34평형이 500만원 오른 2억1500만~2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전세]
전국의 전셋값은 이번 주 0.12% 올랐다. 평형별로 대형평형(50평이상)이 0.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형평형(32평 이상 50평 미만)은 0.15%, 소형평형(32평 미만)은 0.0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요지역 전셋값 변동률]
서울 전셋값은 지난 주(0.07%)보다 오름 폭이 커진 0.2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양천구(0.83%), 노원구(0.67%), 강남구(0.41%), 강서구(0.29%), 은평구(0.22%)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중구(-0.22%), 구로구(-0.01%)는 하락했다.
이번 주 전셋값 오름 폭이 컸던 양천구는 대형평형(1.47%)가 강세를 보였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55평형이 8.31대책 이후 3000만~4000만원 가량 오른 3억8000만~4억3000만원, 신시가지2단 55평형이 4억4000만~5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현지 우성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찾는 사람은 꾸준히 있는 편이지만 매물이 없어 가격이 뛰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이번 주 중형평형(1.88%)가 강세를 보였다. 상계동 주공3단지 33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5000만원, 하계동 청구3차 33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1000만~2000만원 뛴 1억7000만~1억9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이에 대해 노원구 현지 부동산리포트공인 관계자는 “11월에 비해 전세수요가 조금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물이 귀한 편이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소형평형(0.65%)가 오름세를 보였다. 역삼동 한스빌 18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개포동 대치 17평형이 500만~750만원 오른 1억500만~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전셋값은 이번 주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71%), 안양시(0.38%), 광주시(0.16%), 용인시(0.13%)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양주시(-0.51%), 파주시(-0.17%), 구리시(-0.16%)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양시는 석수동(2.14%) 일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석수동 대림 소형평형이 1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고, 호계동 주공2차 소형평형 및 호계럭키 중형평형도 일부 상향 조정됐다. 호계동 114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전세거래가 거의 없었으나, 요즘 들어 점차 활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매도세 매수세 모두 강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용인시는 동천동(1.23%), 고림동(0.68%), 유방동(0.65%), 성복동(0.25%) 일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림동 영화아이닉스1,2차 중형평형이 소폭 상승해 32평은 7000만원, 동천동 현대IPARK 43평형은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한 19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이번 주 0.18%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이 0.68% 오르는 강세를 보였고, 중•소형평형은 0.12~0.13%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분당(0.34%), 일산(0.13%), 중동(0.12%)이 오름세를 보였고, 평촌과 산본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0.00%)은 대부분의 지역이 거래가 한산 가운데 보합세를 보였다. 비교적 강세를 보여왔던 서구(0.06%)와 연수구(0.02%)도 일부 단지에서만 소폭 상승세가 있었을 뿐 대부분 지난 주 시세를 이어갔다. 대표적 단지로 마전동 영남탐스빌 45평형이 지난 주보다 500만원 안팎 상승하여 7500만원 선에 거래됐고, 연수구 연수동 대림1차 소형평형 및 강화군 선원면 세광엔리치빌 소형평형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전세 시장은 대구(0.19%), 울산(0.19%), 대전(0.10%)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부산(0.07%), 광주(0.01%)가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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