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相神)을 찾는 방법
자평진전의 원문 상신(相神)편을 살펴보면 격국의 암호체계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곧 어떤 부분이 용신이 되고 어느 부분이 상신이 되는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용신(用神)과 상신(相神)을 합쳐서 격국(格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 논상신편에서 격국의 용신과 상신을 푸는 방법을 설명한다
月令既得用神則別位亦必有相若君之有相輔者是也[論相神緊要] |
월령에 이미 용신(用神)이 있다면 다른 위치에는 반드시 상신(相神)이 존재한다. 이것은 마치 한 나라에 군주가 있다면 군주를 돕는 재상(宰相)이 있는 것과 같다.
【해설】용(用),패(佩), 대(帶), 겸(兼), 투(透) 등등 여러 용어가 등장합니다만, 보통 격국이름의 앞부분이 용신이 되고 뒷부분은 상신이 됩니다. 고로 이러한 해법을 기준으로 정팔격(正八格)의 용신(用神)과 상신(相神)을 해독(解讀)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인수용관(印綬用官)은 인수(印綬)가 용신(用神)이고 정관(正官)이 상신(相神)입니다. 인수용식상(印綬而用傷食)은 인수가 용신(用神)이고 식상이 상신(相神)이 됩니다. 인수용칠살(印用七殺)은 인수가 용신(用神)이고 칠살이 상신(相神)입니다. 식신생재(食神生財)는 식신이 용신이고 재성이 상신(相神)이 됩니다. 식상대살(食傷帶殺)은 식상이 용신이고 칠살이 상신(相神)입니다. 재용식생(財用食生)은 재성이 용신(用神)이고 식신이 상신(相神)입니다. 재격패인(財格佩印)은 재성이 용신(用神)이고 인수가 상신(相神)입니다. 재대상관(財帶傷官)은 재성이 용신(用神)이고 상관은 상신(相神)이 됩니다. 재대칠살(財帶七殺)은 재성(財星)이 용신(用神)이고 칠살(七殺)이 상신(相神)입니다. 다만 칠살(七殺)은 반드시 제복(制伏)되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재대칠살(財帶七殺)은 합살(合殺)되던지 혹은 제살(制殺)이 되는 조건이 따라 줘야 성격(成格)이 됩니다. 이것은 건록월겁격(建祿月劫格)에서 소개가 된 구결에서도 확인이 되는데, 록겁용살필수제복(禄刦用煞必須制伏)이라 하였습니다. 곧 록겁은 용신(用神)이 되고 칠살은 상신(相神)이 되지만 반드시 칠살제복을 조건으로 성격이 됩니다. 그래서 록겁이 용신(用神)이고 칠살이 상신(相神)이 되더라도 칠살을 제복시키는 식신 글자는 희신(喜神)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상수(常隨)한다, 돕는다” 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록겁용재수대식상(祿劫用財須帶食傷)은 록겁이 용신(用神)이고 재성(財星)이 상신(相神)인데 식상(食傷)이 돕습니다. 록겁유관이겸대재인자(祿劫有官而兼帶財印者)은 록겁이 용신(用神)이고 정관이 상신(相神)인데 재인(財印)이 상수(常隨)합니다. 록겁용관인수자(祿劫用官印綬者)는 록겁이 용신(用神)이고 정관이 상신(相神)인데 인수가 상수(常隨)합니다. 보통 정관(正官)이 놓이면 재인(財印)이 상수(常隨)한다 말하고 칠살(七殺)이 놓이면 식상(食傷)이 제복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정관에서 재인(財印)과 칠살(七殺)에서 식상(食傷)은 상신(相神)을 돕는 글자가 되겠지만 반드시 상신(相神)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정관격이라면 재인(財印)이 상신(相神)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관용재인(正官而用財印)은 정관(正官)이 용신(用神)이고 재(財)와 인수(印綬)가 상신(相神)이 됩니다. 또한 정관용재(正官用財)는 정관이 용신(用神)이고 재성(財星)이 상신(相神)이 됩니다. 그리고 정관패인(正官佩印)에서는 정관은 용신(用神)이고 인수는 상신(相神)이 됩니다. 정관격에서는 재성(財星)과 인수(印綬)가 동시에 상신(相神)으로 상수(常隨)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록겁용관재인자(祿劫用官財印者)처럼 록겁이 용신(用神)일 경우에는 정관(正官)은 상신(相神)이 되겠지만 재인(財印)이 정관을 돕는 상수자로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재인(財印)이 상신(相神)이라기 보다는 정관 상신(相神)을 돕는 보조자로 보는 것이니 희신(喜神)인 셈입니다. 다른 격국도 이와같이 본면 됩니다.
(2) 별위유상(別位有相)은 별취상신(別取相神)을 말한다
月令既得用神則別位亦必有相(論相神緊要) 월령에 이미 용신을 얻었다면 별도의 위치에 역시 상신이 있다. |
【해설】논상신편에서는 월령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상신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월령에 이미 용신을 얻었다면 별도의 위치에 역시 상신이 있습니다. 이것을 별위유상(別位有相)이라 구체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습다. 즉 상신(相神)을 찾는 법리(法理)로 별취상신(別取相神)을 말했던 것입니다.
(3) 팔자에서 상신을 찾는 방법
관봉재생이라면 정관이 용신이 되고 재성이 상신이 된다
재왕생관이라면 재성이 용신이 되고 관성이 상신이 된다
살봉식제라면 칠살이 용신이 되고 식신이 상신이 된다
【해설】다른 격국도 이와같이 해석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식신생재이면 식신이 용신이고 재성이 상신이 됩니다. 정관용인이면 정관이 용신이고 인수는 상신이 됩니다. 재격패인이면 재성이 용신이 되고 인수가 상신이 됩니다. 또한 록겁용관(祿格用官)에서 록겁은 용신이고 정관은 상신이 됩니다.
(4) 용신은 역행하는 게 있지만 상신도 극제(剋制)가 가능한가.
용신은 선악(善惡)을 가진 개념이라 흉신이면 역행하고 길신이면 순행하는 게 도리인 겁니다만, 상신(相神)도 그러한 개념이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상신(相神)도 극제(剋制)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격(財格), 혹은 인수격(印綬格), 편관격(編官格), 건록격(建祿格)에서도 상신인 칠살을 제복(制伏)한다는 설명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상신 제복은 특히 건록격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상신칠살제복은 정8격에 모두 골고루 해당되는 법칙입니다
財逢殺而食神制殺以生財或存財而合殺是謂之救應也[논용신구응] |
재격에서 칠살을 만나 재봉칠살이 되었다. 그런데 식신이 칠살 상신을 제살하거나 칠살을 합거하여 재가 살아 남는 것을 구응한다고 말한다.
財帶七殺不論合殺制殺運喜食傷身旺之方 [논재취운] |
재격에 칠살이 있는 재대칠살(財帶七殺)의 격국은 합살(合殺)이 되었든 제살(制殺)이 되었든 상관없이 언제나 식상운과 신왕운이 좋다
【해설】제대칠살은 본래 파격이다. 그러나 합살(合殺) 혹은 제살(制殺)이 되면 구응(救應)이 된다고 말하였다. 상신 칠살도 제복해야 함을 말한다.
재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합살하여 재를 존속시키거나 제살하면서 동시에 재를 생조하면 귀격이 된다.
李禦史命庚辰戊子戊寅甲寅制殺生財也[재격] 甲 戊 戊 庚 寅 寅 子 辰 |
이어사(李御使)의 명조는 경금(庚金)식상(食傷)이 갑목(甲木) 상신(相神) 칠살을 제살(制殺)하면서 재(財)를 생했다.
殺因傷而有制 兩得其宜只要無財便爲貴格如壬寅丁未丙寅[상관격] 壬 丙 丁 壬 辰 寅 未 寅 |
상관격(傷官格)에서 소개가 된 하각로(夏閣老)의 명조이다. 상관대살(傷官帶殺)에서는 상관(傷官)이 용신(用神)이고 칠살(七殺)은 상신(相神)이 된다. 그런데 2 개의 칠살이 투간하였는데 상관으로 인해 유제(有制)가 되었다고 말한다. 곧 상신인 칠살은 마땅히 제복(制伏)을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재성이 없으므로 편해졌는데 귀격이 되었다고 말한다.
印綬用煞而兼帶傷食者則用煞而有制生身而有洩不論身旺印重皆為貴格如乙丑辛巳己巳庚午孫布政命是也[인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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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포정(孫布政)의 명조이다. 인수용살겸대식상자는 인수(印綬)가 용신(用神)이고 칠살(七殺)을 상신(相神)하는데 식상으로 인해 칠살이 제복이 된 것이다. 곧 칠살이 제복이 되었고 인수가 내 몸을 생하는데 설기하는 식상도 있는 상태가 된다. 이럴 경우는 신왕(身旺)하든 인수가 중(重)하든 모두 귀격이 된다.
상관용관자(傷官用官者)가 있다. 곧 상관(傷官)이 용신(用神)이고 정관(正官)이 상신(相神)이다. 그런데 본래 상관(傷官)격에서는 상관(傷官)이 정관(正官) 상신(相神)을 극하므로 다른 격에서는 불용(不用)한다. 그러나 오직 금수상관격(金水傷官格)에서만 가능하다. 곧 상관(傷官)이 상신(相神) 정관(正官)을 극해도 성격이 되는 경우가 바로 이것이다. 그래서 금수상관희견관(金水傷官喜見官)이라 말한다.
食神透煞本忌見財而財先煞後食以間之而財不能黨煞亦可就貴如劉提台命癸酉辛酉己卯乙亥是也 |
식신격에 칠살이 투출했다면 원래 재성을 보는 것을 기피한다. 그러나 재가 앞에 있고 칠살이 뒤에 있는데 그 중간에 식신이 있다면 재는 칠살을 능히 당살(黨殺)하지 못하므로 역시 귀하게 된다. 예를 들면 유제태(劉提台)의 명조가 이와같다.
乙 己 辛 癸
亥 卯 酉 酉
【해설】 이 명조 보시면 식신대살입니다. 그런데 을목(乙木)이 투간(透干)하였는데 해묘합(亥卯合)이 되어 칠살(七殺)이 국(局)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묘유충(卯酉沖)과 을신충(乙辛沖)으로 극충(剋沖)한 것이 유효(有效)한 것입니다. 따라서 상신(相神)도 국을 이루면 극제(剋制)해야 격이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