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장이 강한 중학생 딸이 걱정됩니다
Q.
안녕하세요. 중학생 아이에 대한 고민입니다. 자존감도 높고 자존심도 센편인 아이입니다. 고집이 센 편은 아니지만 학교생활에서 대체적으로는 양보하고 배려하는편인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 했을 때 옳다고 생각이 되면 주변상황,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학교에서 1학년 현장 체험학습을 가는데 모둠을 정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모두가 눈치를 보는 중 저희 아이가 손을 들고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니까 반대되는아이들 몇명이서 뭐라고 하는 상황이고 아이랑 같은 의견의 친구들은 얘기해줘서 고맙다고한다는데 제가 걱정인 것은 너무 자기주장 의견이 강해서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지는 않을런지 어떻게 아이에게 알려 줘야할 지 걱정입니다. 선생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
A.
안녕하세요. 어머님의 말씀대로 중학생 아이의 성격이 "자존감도 높고 자존심도 센 편인 아이입니다. 고집이 센 편은 아니지만 학교생활에서 대체적으로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편인 것 같은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옳다고 생각이 되면 주변 상황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신 점은 장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 보여요.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인 상황에 맞게 행동을 할 필요가 있지요. 나의 판단에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본인의 생각이 옳다고 할 때 가끔은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기다리거나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의 제지를 받으면 잔소리로 듣게 되거나 자기의 생각을 수렴해주지 않아서 서운해 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이런 상황에 대한 토론을 하거나 책을 읽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거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위한 준비과정이 아이의 자존감을 건강한 상태로 발달 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사회성 발달 프로그램에 참가해보시는 방법도 권합니다.
1. 청소년 발달 단계와 욕구 이해하기
신체와 심리,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 청소년들은 혼란스러움을 경험하며 많은 자극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연습을 합니다. 한정된 경험과 지적능력 안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닥친 자극과 상황을 이해해야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정체감 형성, 욕구 해소가 되어 집니다. 이때 적절한 자아중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을 과시하고 드러내면서 자기주도적이고 리더십있는 활동을 하고 성향이 일치하는 또래관계를 찾으며 관계 속 시행착오를 경험합니다.
자아중심성이 강한 아이들은 인정의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적절한 인정으로 수용 받는 경험을 하게 하되, 자신과 다름을 인정,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연습을 도와야합니다.
2. 갈등 상황 토론/ 대화하기
개인의 생각과 신념이 강한 청소년들은 유연한 사고와 대처를 하기 어렵습니다. 타인이 자신에게 맞추기만을 바라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을 배척하거나, 스스로 관계 속 소외감을 느끼며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정 안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자녀들을 지도하고 도울 때, 갈등이 있었던 실제 일상 에피소드, 책, 미디어 영성을 활용해 토론의 예시로 들어서 자신의 대처와 타인(부모)의 대처를 비교해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너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니?”
“이렇게 생각해보면 너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이 있을 까?”
“너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틀린 걸까?”
“상대는 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생각할까?” 등의 질문을 사용해보세요.
3.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청소년기 자아중심성으로 인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옳다는 신념에 빠져있는 경우, 타인의 생각에 대한 공감, 상황에 따른 유연한 사고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타인의 입장 고려, 주변 상황에 대한 균형있는 사고가 원활하지않아 관계 속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대인관계, 가족 관계에서 큰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고착화된 패턴의 관계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에 대한 인식과 탐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 한정되어 있는 관계를 벗어나 다양한 타인과 만나고 의사소통하며 일어나는 경험은 과잉되어있는 자의식을 낮추고 자아중심성에서 벗어나게 하며 성숙한 가치관과 정체감을 형성하게 합니다. 이미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일 경우, 전문가와 함께하는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가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의지하는 아이/대장만 하고 싶어 하는 아이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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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원소희·서경현 (2016), 청소년의 자기중심성 및 인정욕구와 스마트미디어 중독 간의 관계: 소외감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청소년학연구, 23(9):255-274.
장문영, 조효진, 문화정 (2020), 기혼여성의 불안정성인애착과 SNS중독경향성의 관계에서 자기중심성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매개효과.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0(6):1143-1172.
David Elkind (1967). Egocentrism in Adolescence, Child Development, 38(4): 1025-103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