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주엽점 투쟁 결의문
우리는 고양시에서 지난 2012년 12월 23일부터 지금까지 해고자 한성영동지의 원직복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롯데마트 주엽점 투쟁을 200일간 진행해왔다. 그동안 많은 동지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대하며 이 투쟁의 끈질긴 고리를 이어왔고 언론작업과 토론회 ,홍보와 선전을 통해 고양시의 비정규직 의제를 확산시켜왔다. 고양시와 파주시에는 총18개의 유통업체가 있고 직고용 기간제, 협력업체 파견직, 도급, 용역, 알바등 60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판매, 진열, 물류, 카트, 안전, 시설, 미화등의 노동을 하고 있다.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며 물가상승으로인한 임금인상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복지는 전무하다시피하고 휴게시설도 거의없는 곳에서 직무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노동을 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들은 그 특성상 신분이 불안전하여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원청의 부당한 노동요구에 대해서도 거부하지 못하고 전부 수용해야하고 정규직들의 눈치를 보며 비굴한 노동을 하고 있다. 부당한 노동요구에 대해서 거부하거나 정규직원들의 눈 밖에 나면 온갖 트집을 잡아 괴롭혀서 스스로 그만 두거나 해고된다. 원청은 비정규직들을 사용만 할 뿐 노동보호장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들에 대한 의무는 모두 용역, 파견, 도급 업체에 떠넘기며 사악한 노무관리를 하고 있다. 대부분 1년계약의 비정규직들은 고용승계를 받으려면 원청의 부당한 노동요구와 착취와 인격적 모욕을 묵묵히 감수하며 일을해야 고용승계를 받을 수 있는 처지이다. 이에 더하여 롯데그룹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가 가장많은 13개를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도덕적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이다.
이러한 유통업체의 노동조건의 연장선상에서 한성영동지가 해고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일인시위, 일요집회, 촛불문화제. 집중집회, 교섭등을 통해 롯데의 문을 두드렸지만 롯데는 모든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고 새로운 용역업체인 민주실업은 그 그늘에 숨어서 책임을 방기하고 오히려 무고한 한성영동지를 폭행죄로 고소하고 영업방해 가처분신청을 통해 투쟁의 싹을 자르려고 해왔다.
이에 우리는 오늘 200일을 맞이하여 원직복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롯데와 민주실업을 향한 강력한 투쟁의 전환점을 삼을 것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고양시와 파주시에 민주적 노동조합을 건설하여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권, 임금과 복지 개선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롯데마트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고 복지와 임금,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한성영동지가 원직복직하여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고양시와 파주시의 노동단체및 정당, 언론 재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비정규직의 비참한 현실을 알려내고 시민들에게 롯데마트의 악랄함과 부당성을 알려내어 롯데마트투쟁에 연대의 호소를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롯데와 민주실업에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사항이 관철될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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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 이순간!! 원문보기 글쓴이: 징검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