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살 된 손자 녀석은 평소 역사책을 읽는 걸 좋아(보
면서 밥 먹을 때도 가끔 있다)하고, mbc 문화방송에서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영되는 역사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의 애청자이기도 하다.
그런 마당이니,
오래 동안 ⌜골목여행」을 해오면서 글을 쓰고 있
는 필자와 어느 정도 취미 코드가 같을 밖에.
해서,
손자를 앞세우고 다니는 역사기행은 참으로 기쁨
을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자는,
‘손자를 데리고 다니는 일이 고역이지 않냐’지만,
역사를 공유하면서 탐방하는 일은 의외로 뿌듯함
을 안겨주기도 한다.
손자와 백범 김구 기념관을 가기 위해 서울 용산
효창운동장 역에 내렸다.
효창 운동장
1960년도에 완공한 효장운동장은 우리나라 최초
의 축구전용 운동장으로서 올드팬에겐 추억어린
장소이다.
효창운동장을 뒤로하고 올라가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높은 문화를 가진 자주. 민주. 통일 조
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일생을 분투하신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선생의 삶과 사상을 널리 알리
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개관한 백범기념관이
있다.
백범 김구(白凡 金九) 선생(1876~1949)은 그 생애를
오직 조국과 민족의 독립과 통일에 바치신 우리
겨레의 스승이시고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이시다.
마음 좋은 사람
好 心 人호심인
얼굴 좋은 것이(相好상호)
몸 좋은 것만 못하고(不如身好불여신호)
몸 좋은 것이(身好신호)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不如心好불여심호)
할아버지 : 백범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야 항상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야 해
손자 : 네, 알겠습니다.
백범 선생이 쓴 '독립만세'
백범기념관은,
격동의 한국 근. 현대사와 함께한 백범 김구선
생의 삶과 사상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
사와 한국 근. 현대사를 이해하고 조국의 자주.민
주.평화통일을 지향하며 민족의 아름다운 문화를
발전시켜 나아가는 온 겨레의 문화적 공간이다.
손자 : 할아버지 저기 신기한 차가 있어요.
할아버지 : 김구 선생님이 고국에 돌아오신 후 타시던 차
인데,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연석회의
때도 함께 하였으며, 이듬해 돌아가셨을 때 국
민장에서 마지막 가시는 길도 함께 한 차란다.
손자가 백범 김구 선생님이 타시던 차 앞에서.
손자 : 할아버지 김구 선생님 묘소는 어디에요.
할아버지 : 응, 기념관에서 나가 위로 올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