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미겔 데 세르반떼스 원작 김나현 유현 작 유현 각색 하일호 연출의 너 돈끼호테
공연명 너, 돈끼호테
공연단체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원작 미겔 데 세르반떼스
각색 김나현 유현
연출 유현
공연기간 2016년 2월 18일~3월 6일
공연장소 문화공간 엘림홀
관람일시 3월 5일 오후 7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미겔 데 세르반떼스 원작, 김나현 유현 작, 유현 각색, 하일호 연출, 김형용 조영출의 <너, 돈끼호테>를 관람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는 스페인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이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첫 근대 소설이라고 평가받는 <돈 키호테>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문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명작에 속한다고 언급되기도 한다. "지혜의 왕자"(el Príncipe de los Ingenios)라는 별명이 있다.
세르반테스는 마드리드의 대학가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일곱 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 로드리고 데 세르반테스는 하급 귀족 가문의 외과 의사여서 매우 가난했다. 이에 세르반테스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가족은 여러 도시로 이사를 다녔다. 이외의 어린 시절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1570년 22세 때 이탈리아의 추기경을 따라 로마로 건너가 군인이 되어 레판토 해전에 참가했으나 부상으로 왼손에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1575년에는 해적에게 잡혀 알제리에서 5년간 노예로 생활하다가, 성 삼위일체 수도회의 도움으로 주인에게 몸값을 지급하고 가족이 사는 마드리드로 돌아와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1585년 소설 <라 갈라테아>를 출판하였으나 인기를 별로 끌지 못하였다. 1605년 <돈 키호테> 제1부를 발표하여 대단한 인기를 모았으나 생활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1615년 <돈 키호테>제2부를 완성했지만 평생 가난하게 살다가 1616년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났다.
<라 만차의 돈 키호테(Don Quijote de La Mancha, [doŋkiˈxoteð̞elaˈmantʃa])>는 스페인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지은 소설이며 제목은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스페인 최초의 근대 소설이며 당대 유럽최초로도 평가된다.
1605년 <재치있는 이달고 라 만차의 돈 키호테(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0>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는데 여기서 이달고는 귀족을 의미한다.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당시 스페인 국왕 펠리페 3세는 길가에서 책을 들고 울고 웃는 사람을 보고 "저 자는 미친 게 아니라면 돈키호테를 읽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한 일화가 전해진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속편은 1615년 <재치있는 이달고 라만차의 돈 끼호테 2부 (Segunda parte del ingenioso cavallero Don Quixote de la Mancha)>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스페인 황금기의 대표적인 문학일 뿐 아니라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뮤지컬로는 1964년 미국 코네티컷에서 초연된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음악은 미치 리(Mitch Leigh), 가사는 조 대리언(Joe Darion), 대본은 데일 와써맨(Dale Wasserman)이 각각 맡았다. 1965년 토니 어워즈에서 베스트 뮤지컬, 작곡/작사, 무대, 주연, 연출 부문을 수상했으며 1968년 본격적으로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공연하게 된다.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에도 성공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으며 리바이벌 되었다.
극 중 돈 키호테가 부르는 'Impossible Dream'은 성악가들에게도 사랑받는 넘버로 많은 솔로 앨범에서 불리워졌으며, 작곡가 미치 리는 1973년 명예의 전당 '현대 클래식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 극단 실험극장에서 김의경 역, 허규 연출로 최초로 공연되었다. 돈키호테 나영세, 산초 피세영, 앙돈자 김난영, 여인숙주인 윤계영, 이발사 김성원 등이 출연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로는 2005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돈키호테'라는 타이틀로 공연했으며, 이후 2007년부터는 다시 원제인 '맨 오브 라만차'로 돌아와 현재까지 각 공연장에서 여러 차례 공연되고 있다.
영화로는 1972년 스페인과 미국에서 합작한 음악영화 <맨 오브 라만차>가 기억에 남는다. <아서힐러 (Arthur Hiller)가 감독하고 피터 오툴과 소피아 로렌, 그리고 제임스 코코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대 성공을 거두었다.
연극으로는 2011년에 명동예술극장에서 세르반테스 원작 빅토리앙 사르두(Victorien Sardou) 재창작 정명주 역 양정웅 각색연출 <돈키호테>가 기억에 남는다. 이순재와 한명구가 주인공을 했다.
금번 모노드라마 <너, 돈키호테>는 출연하는 배우 양승한과 음향효과를 다룬 김범린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난 공연이다.
무대도 좌우 벽면에 <돈키호테>와 연관된 투구, 겉옷, 장신구, 풍차 등의 액자배치와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한 음향효과와 녹음된 음악이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양승한의 운동선수 같은 움직임도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고, 특히 마지막 장면인 무대 배경 정면 움푹 들어간 공간에 <돈키호테> 전신상을 연상시키는 긴 칼과 갑옷을 입은 양승한이 들어가 정지 상태로 있는 모습은 영화나 뮤지컬에서의 <돈키호테>보다 실제 <돈키호테>의 전신상을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만 이번 모노드라마 <너, 돈키호테>는 재차 수정과 보강이 필요하다. 원작에서의 무사수업을 떠나는 동기라든가 산초를 설득해 함께 동행 하는 장면, 여정 중 겪는 각가지 모험과 활약, 알돈자와의 만남, 그녀에 대한 사랑, 결말에서의 재회 등 뮤지컬에서의 구성보다 훨씬 부족한 느낌이다. 원작의 중요장면이나 명장면을 참고해 보강하면 더 좋은 공연이 되리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3월 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