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는
21일 의회 예결위회의실에서 이정현 시의원 주관으로 '고려인 주민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지난날 고난의 삶을 되돌아 보며 고려인주민의 법적지위 확보와 지원확대를
위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임채완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고려인 주민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원확대 방안'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임
교수는 고려인은 취업업종 선택에 있어 제한을 받고, 노동환경 또한 열악하다"면서 "인적ㆍ재정적으로 매우 열악한 중소기업체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양한 복지혜택에서 제외돼 생활자체가 매우 열악하다" 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귀환동포법' 제정 등
법ㆍ제도를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고려인 정착금ㆍ보육비ㆍ교육비 지원과 함께 고려인 동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고려인주민통합지원센터'를 설립ㆍ운영과 더불어 고려인 동포 이주사 관련 자료수집ㆍ보존ㆍ전시ㆍ교류사업도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인화 광주고려인마을 상임이사, 이승우 전남대학교 교수, 조영희 변호사, 이평형 광주시 사회복지과장, 이믿음 고려인마을
라디오방송 고려FM PD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지역사회에 고려인동포 사회에 대한 지원 확대방안을 논의 했다.
이정현 시의원은
"현행 국적법 하에서 고려인들은 우리 동포인데도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국내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들이지만 정부나 우리 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정책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인의 역사를 재조명 하고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소외되지 않고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정책적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 고려인 마을에는 2016년 말 기준으로 등록·거주 인원은 2108명이지만 등록하지 않는 거주자를 포함하면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고려인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상담센터 등 공동체를 이루며 생활하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