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21 7사단 고 정경화동기 42주기 추모식 참가 후기
6.21 (금) 12:00 ~ 13:30 7사단 경화공원에서 사단장 주관하에 고 정경화동기의 42주기 추모식이 거행되었다. 우리 대열 동기회는 7명 (이광희, 김석휘, 김기환, 구재림, 박인규, 임창희, 정상화) 이 참석하였고 유가족, 백암산패밀리, 참전용사, 강릉고 동문회/교직원/학생, 지역 기관장, 7사단 간부 및 관련중대병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하여 경건하고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우리는 7사단의 내부사정 (사단전투력측정) 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살아나는 바람에 많은 동기들이 참석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09:00 잠실역에 집합, 김기환동기의 스타렉스로 출발, 가평휴게소에 들려 기환이 준비한 모듬과일에다 커피 한 잔, 화기애애 구색이 잘 맞네. (기환이 사모님, 감사합니다.)
10:30 춘천 IC에서 헌병 칸보이를 만나 에스코트를 받으며 3-1대대로,
11:30 중식으로 꼬리곰탕 특식에 신선한 과일로 후식. 경화공원으로 이동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낭패였는데 시작 직전에 비가 그쳐 천만 다행이었다. 행사장에는 우리 1중대에서 준비한 대형조화가 함께 놓여 있어 보기 좋았다.
13:00 추모행사 시작,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사 낭독으로 이어졌는데 이광희회장은 "자랑스런 육사인에 추대되었음을 전하고, 이는 우리 27기의 자랑이며 긍지이고, 그 숭고한 정신은 영원히 살아 실천될 것이며, 그 기상과 우국충정으로 조국수호의 결의를 다짐한다" 는 아주 멋진 추모사를 낭독하여 우리 모두를 감동하게 하였다. 각 단체별 헌화/분향/경례/묵념 이 있었고 조총과 중대 맹호구호 제창으로 행사를 끝마쳤다.
사단장은 46기 후배로 모두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고 연대장들은 대령이라기보다 대위로 보일만큼 어려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나이 먹은 탓이려나...
이미 모두가 본 칠성전망대 방문은 생략하고, 정경화의 중대장시절 유품이나 기념할 만한 것을 찾아 육사박물관으로 가져갈 목적으로 5연대를 방문하였다. 김총무가 사전에 접촉했던 작전과장은 "이미 40여년이나 지났고 더구나 1996년경 그 지역에 홍수가 나서 본부가 현 지역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그런 유품은 찾지 못하였고 또 별로 아는 바가 없다" 하여 안타까웠다. 연대장을 기다리는 중 5연대 소개 영상을 보았는데 정경화가 두번이나 나오네. 현관 벽에 전시한 5연대 역대 연대장 사진을 보니 장도영 장군, 채명신장군이 있고, 또 김장수동기가 있어 반가웠고, 다른 장군들은 나는 잘 모르지만 전통이 있는 연대로 보이네.
부대 일정을 마치고 김기사님의 인도로 파로호로 방향을 잡아 파로호 안보전시관을 견학, 6.25 관련자료, 사창리전투, 화천지구전투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볼 만하였고, 특히 파로호전투에서 62,000명의 중공군을 사살 또는 생포하였고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전장을 시찰하고 "적을 크게 물리친 곳" 이라는 뜻으로 파로호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이제 중국의 입김으로 그 이름을 바꿔야 할 판,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일제때 이름이었던 대붕호로 바꾸려 한다는데 그 지역 주민은 다 반대한다네. 그런데 누가 주민들의 말을 들을라고 하나?
파로호를 한바퀴 돌아 춘천으로, 우리 단골집 학곡리사거리 닭갈비집에 오니 벌써 16:40. 닭갈비, 밥볶음, 막국수에 잣막걸리, 살아있네. 작년에 먹던 맛 그대로이네. 이 지역에서 근무하여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다 안다는 얘기에서 시작하여 데프콘2 발령시 통제, 파로호 물의 낙차를 이용한 화천 수력발전소, 사창리의 애피소드, 7사단 지역의 홍수와 복구지원, 동해의 북괴잠수함 침투사건, 패스트트랙의 선거법 개정, 현 시국에 대한 Very Hot Discussion 등등 얘기가 끝이 없었으나 결국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었다. 잠실대교에 오니 차가 좀 막히네. 20:10 잠실역에 도착 해산.
오가는 길에 혼자 운전하신 김기환재무,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대형조화를 준비하여 참석하신 1중대 동기들, 감사합니다.
<추도사 전문>
추도사
정경화동기!
아직도 옛생도시절의 그 모습을 그리면서 당신앞에 서게되었네
당신의 부하에대한 지극한 사랑과 우국충정은 42년전 백암산 추파령계곡 지뢰제거작전에서 증명이라도 하듯이 살신성인의 부하사랑으로 보여준 고귀한 희생정신이 결실을 맺어 올해 “자랑스런 육사인”에 추대되었음을 전하게되어 한편으로 가슴뿌듯함을 느끼면서, 그동안 당신의 부하들과 우리동기생들이 이루어 놓은 이영광된 수상은 우리 27기의 자랑이면서 긍지가되었네, 이소식은 저세상에서 당신도 기뻐하리라 생각하네, 화랑연병장에서 생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신의 이름이 발표되는순간 우리는 당신의 숭고한 정신이 세상에 알려짐을 가슴벅차게 느꼈다네.
정경화동기!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기억속에서 함께살아 갈 것이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떻게 살았느냐는 것이 가치있는 삶이며 당신은 영원히 우리군에 존재하며 그정신은 실천될것이네. 지난 6월3일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원 당신의 유택에서는 동기생들이 모여 생도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면서, 당신의 그 기상과 우국충정으로 조국수호 결의를 다짐해 보았네.
육군사관학교 가치를 실천해주어 귀감이된 정경화동기! 편히 쉬소서.
2019년 6월21일 육사27기 동기회장 이광희
<추도사 끝>
1. 춘천IC 부터 헌병 에스코트르 받으며 3-1대대로
백암패밀리 정문식회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