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만세
우주보다 큰 아이
김금래 동시|하꼬방 그림
2023년 2월 17일 발행|153*210 ㎜
108쪽|8세 이상|값 13,000원
ISBN 978-89-11-12972-0 74810
978-89-11-12644-6 (세트)
#동시 #자존감 #응원 #자아성찰 #발견
단출한 시 몇 구절에 묵직한 울림을
담아내는 김금래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
『우주보다 큰 아이』가 출간되었다.
56편의 김금래표 동시는
여타 시와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시인이 보물찾기처럼
시에 의미를 숨겨 두었기 때문이다.
즐겁게 쓱쓱 읽다가 한 자 한 자
행간을 살피다 보면 어느 순간 번쩍하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읽는 사람마다 보이는 세계가, 찾아내는 이야기가 다르다.
처음 읽을 때와 여러 번 읽을 때
시가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
혼자 읽을 때와 여럿이 같이 읽을 때 감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시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마법의 순간’은 독자에게 새로운 눈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리 와 이리 와
바람 부는 날 따라가다
놓쳐 버린 벚꽃 잎
어디선가 웃음소리 들렸어
길가 돌멩이
분홍 눈을 뜨고 웃고 있었지.
_「분홍 눈」 전문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을 따라가다
놓치고 만 경험이 있을 것이다.
두리번거리다 돌멩이 위에서
벚꽃을 발견한 시인은
돌멩이가 뜬 분홍 눈과 눈이 마주친다.
세상이 변하는 건 남의 눈이 되어 주는
벚꽃 같은 존재가 있어 가능하다.
이 시가 가슴에 각인되는 것은
시 속에 아름다운 세상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의 확장으로 시는 낯설고 새로워진다.
차례
시인의 말
1부 반딧불이
하루살이 공부|보석 브로치|반딧불이|갈매기 의자|빨간 생각|수박밭으로 굴러갈까 봐|더하기 이별|구름 일기|그림자와 연꽃|호수 둥지|해님 청소|구멍의 비밀|실비|딸기는 딸기를 웃겨
2부 오늘은 비
강물 기차를 타고|엄마의 구출 작전|오늘은 비|짝꿍|양파 벗기기|새로운 증명|삼총사|나도 좀 봐 주세요|우주보다 큰 아이|인사가 달라|슬픈 덧셈|내가 기뻤어|내가 정답
3부 분홍 눈
묻지 않았지|해날 때까지|누가 봄을 데려오나|대나무 소원|튤립 우산|돌꽃|분홍 눈|바위와 고릴라|주먹으론 할 수 없어|힘센 웃음|달이 된 크레파스|다 모여 산|주목나무 할아버지|하늘 닿기
4부 마법의 순간
마법의 순간|손난로|창문|걸음마|그물|별 보는 자전거|시간 의사|웃었던 기억|싸리비|별걱정|산골 첫눈|생쥐가 놀랐어|원고지 나라|기차는 밑줄을 그으며 간다|귤
작가 소개
동시 김금래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이야기 공모전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을,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동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동시집 《큰 바위 아저씨》와 《꽃피는 보푸라기》, 수필집 《당신을 향한 좋아요 그리고 구독》이 있습니다. 동시 〈몽돌〉이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으며, 동화 《생각하는 장화》가 네팔에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그림 하꼬방
'하꼬방’은 상자처럼 작고 허름한 집을 이르는 말이지만, 저에게는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소중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명처럼 주변의 작고 소소한 것들을 귀엽고 따뜻한 감성을 담아 그리고자 합니다. 책, 패키지, 앨범 커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두근두근 어린이 사랑 인물 시상식》, 《아바타라 안심이다》, 《누구나 처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