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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민족역사정책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신으로
한국어와 영어어원의 유사어휘 해석
'섹시(sexy)'와 '색시'는 어원이 같다.
영어와 한국어의 어휘들 중에는 '섹시(sexy)'와 '색시'같이 소리와 뜻이 둘 다 비슷한 것들이, 아래에 열거한 바와 같이, 최소200여 개는 있다. 이 어휘들 하나하나는 우연이나 억지와 다름없지만, 우연과 억지의 이 같은 연속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체 속에 잊혀진 역사가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아스라하니 먼 옛날에 어느 한 지역에서 하나의 언어권을 형성하고 있었던 종족이 나뉘어 이동하여 한국과 영국으로 각각 이주한 역사가 있었다는 뜻이다. 영어가 인도유럽 어족에 속한다고 해서, 이 어휘들이 다 인도유럽 어족의 뿌리인 아리아어에서 기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메르어에서 기원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과 영국에 북방형 고인돌들이 있다는 것은 수메르 인들이 한국과 영국으로도 이동했다는 증거가 되고, 그들의 어휘들이 완전히 소멸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어휘들 중에서 다른 인도유럽 어족의 언어에 없는 어휘들은 수메르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역이 매우 넓어 원주지 아리아어에 방언들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어와 영어에 이 어휘들이 보존될 수 있었던 까닭은 지리적인 영향이 가장 컸을 것이다. 아랄 지역에서 제일 먼저 이동한 종족들은 뒤에 이동한 종족들의 파동에 밀리고 밀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반도와 서쪽 끝 섬으로 이주함으로써, 외부와의 접촉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언어의 원형이 잘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어휘들은 선사 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대부분의 어휘들은 지금도 왕성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원래의 뜻이 현실과 어울리지 않게 되어,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들도 있다. 이제 그 실례를 들어보자.
A의 유사사례
agitate (뒤흔들다, 선동하다, 시끄럽게 논하다) : '아귀다툼'과 어원이 같다.
ail (앓다) : '앓다'와 어원이 같다.
all right (좋아, 훌륭히) : '옳다'와 어원이 같다.
all up (엉망이 되어) : '어럽쇼'의 '어럽'과 어원이 같다.
argle bargle (요란한 입씨름, 시끄러운 논쟁) : '와글와글', '바글 바글'과 어원이 같다.
arm (팔) : 양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라는 말인 '아름'과 어원이 같다.
axe (도끼) : '억세다'의 '억세'와 어원이 같다. '억세다'에는 '도끼같이 힘이 세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B의 유사사례
baboon (원숭이의 일종) : '바보'와 어원이 같다. '바보 같다'는 원숭이 같다는 말이다.
back (뒤) : '바꾸다'의 '바꾸'와 어원이 같다.
bag (가방) : '바구니'와 어원이 같다.
balk (말 따위가 갑자기 멈추어 안 가려고 용쓰다. 장해) : '발칵 뒤집히다'의 '발칵'과 어원이 같다.
ball (무도회), ballad (민요), ballet (발레) : '발랄하다'의 '발랄' 과 어원이 같다. '발랄하다'는 젊은이들이 밝고 활기 있게 춤 을 추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ban (금지, 결혼 예고, 소집된 가신단) : '반(대)하다'의 '반'은 '금지', '(미모에)반하다'의 '반'은 '결혼 예고', '양반·반열'의 '반'은 '소집된 가신단'과 뜻이 통한다. 영어의 'ban'이 갖고 있는 3개의 서로 다른 뜻들이 한국어의 '반'에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 한국어의 '반'과 영어의 '반' 이 갖고 있는 3개의 뜻은 한자의 '반(反)·반(頒)·반(班)'과도 맥이 통한다. (143쪽 참고)
banquet (향연, 대접하다) : '반기다, 반갑다'와 어원이 같다.
bar (빗장, 창문 따위의 살, 방해하다) : '창문에 발을 치다'의 '발'과 어원이 같다.
bare (낡은) : '바래다'의 '바래'와 어원이 같다.
barley (보리) : '보리'와 어원이 같다.
barn (헛간, 곡식 창고) : '방'과 어원이 같다.
bath (목욕, 목욕하다) bathe(목욕시키다, 목욕하다) : '벗다'와 어원이 같다.
battle (전쟁) : '빼앗다'의 사투리인 '빼틀다'의 명령형 '빼트러', '빼틀레'와 어원이 같다. 전쟁은 빼앗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be coil (돌돌 감다) : '비꼬다'와 어원이 같다.
be quit (물러나다) : '비켜라'와 어원이 같다.
be root (뿌리를 내리다) : '비롯하다'와 어원이 같다.
be twist (꼬이다) : '비틀리다'와 어원이 같다.
bear (아이를 낳다, 참다, 곰) : '배다(be + ar)'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131쪽 참고)
bee (벌) : '벌'과 어원이 같다.
belly (복부) : '밸이 꼴리다'의 '밸'과 어원이 같다.
beverage (음료, 마실 것) : '배부르게'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배부르게 마시는 것'이란 뜻이다.
bill (새 주둥이) : '부리'와 어원이 같다.
bill (청구서, 계산서) : '빌리다'의 '빌'과 어원이 같다.
bitter (쓰다) : '뱉다'의 명령형 '뱉어'와 어원이 같다. 쓰니까 먹지 못하고 뱉다.
bloat (부풀다) : '부르트다'와 어원이 같다.
blow (불다) : '불다'와 어원이 같다.
boat (타는 배) : '배'와 어원이 같다.
borrow (차용하다) : '빌려'와 어원이 같다.
bottom (기초) : '바탕'과 어원이 같다.
bowel (창자) : '배알이 뒤틀리다'의 '배알'과 어원이 같다. belly(복부)와 맥이 통한다.
break (부수다, 부서지다) : '부러지다'와 어원이 같다.
bull (황소) : '뿔'과 어원이 같다. 뿔이 있는 소는 황소다.
busy run (빨리 달리다) : '부지런하다'의 '부지런', '바지런하다'의 '바지런'과 어원이 같다.
butcher (정육점) : '푸줏간'의 '푸줏'과 어원이 같다.
C의 유사사례
calf (송아지) : '갈피를 못 잡다'라는 말의 어원은 '송아지도 못 잡고 어찌 할 줄을 모르다'라는 뜻이다. '갈피'는 'calf'와 어 원이 같다. (202쪽 참고)
charge (지게 하다, 맡기다) : '차지하다'의 '차지'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charm (매력) : '마음씨가 참하다'의 '참', '춤추다'의 '춤'과 어원 이 같다고 볼 수 있다.
chateau (저택) : '저택'과 어원이 같다.
chimere (영국 성공회 주교가 입는 헐겁고 소매가 없는 제의) : '치마'와 어원이 같다.
chum (친구, 밑밥을 주어 물고기를 낚다) : '신참·고참'의 '참'은 '친구'란 뜻의 'chum', '새참'의'참'은 '밑밥을 주어 물고기를 낚다'란 뜻의 'chum'과 어원이 같다.
coil (돌돌 감다) : '고리'와 어원이 같다.
comate (동료, 친구, 한패) : co(함께) + mate(친구)로서 '고맙다'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고맙다'라는 말은 '우리는 친구'라는 뜻이다.
cook (요리하다) : '국'과 어원이 같다.
corn (그 지방의 주요 곡물, 옥수수) : '콩'과 어원이 같다. 이것은 콩이 동쪽으로 이동한 아리아인들의 주요 곡물이었다는 뜻이다. (207쪽 참고)
corvee (강제 노역) : 봉건 시대에 영주가 공익사업을 위해 백성들에게 부과한 강제 노역, 부역이 'corvee'다 "죽을 고비를 넘겼다."라는 말은 "강제 노역의 어려운 시련을 넘겼다."는 뜻이다. '고비 사막'의 '고비'도 'corvee'와 어원이 같다.
couple (한 쌍) : '켤레'와 어원이 같다.
court (안뜰, 궁정, 법정) : '곳'과 어원이 같다. '곳'은 '아메리카' · '아스카'의 '카'와 어원이 같다.
cream (크림, 유지) : '기름'과 어원이 같다.
crony (친한 친구, 옛 친구) : '동그란'의 '그란'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친구를 반갑게 끌어안을 때 두 팔의 둥근 모양에 서 '동그란(Don crony)', '동그라미'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 알파벳 '오미크론(O o)'의 '크론'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39쪽 참고)
curb (재갈, 고삐, 구속) : 소나 말의 '고삐'와 어원이 같다.
curve (곡선, 구부러지다) : '구부리다'의 '구부'와 어원이 같다.
cut (자르다) : '깨트리다'의 '깨트'와 어원이 같다.
D의 유사사례
dale (골짜기) : '들'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물이 풍부한 강 유역의 골짜기에서 농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dale'은 한국어에서 '들'로 전의되었다고 볼 수 있다. 'valley(골짜기, 유역)'와 '벌'이 어원이 같다고 보는 것도 같은 이유다.
dancing (춤추다) : '덩실덩실'과 어원이 같다.
dead (죽은) : '뒈지다'와 어원이 같다.
doctor (박사, 박식하다) : '똑똑하다'의 '똑똑'과 어원이 같다.
dough (굽기 전의 빵 반죽) : '떡'과 어원이 같다.
drop (떨어지다) : '떨어지다'와 어원이 같다.
duck (오리) : '닭'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아랄 해 일대에 오리는 많았지만 닭은 없어서, 동쪽으로 이동한 초기의 아리아 인들은 닭을 오리와 구별하지 않고 '닭[duck]'이라고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뒷날 구별하여 부르게 되면서도, 닭을 닭[duck]이라고 계속 부른 것이다. (80, 206쪽 참고)
dull (우둔한) : 새끼를 못 낳는 암소라는 말인 '둘소'의 '둘'과 어원이 같다.
dung (동물의 배설물) : '똥'과 어원이 같다.
E의 유사사례
early (일찍) : '이른'과 어원이 같다.
eat (먹다) : '익다'와 어원이 같다. '익어 먹게 되었다'란 뜻이다.
egg (계란) : '아기'와 어원이 같다. (72쪽 참고)
eunuch (거세된 남자) : '주눅들다'의 '주눅'과 어원이 같다.
evil (나쁜, 사악) : '에비'와 어원이 같다.
F의 유사사례
fan (부채) : '팽이'의 '팽'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flute (플루트, 피리를 불다) : '피리'와 어원이 같다.
fly (날다) : '파리'와 어원이 같다.
fragile (깨지기 쉬운), fragment (파편) : '지푸라기'의 '푸라기'와 어원이 같다.
fuse (녹이다) : '퍼지다'와 어원이 같다.
G의 유사사례
gag (익살, 농담, 속임수, 토하다) : '개구쟁이'의 '개구'와 어원이 같다. '토하다'란 뜻의 'gag'는 '게우다'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gangly (호리호리한) : '깡마른'의 '깡', '깡그리'와 어원이 같다.
Gaul (독일의 라인 강과 프랑스의 세느강 일대의 옛 이름) : '우리 고을 사람'의 '고을'은'골(Gaul)'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gentle (온화한, 가문이 좋은) : '젠체하다(잘난 체하다)'의 '젠'과 어원이 같다. '젠체하다'는 가문이 좋다는 뜻의 'gentle'과 어원이 같다.
giant (거인, 위대한) : '자랑스럽다'의 '자랑'과 어원이 같다.
gingerly (조심스럽게) : 생강[ginger]의 매운 맛에 놀랬던 데서 '진저리나다', '진저리치다'라는 말이 생겼다.
give (주다) : '기부하다'와 어원이 같다.
glut (실컷 먹이다), glutton(대식가) : '그릇'과 어원이 같다.
go (가다) : '가다'의 '가'와 어원이 같다.
god (신) : '갓'과 어원이 같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람이 쓰던 모자에서 유래되었다. '갓'의 고어는 '갇'이다. '굿을 하다'의 '굿'도 'god'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198쪽 참고)
goose (기러기) : '구수하다'의 '구수'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기러기 고기 맛이 좋았던 것에서 '구수하다'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great look (위대한 모습) : '거룩하다'의 '거룩'과 어원이 같다.
H의 유사사례
harass (괴롭히다) : '하라'와 어원이 같다. '하라 하라'라고 자꾸 명령하며 괴롭게 한데서 기원했다고 볼 수 있다.
harm (손해, 손상) : '허름', '흠'과 어원이 같다. '허름하다'는 흠이 있는 물건이어서, 흠이 있는 물건처럼 싼 가격이라는 뜻이다
hazard (위험, 장애물) : '해자(垓字)'와 어원이 같다. 영어로 해 자란 말
인 'moat'은 한국어'못'과 어원이 같다. 아랄 시절부터 주거지 주위에 해자를 파고 장애물을 설치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자'는 한자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다.
huddle (아무렇게나.....) : '허드렛물'의 '허드레'와 어원이 같다.
humble (겸손한, 천하게, 지위가 낮은) : '함부로 대하다'의 '함부로'와 어원이 같다. 그러므로 '함부로 대하다'라는 말의 원 뜻은 '지위가 낮은 사람으로 대하다'라는 뜻이다.
hush (조용히 하다) : '허수아비'의 '허수'와 어원이 같다.
J의 유사사례
jar (병, 항아리) : 물건을 담는 '자루'와 어원이 같다. 'bag'은 '바구니', 'sack'은 '소쿠리', 'jar'는'자루', 'pot'는 '보따리'로 남아 있다. jar의 원 뜻은 천으로 만든 주머니였으나, 토기가 사용되면서 영어에서는 병이나 항아리를 이르는 말로 되었고, 한국어에서는 처음의 뜻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jaw (턱, 잔소리하다), jaw jaw (길게 이야기하다) : '쩨쩨하다'의 '쩨쩨'와 어원이 같다.
jeopardize (위험에 빠트리다), jeopardy(위험) : '자빠뜨리다'와 어원이 같다.
jerk (갑자기 잡아당김) : '쩍 달라붙다'의 '쩍'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jolt (거칠게 흔들다, 급격한 충격) : '쫄딱 망하다'의 '쫄딱'과 어원이 같다. '쫄딱'에는 '예기치 못한 일로, 급격한 충격으로' 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joy (기쁨) : '좋다'와 어원이 같다.
jugular (경정맥, 상대방의 최대 약점) jugulate (…의 목을 따서 죽이다) : '죽이다·죽일래'와 어원이 같다. 생각할수록 끔찍한 말이다.
jujube (대추) : '수줍어하다'의 '수줍어'와 어원이 같다. 얼굴이 붉게 변하는 것을, 대추가 익어 붉게 되는 것에 빗대어, '수 줍어'라고 말한 것이 어원이라고 볼 수 있다.
jut (돌기, 돌출하다) : '쭉 튀어나오다'의 '쭉'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K의 유사사례
knock (두드리다) : '크낙새'의 '크낙'과 어원이 같다. 크낙새는 나무를 딱딱 두들기는 즉, 노크하는 새란 뜻이다. 동쪽으로 이동한 아리아 인들은 k를 발음했다고 볼 수 있다.
L의 유사사례
leaf (잎) : '잎'과 어원이 같다. 'leaf'의 'f'는 '잎'의 'ㅍ'과 같다.
lip (입술) : '입술'의 '입'과 어원이 같다. 'lip'의 'p'는 '입'의 'ㅂ'과 같다.
loosen (느슨하게 하다, 느슨해지다) : '느슨하다'의 '느슨'과 어원이 같다.
lore (민족이나 지방 등에 전통적으로 축적된 지식이나 전설) : 문자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종족의 역사를 외워서 입으로 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절 전문적으로 역사를 외워 전승 하던 사람들이 국가적인 행사 때 외웠던 역사를 노래하듯이 불렀기 때문에 한국어에 노래라는 말이 생겼고, 이렇게 전승되던 역사를 '로레'라고 했기 때문에 영어에 'lore'라는 말이 있게 된 것이다. (203쪽 참고)
M의 유사사례
mangle (짓이기다, 망그러트리다) : '망그러트리다'의 '망그러'와 어원이 같다.
many (많은) : '많이'와 어원이 같다.
mare (암말) : '말'과 어원이 같다. mare는 초기에 암수를 총칭하는 어휘였다고 볼 수 있다. (31쪽 참고)
marriage (결혼하다) : '머리얹다'와 어원이 같다. 결혼하면 여자들이 머리를 얹었던 관습이 아랄 시절에서부터 있었다고 볼 수 있다.
mash (갈아 으깨다) : '맷돌'의 '맷'과 어원이 같다.
massacre (대학살) : mass(집단, 다량)와 sacra(sacrifice, 옛날에 산 제물을 신에게 바치던 의식)의 복합어로서, 그 의식이 역겨웠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메스껍다'라는 말로 전의되었다고 볼 수 있다.
match (동등한 사람, …과 대등하다) : '마치 …와 같다'의 '마치'와 어원이 같다.
mean (비천한, 부끄러운) : '미안하다'의 '미안'과 어원이 같다.
medal (메달) : '매달다'와 어원이 같다.
merge (…을 혼합하다) : '멀겋다, 묽다'와 어원이 같다.
misery (빈곤, 처량함, 우는 소리하는 사람, 불평가) : '머저리'와 어원이 같다.
moat (해자, 해자를 파다) : '연못'의 '못'과 어원이 같다. 아랄 시에 '못'과 '해자'라는 어휘들이있었다고 볼 수 있다. '못'에 는 한자가 없고 해자에는 있는 것으로 볼 때, 못은 수메르 어였고,해자는 아리아 어였다고 볼 수 있다.
mourn (슬퍼하다, 한탄하다) : '멍하니'의 '멍'과 어원이 같다.
mug (컵, 서투른 사람) : '먹어', '마구'와 어원이 같다. 컵이란 뜻의 'mug'는 '먹다·먹어'와 어원이 같고, 서투른 사람이란 뜻 의 'mug'는 '마구 달리다'의 '마구'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ban, chum, mug가 갖고 있는 서로 다른 뜻들이 한국어에 그대로 있다는 것을 우연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N의 유사사례
neighbour (이웃사람) : '여보'와 어원이 같다. 'neighbour'의 어원은 'near(가까이) 봐'가 원 뜻이었다고 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 자주 보는 사람이 이웃사람이다.
O의 유사사례
obscene (외설한, 음란한) : '업신여기다'의 '업신'과 어원이 같다. '업신여기다'의 뜻은 '젠체하며 남을 보잘것없게 여기다' 이다. 따라서 '업신여기다'라는 말에는 신분 계급 사회에서 순수 혈통이 아니고, '하위 계급과의 음란한 행위로 태어난 사람으로 여기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P의 유사사례
pale (창백한) : '파래지다'의 '파래'와 어원이 같다.
palm (손바닥, 장 뼘) : '뼘'과 어원이 같다.
peace (평화) : '피하다'·'피하세'와 어원이 같다. 싸우지 말고 서로 피하자는 뜻이다.
pear (먹는 배) : '배'와 어원이 같다.
peculiar (이상한) : '별꼴이야'와 어원이 같다. 이 어휘를 통해 아랄 지역에서 이동하기 전부터 점성술이 있었고,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알 수 있다. (158쪽 참고)
pot (항아리) : '보따리'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R의 유사사례
row (배를 젓다) : '노를 젓다'의 '노'와 어원이 같다.
royal (왕의, 위엄 있는) : royal의 어원은 '노란 알'이고, 그 뜻은 '노른자위와 같이 중요한 알'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하다'의 '훌륭'은 'whole royal'과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S의 유사사례
sack (부대) : '소쿠리'와 어원이 같다.
saint (성인) : '상투'와 어원이 같다. 지난날에 상투는 결혼한 남자들의 상징이었지만, 아주 먼 옛날에는 지배 계급 남자들의 상징이었다고 볼 수 있다.
salon (응접실) : '사랑방'의 '사랑'과 어원이 같다. '사랑하다'의 '랑'과 'salon'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salon'의 기원이 밀회를 위한 장소였다는 뜻이다.
salt (소금) : '소금'과 어원이 같다.
seed (종자) : '씨'와 어원이 같다.
servant (하인, 고용인) : '서방님'의 '서방'과 어원이 같다. 영어에서 고용인의 뜻으로 평가 절하되어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수메르 어에서 기원했다고 볼 수 있다.
sexy (성적인) : '색시 같이 예쁜'의 '색시'와 어원이 같다.
shame (부끄러움, 창피를 주다) : '시샘, 샘하다'의 '샘'과 어원이 같다.
shelter (피난처, 은신처) : '쉴 터'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shoot (쏘다) : '쏘다'와 어원이 같다.
shovel (삽) : '삽'과 어원이 같다.
silage (생목초) : '시래기 국'의 '시래기'와 어원이 같다. 오늘날 silage는 사이로에 저장한 목초를 이르는 말이다. 근대에 생 긴 어휘 같지만 4천여 년 전에도 말린 건초나 야채를 시래기(silage)라고 했다고 볼 수 있다.
Sir (님, 선생, 각하) : '씨'와 어원이 같다.
slag (광석을 용해할 때 생기는 찌꺼기, 슬래그) : '쓰레기'와 어원이 같다. 상고 시대에도 생활 쓰레기는 있었다. 패총이 그 예이다.
slaughter (도살하다) : '쓰러트리다'와 어원이 같다.
slip (미끄러지다) : '쓰러지다'와 어원이 같다.
slow (천천히) : '슬슬하다'의 '슬'과 같다.
soak (스며들다) : '쏙 빨아들이다'의 '쏙'과 어원이 같다.
soar (솟구치다) : '쏘아 올리다'의 '쏘아'와 어원이 같다.
son (아들) : '선하다'라는 말에 '장난이 심하고 극성스럽다'라는 뜻이 있다. 여기서의 '선'은'son'과 어원이 같다. 즉, 사내 아이 같다는 뜻이다.
song (노래) : '아리송하다'의 '송'과 어원이 같다. '아리송하다'의 원 뜻은 아스라하니 먼 옛날부터 전해 오는 '아리아 인의 노래(아리송)'처럼 내용을 분명히 알 수가 없어서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soot (검댕, 매연) : '숯'과 어원이 같다.
soothe (달래다, 비위를 맞추다) : '수다 떨다'의 '수다'와 어원이 같다. 수다 떠는 이유는 달래고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다.
sore (아픈, 쓰라린) : '쓰리다'와 어원이 같다.
sorrow (슬픔) : '서러워'와 어원이 같다.
sudden (갑작스러운, 돌연한) : '서둘다'와 어원이 같다.
sullen (음산한, 음울한) : '썰렁하다'와 어원이 같다.
sum (합계) : '셈하다'의 '셈'과 어원이 같다.
sun (태양) : '모습이 선하다'의 '선'과 어원이 같다. 해와 같이 밝다는 뜻이다.
supple (유연한) : '사뿐사뿐 걷다'의 '사뿐'과 어원이 같다.
surprise (놀라게 하다) : '소스라치다'와 어원이 같다.
survey (조사하다) : '살피다'의 '살피'와 어원이 같다.
swell (팽창하다) : '수월하다'의 '수월'과 어원이 같다. 옛날에 바위를 쪼갤 때, 바위틈에 나무를 박아 넣고 그 위에 물을 부으면 생기는 나무의 팽창력을 이용하였던 데서 이 말이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T의 유사사례
tack ((속어) 음식물) : 'hard tack(건빵)'의 'tack', 'tuck((영, 속어) 음식물, 과자)'은 '한턱내다'의 '턱'과 어원이 같다.
tan (햇볕에 타다) : '타다'와 어원이 같다.
tan (가죽을 무두질하다) : '탄탄하다'와 어원이 같다. 가죽을 무두질해서 탄탄하게 하다.
tangle (엉키게 하다, 얽힘) : '덩굴'과 어원이 같다.
think (생각하다) : '생각하다'의 '생각'과 어원이 같다.
through (…을 빠져나가서, …의 구석구석에) : '두루'와 어원이 같다.
thunder (천둥) : '천둥'과 어원이 같다.
time (시간) : '할 틈이 없다'의 '틈'과 어원이 같다.
too (역시, 또) : '또'와 어원이 같다.
torture (고문, 고문하다) : '주리를 틀다·도리(?)를 틀다'와 어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total (전체의) : '통틀어'와 어원이 같다.
touch (건드리다) : '다치다'와 어원이 같다.
tour (순회, 근무 기간) : '세살 터울'의 '터울'과 어원이 같다.
tumble (혼란) : '가시덤불'의 '덤불'과 어원이 같다.
twist (꼬다, 비틀다) : '틀리다'와 어원이 같다.
U의 유사사례
un (부정) : 부정을 나타내는 접두어 '안'과 어원이 같다.
uncle (아저씨, 삼촌) : '엉키다'와 어원이 같다. 혈연관계로 엉킨 사람이란 뜻에서 uncle이란 말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unique (독특한, 유별난) : '유난스럽다'의 '유난'과 어원이 같다.
untrue (거짓의) : '엉터리'와 어원이 같다.
V의 유사사례
valley (골짜기, 유역) : '벌'과 어원이 같다.
vault (도약하다) : '펄쩍 뛰다'의 '펄적'과 어원이 같다.
village (마을, 촌락) : '부락'과 어원이 같다.
vulgar (상스러운) : '발가벗다'의 '발가'와 어원이 같다.
vulnerable (상처받기 쉬운, 취약한) : '불낼라'와 어원이 같다.
불을 낼까 두렵다는 뜻인 '불낼라'가 'vulnerable'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W의 유사사례
wall (벽) : '울타리'의 '울'과 어원이 같다.
we (우리) : '우리'와 어원이 같다.
weak (약하다) : '유약하다'와 어원이 같다.
weird, weirdie, weirdy (기묘한) : '왜 이러지'와 어원이 같다.
well (우물) : '우물'의 '우'와 어원이 같다.
what (무엇) : 소리와 뜻이 '무엇'과 비슷하다.
when (언제) : 소리와 뜻이 '언제'와 비슷하다.
which (어찌) : 소리와 뜻이 '어찌'와 비슷하다.
white (흰) : '희다'와 어원이 같다.
who (누구) : 소리와 뜻이 '누구'와 비슷하다.
whole (전체) : '홀랑(whole all)'의 '홀'과 어원이 같다.
whore (창녀) : '후레자식'의 '후레'와 어원이 같다.
why (왜) : 소리와 뜻이 '왜'와 같다.
wide (넓은, 광대한) : '위대하다'의 '위대'와 어원이 같다.
wither (시들다, 말라죽다) : '위태하다'의 '위태'와 어원이 같다. '위태하다'는 가뭄이 심해 밭에 심어 놓은 농작물들이 말라 죽을 지경이 되었다는 뜻이다.
wonder (놀라운, 경이로운) : '원대하다'의 '원대'와 어원이 같다.
Y의 유사사례
yes (예) : '예'와 어원이 같다.
Z의 유사사례
zip (기운차게 나아가다, …에게 활력을 주다) : '불을 지피다'의 '지피'와 어원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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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암기, 한자 접목하면 쉬워요”
“영어 어원은 한자 … 음과 뜻 비슷한 경우 많아”
”영어를 배울 때 quick은 빠르다,
이렇게 외우죠.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뿐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도 외우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어요. 어원을 라틴어나 그리스어에서 찾지만 왜 그런 말이 생겼는지 그 뜻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한자와 비교해보면 쉽게 풀려요. 그렇다면 영어 quick에 대응하는 한자는 무엇일까요? 빠를 곽(霍)이 있습니다. 비 우(雨) 머리에 새 추(隹)자를 쓰죠. 비가 오면 새가 피할 곳을 찾아 바빠진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글자예요.
우리의 ‘곽’이라는 발음이 유럽으로 건너가 ‘퀵(quick)’이 된 것이죠. 발음은 김치가 일본으로 건너가 기무치가 되는 것처럼 변합니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까요? 사례가 한둘이라면 우연의 일치지만 그 예가 수없이 많다면 우연이 아니죠. quick과 비슷한 말로 soon이 있어요.
soon은 빠를 신(迅)자에서 나왔죠. 의미는 같고 음은 모음변화로 달라진 겁니다.” 억지가 아닐까 의심된다면 몇 가지 더 풀이해보자.
예를 들어 박소장은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Bark’을 고집한다. 박(朴)은 나무 목(木)과 점 복(卜)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며 박의 음가는 복에서 비롯됐다.
보통 ‘朴’을 성(姓)으로만 알고 있으나 실제 ‘朴’은 나무껍질이라는 뜻이다. 영어 ‘bark’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가 짖다’는 뜻 외에 나무껍질이라는 뜻이 있다. 박소장은 발음 면에서 우리의 ‘박’과 영어 ‘바아악’ 사이에는 ‘r’라는 차이가 있는데 이것은 ‘윤활자음’이라고 설명한다.
단어의 의미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고 단지 발음만 매끄럽게 해주는 자음이다. 육사 재학 시절 한자 해석에 빠져 한편 박-bark, 木-本-book의 관계도 유추해볼 수 있다.
과거에는 원래 나무껍질을 종이 삼아 책을 만들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된다. 나무껍질 ‘bark’과 책 ‘book’이 완전히 다른 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구미의 어원학에서는 어근 ‘eu-’가 그리스어계 접두어로 good, well, pleasant 등의 뜻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늘 천, 따 지’식으로 암기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왜 ‘eu’가 좋다는 의미일까. 박소장은 ‘eu’의 어원을 ‘즐거울 유(愉)’에서 찾는다.
euphony(좋은 음조), eulogy(찬사), eugenics(우생학), euphoria(행복감), eupepsia(소화 양호), euthanasia(안락사)와 같은 단어들이 유(愉)에서 비롯됐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eu’의 어원인 즐거울 유(愉)를 해부해보자.
즐거울 유 ‘愉’자는 마음 심(心)과 통과할 유(兪)가 합쳐진 글자다. 또한 통과핳 유 ‘兪’자는 사람(人 혹은 들 入), 배(舟), 내(川)의 결합으로 사람이나 짐 따위를 실어 강 저쪽 편 목적지에 도달하게끔 배에 태워주는 형상을 나타낸다.
결국 즐거울 유(愉)는 위험이나 시험 따위를 무사히 통과하거나 어려운 일을 넘겨 즐겁고 기쁜 모습을 표현한 글자다.
이런 식으로 박소장은 ‘dawn’은 새벽 단(但), ‘you’는 너 여(汝), 접두어인 ‘cern-’은 고를 선(選), ‘yearn’은 그리워할 연(戀)과 연결시킨다.
결론적으로 상당수의 영어 어휘는 우리말을 알파벳이라는 소리글자로 표기한 것일 뿐 의미는 서로 같다는 설명이다. 즉 우리말이 정음(正音)이라면 중국어나 일본어, 영어는 변형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박소장의 주장과는 반대로 영어가 한자와 우리말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 의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소장은 “한자는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意)가 모두 존재하지만, 서양 언어는 어원을 밝혀줄 자형이 없다”면서 “어원을 밝힐 수 없는 소리문자가 동양 언어에 영향을 주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박소장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다. 그때 그를 괴롭힌 것은 한자의 해석이었다. 2000년 전 후한의 학자 허신이 ‘설문해자’를 통해 문자의 구성 체계와 어원에 대한 기록을 남겼고 이를 토대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 글자가 너무 많았다. 예를 들어 좋을 가(可)의 어원은 무엇인가.
그는 독자적인 연구 끝에 ‘可’가 입 구(口)와 ‘하~’ 하고 숨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그린 ‘ㄱ ’로 이루어져 있는 글자로 ‘가’라는 음은 ‘구’의 ‘ㄱ’ 소리와 ‘하’의 ‘아’가 합쳐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며 “커, 좋다” 하거나 무엇에 놀랐을 때 “커, 이럴 수가” 하고 저절로 터져 나오는 소리가 바로 ‘可’라는 글자로 형상화된 것이다. 기막힌 글자가 아닌가.
최근에 밝혀낸 것은 올 래(來)자다. 어느 누구도 ‘來’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속 시원하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來’자가 보리의 형상이라는 사실은 밝혀졌으나 왜 ‘오다’는 의미로 사용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 문제에 매달렸던 박소장은 문득 보리의 까끄라기(낟알 겉껍질에 붙은 수염)를 떠올리고 무릎을 쳤다. 밭일 하는 동안 옷에 붙은 까끄라기가 집까지 따라온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來’자가 ‘오다’는 의미로 굳어지면서 실제 ‘보리’를 가리키는 글자는 ‘麥’이 되었다.
한자 해석에 ‘미친’ 박소장은 1991년 대위로 전역한 뒤 언어연구소(www.hanja.com)를 설립했다. 92년 발간한 책 ‘한자핵(韓字核)’은 첫 결실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앞에서 밝힌 한자의 어원해설뿐 아니라, 한자를 만든 민족은 한족(漢族)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동이족)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폈다. 이때부터 그는 ‘漢字’가 아닌 ‘韓字’와 동아시아 문자라는 의미의 ‘동방문자’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영어 어휘 70% 이상이 우리말 변음”
이 책을 들고 한글어문학회 남광우 교수(작고)를 찾아간 그는 남교수로부터 앞으로 우리말 연구에 매진하라는 격려와 함께 어문연구를 위한 참고서적들을 건네받았다. 이후 중세·고대어를 연구하면서 그는 우리말과 영어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95년 ‘뿌리 뽑힌 영어’는 연구 결과의 일부를 사람들에게 공개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영어 단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학습서 개념으로 펴낸 것인데 반응이 좋았어요. 터무니없다고 하던 사람들도 자꾸 증거를 대니까 수긍을 하더군요. 더욱 놀란 것은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이 제 연구를 모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뿌리 뽑힌 영어’ 이후 그는 99년부터 체계적인 연구 성과를 담아내기 위해 ‘나는 언어 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를 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권이 나왔고 앞으로 15권까지 펴낼 예정이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말과 영어 간의 음운대응법칙뿐 아니라 우리말과 일본어, 일본어와 영어 간의 음운대응법칙까지 밝힘으로써 외국어 학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영어 어휘의 70% 이상이 우리말을 규칙적으로 변음해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이음법을 이해하면 영어뿐 아니라 다른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 종전과는 다른 폭발적인 지력상승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박소장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한자 학습 붐을 영어와 연계할 수 있다면 학습효과는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그의 연구는 우리말과 영어 어휘에 국한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한국인들을 가장 괴롭히는 영어의 어순 정복을 연구 목표로 삼고 있다. 한자가 우리말이라거나, 영어의 어원이 한자라는 주장은 아직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박소장이 제시한 ‘외국어 학습법’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에게 솔깃한 방법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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