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유럽 여행기 2부
글/ 마지막삿갓
<호텔 수영장내에서 격은 야한 이야기. 찜찜하신 분 클릭금지>
세상에 이런 일이?
크로아티아 호텔생활 둘째 날 오전 밖에는 아직도 비가 오락가락한다.
드라이버를 나가든지 숲속을 거닐던지 하고 싶은 데 이슬비가 어제부터
계속 오다 말다해서 종잡을 수 없다. 아까운 2박3일을 호텔에서 보내게 생겼다.
4살 외손자는 호텔 수영장에 가자고 졸라댄다. 유아지만 부모 따라
호텔 수영장에 다닌 적이 있어 알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호텔 수영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안간 다고 버티는데 딸아이가 아빠! 갈 데도 없는 데 수영장에
갑시다. 며 수영복을 내민다. 언제 내 수영복까지 준비한 모양이다. 펜 티 같은
수영복위에 호텔에서 준비해준 하얀 가운만 걸치고 수영장으로 향하는 기분
야릇하다. 가운만 벗으면 바로 수영복 차림......,
오전 9시쯤 아직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수영도하고 벤치에 누워
있기도 하고 모두가 한가롭다. 한참을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물장난 하다 보니
기분은 느긋하고 편안해진다. 눈앞에 사우나 실이 보인다. 뭐라고 써 놨는데
한국의 사우나탕의 찜질방과 다를 게 없겠지? 생각하고 문을 열고 들어섰다
증기찜질 실이라 뜨거운 수증기가 확 밀려오는 데 아무도 없다. 한참을 혼자
있으려니 몇 사람 들랑날랑하다가 나가곤 한다. 이상한 점은 들랑날랑하는
서양인들 아랫도리에 달린 가지들이 덜렁덜렁한다. 왜 벌 거 벗고 다니지?
애라 심심한데 다른 사우나탕에 가봐야겠다. 앞에 보이는 제2의 사우나탕 앞
의자에 젖은 여자 수영복이 놓여있다. 누가 방금 입었던 수영복 같은데 왜
이런 곳에 벗어 놨지? 구시렁구시렁 하지만 남의 수영복에 신경 쓸 일도 없다.
앞에 있던 사우나탕 문을 확 열었다. 건실 방 인지 뜨거운 열기가 확 덮친다.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봤다. 금발의 긴 머리에 양 가슴의 탄력은 가슴
무게를 견지지 못 해 반쯤 쳐 저 있고 긴 허리는 활처럼 탱탱하게 휘어져
내렸고 골반에서 무릎까지 자연스럽게 벌어진 사이로 어른 머리 하나쯤은
집어넣어도 될 만큼 벌려 졌고 그 속에 미라 벨 정원보다 더 아름다운 작은
정원에 홍조 띤 연못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피조개도 살고 홍합도 사는데
가끔씩 남의 연못에 뛰어 든 장어들이 난동을 부려 아름다운 연못에는
혈투가 벌어져 피 아간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전사자를 내기도 하지만
누구나 그 혈투에 뛰어들어 작열이 전사하여 이차돈의 하얀 피를 쏟고
싶어 하는 곳, 평소에 경계심 많을 것 같은 연못 주인, 오늘은 대문을 활짝
열어 놔 물속 피조개가 입 벌리고 있는 듯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는
금발의 여인, 사람이 들어오니 눈을 똑바로 뜨고 날 쳐다보는 모습은 당당하다.
못 해 순수한 아이 같다.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띵해지고. 눈앞이
몽롱해진다. 뭐가 잘 못 되었구나? 하지만 이 멋진 몸매의 금발의 여인을
80넘긴 할애비라도 벌떡 일어나 예쁜 천막을 칠 것 같이 탐낼만한 육체의
소유자는 미소를 지으며 어서 오시라는 듯 태연히 날 처다 보고 있다.
많은 시간이 흘러 간 것 같다. 실제는 10여초 지났겠지만, 앗 차! 큰일 낫다.
화들짝 놀라 문을 꽝 닫고 달려 나 와 풍덩 수영장 물속으로 들어가 목만
내밀고 아랫도리 휘어진 가지 때문에 탱탱해진 수영복을 감추고 방망이
치는 가슴을 달랜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사위에게 귀애말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했다. 어쩌지? 사위 하는 말, 아버님 괜찮습니다.
여기 크로아티아 풍습이라 남녀 공히 옷을 벗고 한 찜질방에서 찜질해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수영복이나 팬티를 입고 들어가는 게 실례하는 것입니다.
뭐라고? 그럼 진작 알려주지, 그 후 다시 사우나 실에 들어가 한참동안 여인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렸지만 남자들만 서너 사람 쭈그러진 가지를 덜렁덜렁 달고
왔다가 사라지고,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란 걸 새 삼 느끼며 아침시간이라
그런가? 고 아쉬움을 달랜다.
이곳 수영장은 탈의실이 없고 수영장 전체가
탈의실인 셈이다 수영장 내에서는 어디서나 입어도 되지만 벗어도 된다.
유럽의 미술품 중 석 조각 등 여러 종류의 조각 작품과 명화의 그림에서 본
많은 작품 중에 유독 남녀 여러 사람이 한 테 뒤엉켜있는 全裸의 조각품과
全裸 의 미술품 혹은 半裸의 작품들이 많아서 의아 하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들의 풍습에 젖어 든 것을......,
지난번 호텔 수영장 찜질방에서 격은 일에 대비하여 생각해 보니 유럽에는
그게 보편적 일인 것 같았다. 한국은 남이 봐주기를 기대하고 길거리나
어디든 반쯤 벗고 다니지만 벗고 들어낸 그 부분도 보고 있으면 성희롱이라고
고발당하는 일이 비일 비제한데 보라고 들어 낸 사람의 잘못인가? 들어냈다고 본
사람이 잘못인가? 분명 뭔가 잘못 된 것 같다. 이 호텔 수영장은 화끈하게 벗어
던지고 자랑하고 싶으면 자랑해도 되는 곳이고, 오히려 입고 가리고 있으면
상대의 볼 권리를 침해당하는 곳인 것 같다. 본인생각.
끝.
다음은 다뉴브 강변을 달리다.
첫댓글 아 하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 가야할듯 합니다
기회가 나면 가볼만한 곳들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언젠가 아는친구가 나체로 들어가는 해변에 갔다가 감당하지 못하게 빳빳해져서 외려 창피했다고 하던데..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자신의 심벌크기에 연연해한다고 하더라구요..좋았겠다.이쁜 금발조개도 보궁~^^
예. 좋았지요 알고보면 다 같은데 감추니까 보고싶어지는 것이지요.
모욕탕에가면 별거 아닌데 장소 문제인가 ㅎㅎㅎ
감사합니다.
가보고 싶네요 이곳 비취해변 앞
작은섬에다 나체입장 섬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던데 관광객이. 더온다 해도 아직
우리나라 수준에 안맞다는 의견이 더 많더군요
네 그렇지요 아직은 그런장면을 말해도 성희롱에 걸릴 것 같은데요
조선시대와 지금의 우리 시대를 비교 해 보면 앞으로 얼마나 가면
자유로워 질지 감이 잡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