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내 이웃의 "성령 충만"에 대한 관심이 있는가?" 레위기 24장
어제는 미국에 살고 있는데 잠시 케냐를 방문하고 있다는 어느 자매의 문자를 받았다.
내 묵상을 읽고 있는 "최고의 날 묵상 식구"라고 한다.
그 자매로부터 받은 문자는 아래와 같다.
*** 저는 돌아 오는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예정입니다..ㅎ 그런데 오늘 주일 예배 때 이번 주 23일 임은미 선교사님께서 주일 설교 말씀을 전해 주신다고 듣고.. 비행기 표를 바꿀까 생각하고 있다가 먼저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이렇게 연락을 드려봅니다..ㅎ ****
그 문자 읽고 감동 받았다. 내가 오는 주일 나이로비 한인교회에서 1부 2부 설교를 한다. 그런데 그 설교를 듣고 가겠다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연기할 생각을 다 하다니!!
어머!! 감동 감동! 그래서 미국 가기 전 내가 만날 수 있다고 비행기 표 안 바꿔도 된다고 그랬다.
비행기 표 바꾸면 벌금 물어야지.. 뭐.. 복잡하다.. 내 얼굴 한번 보겠다고 비행기 표 연기하려고 하는 것이니
주일 전에 내가 만나주면(?) 되는거 아닌감유?
그래서 만날 약속 날짜와 시간을 정했다. 이 자매 너무나 고마와 한다.
아침에 이 자매 만나러 나가면서 남편에게 이러 저러해서 이러한 자매 만나러 간다면서 어떻게 나 만나겠다고 비행기 표 연기 시키려는 마음을 가졌을까?? 넘 감동했다고 말하면서 집을 나섰다.
만나기로 한 장소는 내가 손님들 만날 때 항상 가는 빌리지 마켓이다. 우리 집에서 운전해서 약 40 - 45분 걸린다.
만난 자매는 케냐 오기 전에는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는 간증들이 한 보따리였다.
그 간증을 들으면서 즐거웠고 이런 저런 짧은 시간이지만 젊은 청년인지라 "멘토링"도 함께 해 주는 시간이어서 감사했다.
"조국의 청년들을 나에게 주시면 제가 주님께 세계를 드리겠나이다!" 말씀 드렸는데
내가 조국의 청년들 만날 기회가 요즘 없으니 하나님이 이렇게 조국의 청년을 직접 내 앞으로 데려다 주시는 것 같았다 ^^ 감사 감사~~
나는 주님 이야기 할때가 가장 즐거운 것 같다. 그래서 설교하는 것 좋아하고 하나님에 대한 세미나 인도하는 것 좋아하는 것 같다.
선교사 생활 이제 곧 30년이 되는데 그 동안 "힘든 일" 없었냐고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 올 때가 있는데 "힘든 일"이 있기야 했겠지만 이전에 있었던 "힘든 일"들은 사실 이제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없었던 것 같고
현재는??
이전보다 더 더욱 힘들다고 여겨지는 일은 사실 없다.
몸이 피곤한 것은 내 나이도 이제는 있고 (내 나이 곧 60 ㅎㅎㅎ)
허리 디스크가 그야말로 만성염증인 병명인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한결같이 아프긴 하지만 그것을 "힘든 일"로 여기지는 않는다.
그러니 딱히 "힘든 일"은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정답인 것 같다.
한국에서 주일 예배 드릴때 보통 들려지는 대표 기도에 "죽을 죄인을 살려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귀한 직분 맡겨 주심이 더 더욱 감사합니다!" 이런 기도문을 들을 때가 있는데
백만 번 들어도 그 기도문에는 "아멘!"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죽을수 밖에 없는 죄인!! 맞다! 나는 사형수이다!
그런 사형수가 죄를 탕감 받은 정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죄를 탕감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선택 받았으니 이 기쁨과 감사를 어찌 내 평생 잊을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다른 직종의 일을 하면 아마 "힘들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내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잘 전하는 "통로"가 되기 위해 이런 저런 구제사역을 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여겨져서는 안 될 것 같다.
찬송가 가사에 "천사도 흠모하겠네!" 라는 말이 있는데 "화목케 하는 직분"을 맡은 사역자들이 하늘의 천사도 흠모하는 직분이라는데 이 일을 "힘들다"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
힘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많은 다른 사역자들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나는 감히 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뿐이다.
나는 "힘들다!"라는 생각 아니 그런 개념 별로 없이 오늘도 맡겨진 일을 꾸준히 한다.
나는 사역의 어떤 "성취" 때문에 사역 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전에는 그랬던 것도 같다. 그런데 나는 주로 하는 내 기도 제목은 거의 동일한데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다.
그러니 영혼을 많이 구원하는 것도 사실 나의 간절한 기도 제목이 아니고 재정이 넘쳐 흐르게 해 달라는 기도도 사실 간절히 안 하는 편이다.
재정이 있으면 이 재정으로 어떻게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요? 가 나의 기도 제목이고 재정이 없으면 "주님 이 빈곤(?) 가운데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주님이 기쁠까요?" 가 기도 제목이었던 것 같다.
어제 나를 만난 자매가 나 보고 유툽에서 보는 거나 묵상을 읽으면서 본 나의 모습이 너무나 같다고 한다.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케냐에 단기팀으로 청년들이 오면 "사모하는 선교사님"으로 나를 만나게 되는데 ㅎㅎㅎ 다들 나 만나고 나면 하는 말은 비슷하다. "어쩌면 그렇게 똑 같으세요?" 이다. 나는 내가 하는 말이나.. 설교나.. 내 삶의 모습이나 그다지 다른 모습이 없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부분이 "스트레스"가 아니다.
나는 내가 말하는 대로 나이고 내가 보여지는 모습 역시 나이다.
나는 세상을 참 편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나 스스로 생각한다.
나를 내가 생각하는 "나"로 여겨주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감사하고
나를 내가 생각하는 외(?)로 여겨주는 분들 역시 감사한다. 그분들은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들을 관심 있게 봐 주시는 분들이니까 말이다.
여튼 어제는 조국의 청년을 만나 열심히 하나님 이야기를 나눈 날이라서 감사 감사 ~~
레 위 기 24 장
3. 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Outside the curtain that shields the ark of the covenant law in the tent of meeting, Aaron is to tend the lamps before the LORD from evening till morning, continually. This is to be a lasting ordinance for the generations to come.
성소 안에 등잔불이 있었다고 한다. 그 등잔불을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정리해야 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 아론이었다.
아론은 제사장의 직분을 맡은 자의 대표 인물이라고 하겠다. 등잔불은 "세상을 밝히 밝히는 빛"으로 신약에서는 해석이 되고 이 등잔의 불을 항상 밝힐 수 있는 비결은 "성령 충만"이라고도 해석한다.
그렇다면 나는 제사장의 직분을 맡은 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내가 오늘 뽑은 나의 묵상 구절로 나는 내 삶의 적용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가 맡은 성도들이 "성령 충만" 한가 안 한가? 나는 느을 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아는 성도님들이 성경은 매일 잘 읽고 있는지 큐티는 하는지.. 기도 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전도 생활은 잘 하는지 남들 구제하는 일은 잘 하는지.. 선행 하기를 힘쓰는지..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잘 살고 있는지 그것을 항상 점검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제사장들에게 맡기신 책임의 자리" 일 수 있겠구나 이렇게 나의 삶에 적용을 해 본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나만 "성령 충만" 하기에 힘 쓸 것이 아니라 내 이웃들이 성령 충만한가 돌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성경 구절을 묵상하여서 감사합니다.
누가 나의 이웃일까요? 누구의 "성령 충만"을 저는 돌아 보아야 하나요?
오늘도 기도로 문자 사역으로 말씀 사역으로 재정 사역으로 선행 사역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모든 "통로"를 사용하여서 내 이웃들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힘쓰는 사역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저의 사랑하는 후배 선교사들 부부가 우리 교회 다 지어지기 전에 기도해 주러 와도 되냐고 문자가 와서리 오마나 어쩌면 그런 생각을?? 얼마나 기특(?) 하던지 ㅎㅎㅎ
기도해 주러 오면 내가 점심 쏜다고 했습니다.
아마 지난번 성회 때 오신 우리 서부 동부 모든 선교사님들이 우리 교회 와서 프리 입당예배(?)를 드려 주러 왔을 때 두 선교사님 부부 모두 성회에 오신 담임목사님과 그 수행팀 섬기느라 그날 우리랑 함께 예배 못 드려서 따로 이렇게 오려고 두 선교사 부부가 이야기 한것 같아 ㅎㅎ 너무 구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
안 그래도 성회 마치고 난 다음 이 두 부부만 따로 밥을 좀 사주어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밥 사줄 수 있어서 감사 감사!!
선교지에서 이렇게 서로에게 힘과 기쁨을 주면서 사역할 수 있는 사랑스런 후배 선교사들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감사 !!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