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서관 그림동화 267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
폴라 화이트 글‧그림, 정화진 옮김
양장⎢235x300x9mm⎢44쪽⎢5~7세, 초등 저학년
2023년 2월 20일 발행⎢값 14,000원
ISBN 978-89-11-12971-3 77840
원제: The Baker by the Sea
키워드: #그림책 #바닷가마을 #제빵사
#가족 #노동 #공동체 #역할 #직업 #꿈 #자부심
폴라 화이트의 첫 작품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는
생계를 위해 서로 손잡고 의지했던 그때 그 시절을
연필과 잉크만으로 고스란히 담아냈다.
바닷가 마을에서 뗄 수 없는 관계의 연결 고리를
이 책을 읽음으로써 몸소 겪게 될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사 중
자기 자리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직한 삶’ 이야기
아이가 바라본 마을 사람들 모두는
바다로부터온 일들로 연결되어 있다.
배 기술자가 만든 배에 돛 기술자가
만든 돛을 달고 어부들은 안전하게 바다에 나간다.
어부가 그물 기술자가 만든 그물로
물고기를 한가득 잡고 돌아오면
스코틀랜드에서 온 일꾼들이
싱싱한 물고기를 소금에 절이고 통 기술자가 만든 통에
차곡차곡 절인 생선을 담는다.
아이는 마을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빵 굽는 일을 하는 아빠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따뜻하고 안전한 실내에서
일하는 제빵사는 거친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고
바다로 나가는 용감한 어부에 비해 작게만 느껴진다.
아이는 이러한 마음을 숨긴 채
아빠에게 바다에 나가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지만,
아이의 마음을 읽은 아빠는
빵 굽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직업을 대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하여
작가 폴라 화이트는
아이 아빠의 입을 통해
아무리 작아 보일지라도
모든 일은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며,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누구나 사회인이 되면 일을 통해
한평생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한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일이란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 과정임을 분명히 알려 주고,
올바른 기준에 따라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어야 한다.
이 책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 아빠처럼 남들의 시선
그리고 바닷가 사람은
당연히 바다와 관계된 일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그 일이 자신에게 만족감과 기쁨을 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며, 중요하지 않은 일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작가는 권말에 실제 바닷가 마을에서
제빵사로 일했던 할아버지의 코코넛 번 레시피를
가정용에 맞게 수정하여 수록해
그 당시 스코틀랜드 일꾼들이 먹었던
코코넛 번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아이와 함께 코코넛 번을 만들어 먹으며
진귀한 과거로의 여행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작가 소개
글·그림 폴라 화이트
영국 서퍽주의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다. 그녀는 화가이자 판화가이며, 그림과 판화를 가르치는 시각학 강사이다. 2018년 케임브리지 예술대학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첫 번째 작품 《바닷가 마을의 제빵사》로 2019년 템플러 일러스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옮김 정화진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전환기의 민족문학》에 단편 소설 〈쇳물처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 《슬픈 노벨상》, 《의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알로, 잠들지 못하는 사자》, 《네가 오는 날》 등이 있다. 현재 농사를 지으며 글쓰기와 번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