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지기 전에 모든 것을 골고루 주시는 저 하늘의 빛이여! 온 뉘의 만물이 당신의 숨결로 생명을 얻습니다. 그 빛결에 당신의 참된 목소리가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그 찬란한 품안에 살아가는 나약한 존재 지저귀는 한 마리 산새. 나는 그 빛 속에 수많은 노래를 불렀지요. 앞에 놓인 길이 어둡다하여도 걸어가야 했기에 그 잡다한 노랠 부르면서. 석양이 물들고 있습니다 내 귀에 당신의 슬픈 숨결이 들려오고 있군요.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동안 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나 자신 이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신 당신의 슬픈 숨결이. 어찌하면 내 눈이 한 줌 부끄럼 없이 당신의 마지막 황혼을 바라볼 수가 있을까요. 오, 빛이여 생명의 빛이여!! 어찌하면은 어찌하면은. 2023.10.20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