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 / 김선우

[플로우]

 가출이 아닌 출가이길 바란다

 떠나온 집이 어딘가 있고 언제든 거기로 돌아갈

수 있는 자가 아니라

 돌아갈 집 없이

 돌아갈 어디도 없이

 돌아간다는 말을 생의 사전에서 지워버린

 집을 버린 자가 되길 바란다

 매일의 온몸만이 집이며 길인,

 그런 자유를......

 바란다, 나여

[녹턴],문학과지성사, 2016.

[joofe]

민달팽이는 집이 없어 가출을 하는군요.
애처로워라.

후배가 텃밭에서 푸성귀를 종류별로 따서 한아름 갖다주었습니다.
고수, 상추, 쑥갓 등등
상추에 달팽이 한마리가 딸려왔습니다.
커피나무 화분에 달팽이를 모시고 매일 상추 한 잎사귀 주고 있습니다.
민달팽이는 버리는데 달팽이는 모셔야 하나봅니다.ㅠㅠ

[也獸]

잘 지내시죠?
ㅎ
저도 이제 자주 단양에 가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별빛님 가게는 그래서 못 갔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