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고 하늘이를 보고 왔습니다. 그동안 몇번 가려고 하다가 못갔는데 화성군 봉담에 있는 서수원 동물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 하늘이가 입원할 때도 차량 봉사자를 구하지 못해서 콜택시를 불러서 관리인 아주머니가 급하게 병원으로 데려가는 바람에 하늘이 상태가 어떤지 확인도 못했었습니다.
그날 초롱초롱님이 병원 선생님하고 통화하고 난 후에 저도 전화로 상태를 확인했을 뿐입니다. 안락사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늘이 상태가 심했는데 오늘 가보니 많이 좋아져서 상처에서 새살이 나오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왔습니다.
병원에 갔을 때 손님이 있어서 하늘이가 입원한 입원실 앞에 앉아 있었는데 엎드려 있던 하늘이가 저에게 상처를 보여줄 생각이었는지 고개를 돌리는데 하늘이 목 오른쪽으로 제 손바닥 만한 크기의 상처가 있었습니다. 제가 상처가 너무 크고 심해서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이놈이 한참을 고개를 들고 있으면서 저에게 상처를 보여주더라구요. 그 순간 하늘이에게 미안해서 그만 처음 간 병원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제가 보호소에 하늘이가 있을 때 별로 예뻐하지 않아서인지 미안한 마음도 들고 저지경이 되도록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그나마 늦기전에 처치를 받고 병원에서 잘 돌봐주셔서 좋아지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보호소에 아이들을 데려다 놓은 게 다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왔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 보호소에 봉사오는 회원들도 얼마 없고 그나마 오는 회원들만 계속 오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와서 우리 아이들 만나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게 필요한 것은 먹고 잠잘수 있는 보호소가 아니라 자기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주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부디 보호소에 자주 오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세요.
첫댓글 평소 식탐이 있는 하늘이가 쪼끔 밉기는 했는데, 아파서 병원에 있다니 측은한 생각이 드네요. 미미언니님처럼 이놈 저놈 가리지 않고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디... 좀 더 넓은 아량으로 아이들을 사랑해야겠어요.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미미언니 정말 대단하신것같아요 보호소일도 언니가 마니 하시고 하늘이 보러 또 가시고 하늘이가 마니 나았다니 다행이네요 걱정 마니했는데,.. 언니!!! 수고하셨습니당^^
하늘이처럼 씩씩한 놈이 아프면 더 불쌍해요...미미언니님!하늘이 보러 병원까지 다녀오시고...고생 많으셨습니다.같이 가지 못해 죄송하구요.다음주 수요일쯤 시간되시면 같이 가요.아픈 애들 보고싶지 않지만 케이지안에 외로이 쭈그리고 있을 생각하니...눈에 밟히네요...
하늘이가 언넝 나아서 제가 봉사하러 갈때 볼수있음 좋겠네요!!
미미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