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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4년 2월 16일 토요정례법회
<원불교를 만나서>
-어느 때가 나의 봄날입니까?
설법: 박세훈 교무님
초벌: 전희진 교우님
완성: 이하은 교우님
반갑습니다. 오늘 제 설교 제목은 ‘어느 때가 나의 봄날입니까?’ 라는 제목으로 여러분들한테 설교를 말씀을 드릴게요. 저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청소년 수련관 관장으로 근무하면서 얻었던 중요한 깨달음이 하나 있었습니다. 오늘 그 깨달음을 전해드리고자 하는데 그 깨달음의 내용에 대한 힌트가 제 설교 제목에 들어가 있습니다. 어느 때가 나의 봄날입니까? 이게 우리 원불교 교리하고 연관되는 것인데, 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번 맞춰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 계시는 분들은 어느 때가 인생에 있어서 봄날이셨습니까? 지금도 봄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지나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아직 봄날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청소년 수련관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2년 전에 아주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스스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수련관에 봄날은 없고 항시 시련만 있구나.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그러면서 ‘언제쯤 내가 운영 하는 수련관에 봄날이 올 것인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들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때가 봄날이고 어느 때가 시린 겨울인가? 그리고 봄날만이 좋은 것인가? 지금은 봄날인가?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요동을 치는가?’ 이런 생각을 그때 하면서 교전을 읽고 있는데 대산종사님께서 저 같이 철없는 사람한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철든 사람은 음양상승의 도를 보아 인간의 생로병사와 천지의 춘하추동과 우주의 성주괴공의 이치를 깨달아 일생과 영생을 잘 살게 되는 것이다. 사람 사는 것이 널뛰는 것과 같다. 널뛸 때 가운데 앉아 있으면 이쪽에 기울지도 않고 저쪽에도 기울지도 않고 편안하나 양쪽 끝에 있으면 오르락내리락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음양상승 하는 도를 따라 흥망성쇠, 길흉화복, 빈부귀천, 고락연고의 변화의 사이에서 널을 뛰게 된다. 그러므로 흥하면 항상 흥할 줄만 알고 흥에 빠져서 흥청거리다가 망하게 되고 망하면 항상 망할 줄만 알고 망에 빠져서 정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흥할 때에 망이 바로 따르고 망할 때를 잘 넘기면 흥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 흥망 어디에도 끌리지 말아야 한다. 제가 말한 질문은 음양상승에 대한 도를 이야기하려고 한 것입니다. 제가 4년간 청소년 수련관을 운영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음양상승의 도입니다. 음양상승의 도가 우리 교리 어디에 나올까요? 꽤 많은 곳에 나오거든요 음양상승의 도가. 첫 번째가 정전 일원상 법어에 나옵니다.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라고 해서 인과보응의 이치와 음양상승의 이치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 정전 참회문에 나옵니다. 참회문 서두에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선행자는 후일에 상생의 과보를 받고 악행자는 후일에 상극의 과보를 받는 것이 호리도 틀림이 없으되 영원히 참회개과 하는 사람은 능히 상생상극의 업력을 벗어나서 제복을 자유로 할 수 있나니’ 라고 해서 여기에서도 음양상승을 인과보응과 연결시켜서 설명을 하고 계세요. 그런데 이 음양상승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시죠? 실제로 청년교도님들뿐 아니라 일반 교도분들도 어렵게 생각해서 잘 접근을 않고 물어보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한 번 조금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음과 양 하면 느낌은 좀 있죠? 남자가 양이라고 하면 여자가 음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음과 양에 대한 생각이 있을 텐데 음과 양이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첫 번째, 음과 양이라고 하는 것은 서로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우주만물이라는 것이 홀로 존재하지 않아요. 서로 짝하고 있거든요. 낮이 있으면 뭐가 있죠? 밤이 있습니다. 그럼 낮을 양이라 하면 밤은 음이 되겠죠. 봄과 여름이 있으면 또 뭐가 있죠? 가을과 겨울이 있죠. 봄과 여름을 양이라고 한다면 가을과 겨울은 음이 되겠죠. 이렇게 음과 양의 상대적인 속성은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 체계에요. 그래서 음과 양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어느 것 하나를 양이라고 하면 어느 것 하나가 음이 되고 어느 것 하나를 음이라고 하면 어느 것 하나가 양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과 양은 서로 상대적인 특정한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짝을 이루고 있죠. 낮과 밤, 여름과 겨울, 남과 여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이 음과 양의 첫 번째 특징은 서로 상대적으로 짝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다 이해가 되시죠?
자 그럼 두 번째,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데 음과 양은 서로 상보적이에요. 상보적이란 것은 음과 양은 서로 포함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음 가운데 양이 있고 양 가운데 음이 있습니다. 우리 종도 교우는 어렸을 때 여성적이라고 했잖아요, 그렇죠? 저도 비슷했거든요. 우리가 남과 여를 비교할 때 종도 교우를 그냥 보면 남자니까 양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양 가운데 뭐가 들어가 있죠? 음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남자는 남성적이야 된다, 활동적이어야 된다.’ 이런 것은 양 가운데 양만 인정 하는 거잖아요. 남자도 드라마 보면서 울 수도 있고, 남자도 우리 성욱 교무님같이 꽃꽂이 잘 할 수도 있고. 여자지만 우리 여주 교무님 며칠 교당에 계시다가 가셨잖아요, 젊었을 때 오토바이를 즐겨 타셨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럴 수도 있잖아요. 양 가운데 음이 있고 음 가운데 양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 어떤 사람을 봤을 때 그 사람의 한 쪽 면만 가지고 “넌 남자인데 왜 그래? 넌 여자인데 왜 그래?” 이렇게 하지는 않겠죠? 상보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백 프로 양과 백 프로 음은 존재할 수 없어요. 백 프로 양과 백 프로 음이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에 변화가 되는 겁니다. 여기서 과학을 공부하는 분이 있다면 백 프로인 것은 변할 수 가 없어요. 그렇잖아요? 백 프로가 아니면 변화가 일어나요. 왜냐하면 백 프로가 아닌 것은 그 작은 퍼센티지가 점점 더 커지지 않겠어요? 예를 들어 종도 교우가 어렸을 때 남성적인 성격이 40프로였고, 여성적인 부분이 60프로였다고 하면 백 프로가 아니잖아요. 남자지만. 그래서 점점 남성적인 성격이 늘어난다거나 여성적인 성격이 늘어날 수 있잖아요. 변화의 여지가 있는 거잖아요. 백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백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음과 양은 변화를 하는데 이런 것은 있어요. 여기에 음이 60 프로 양이 40 프로 있어요. 저기에는 양이 51 프로 음이 49 프로가 있어요. 그러면 이것은 밖으로 표현될 때 양으로 표현 될까요 음으로 표현 될까요? 음으로 표현되고요. 저것은 양으로 표현돼요. 이것 좀 묘하지 않아요? 양이 49 프로 음이 51 프로여도 음이에요. 그렇죠? 밖으로 안에 어떻게 음과 양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표현될 때는 조금 더 많은 쪽으로 표현되는 겁니다. 동양 철학의 원리에서는. 이것을 음과 양이 상보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음과 양은 상대적이다. 서로 짝하고 있다. 그 다음은 음과 양은 상보적이다. 백 프로 양과 백 프로 음은 없다. 그래서 음과 양이 변화가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음과 양이란 것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 음이 양을 밀어내기도 하고 또 양이 음을 밀어내기도 하는데 서로 밀어내는 작용을 ‘상추’라고 한다. 서로 상(相), 밀어낼 추 (推). 그래서 이것을 음과 양의 상추성이라고 얘기해요. 음부경이라는 단어에서 음양상승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거든요. 원문을 인용하자면 이렇게 되어있어요 ‘천지지도 침고로 음양이 승하니’ 해석하자면 하늘과 땅의 도는 스며듦으로 음과 양이 이기나니. 서로 이기는 것이거든요. 음 속에서 양이 생기고 양 속에서 음이 생기며 이렇게 생기는 음과 양이 점차 커져서 서로 교대하는 것입니다. 지금 겨울이에요. 만약에 어제가 가장 추운 겨울이었다고 해 봅시다. 오늘 2월 16일인데 온도가 점점 떨어져서 2월 16일이 가장 온도가 낮은 날이라고 생각해봐요. 그러면 음이 가장 강할 때이잖아요. 가장 음이 강한 것 다음에는 뭐가 일어나죠? 제일 밑으로 떨어진 다음에는 올라가죠? 음 다음에는 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제일 밑으로 떨어진 다음에 더 떨어질 곳이 없으면 어떻게 되어야하죠? 올라가야죠. 올라가고 있는데 제가 이야기 했잖아요. 49 프로가 음이고 51 프로가 양이면 무엇으로 나타난다고요? 양으로 나타나잖아요. 그러면 음 가운데 양이 생겨나도 양이 음보다 더 세력이 강하지 않을 때는 계속 무엇으로 나타날 까요? 음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겨울이 그런 것이죠. 겨울에 양이 없어요? 양이 있습니다. 아무리 추울 때도 양은 있는 것입니다. 양이 1 프로라도 없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아요. 변화라는 것은 퍼센티지의 세력이 서로 역전할 때 나타나는 것인데, 전혀 없을 수는 없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가장 춥다고 하는 겨울에도 1 양이 있는데 그것이 점차점차 세져서 음이 49 프로가 되고 양이 51 프로가 되었을 때 봄이 오겠죠. 이것을 음양의 상추성이라고 합니다. 서로 밀어내는 것이죠. 그래서 서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모든 변화는 음양의 상추성이죠.
네 번째 특성은 음양의 전화성이라고 해요. 뭐라고 하냐면 음이 극하면 음은 양이 되고 양이 극하면 양이 음으로 변하는 것이에요. 극하면 변하는 것입니다. 음이 최대로 갔을 때는 그 다음에 양이 생기게 되어 있잖아요.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때. 그리고 양이 가장 높이 올라갔을 때 가장 더운 날 다음에는 그 더운 날보다 조금 추운 날이 되잖아요. 그래서 극하면 변하는 이치 이것을 음양의 전화성이라고 합니다. 극하면 변하는 이치. 이것이 이제 음과 양의 그런 변화에 대한 이야기인데 제가 음양의 이치를 머리로만 깨달았을 때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마음이 널뛰기를 해요. 음양의 변화의 이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원기 99년에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세종교당에 부임할 당시에 세종 시에는 원불교가 거의 교세가 약하기 때문에 뭔가 어떤 특정한 기관을 운영해서 원불교를 좀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청소년 수련관을 위탁 받기 위해 노력을 했어요. 그래서 세종시에 처음으로 청소년 수련관이 생기게 되고 그리고 그 청소년 수련관을 운영할 운영 법인을 공모를 했을 때 다섯 개의 기관이 신청을 했습니다. 불교도 신청을 하고 기독교도 신청을 하고 원불교도 신청을 하고. 그렇게 다섯 개의 기관이 신청을 했었고 세종시에서는 현재 청소년관련 시설을 세 개정도 운영하고 있는 기독교쪽 단체가 당연히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어요. 그러나 예상과 달리 원불교에서 수탁을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토착 세력들의 엄청난 견제가 시작되었어요. 어떻게 되었냐면 수탁이 확정되고 나서 제가 내정자가 되었기 때문에, 다음날 담당 공무원한테 전화가 왔어요. 지역 신문에 우리 원불교 단체가 비리 단체가 청소년 수련관을 수탁했다는 기사가 한 세 개 정도 났다라고 하면서 저보고 해명을 해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모든 법인들은 한두 번 실수 할 수 있잖아요, 완벽하게 운영할 수는 없잖아요. 그 당시에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기관 하나가 조금 문제가 있어서 민사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어요. 민사 소송 중이였는데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되지 않았지만 이 세 네 개의 지역신문에서 연일 비리 단체가 수탁을 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면서 엄청나게 안 좋은 기사들을 내보내니까 사실은 수탁이 확정되고 나서 바로 운행을 해야 되는데, 7월에 확정이 나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운영에 대한 도장을 안 찍어주는 거예요. 그래서 시간만 흘러가는 거죠. 그때 제가 마음이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그래서 주변에 세종시에서는 ‘원불교에서 맡았던 수탁이 물 건너갔다, 다시 다른 기관한테 갈 것이다’라는 이야기들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결국에 3개월이 지나고 나서 사필귀정이라고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래도 2015년 7월에 수탁 공고 발표가 났지만 운영은 10월부터 할 수 있었습니다. 그 3개월 동안이 제 인생을 살면서 가장 길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3개월의 시간을 기다리는데 너무나 길더라고요.
이렇게 2015년 10월에 어렵게 개간을 하고 나서, (지금 음양상승의 이치로 봤을 때 계속 음으로 가는 것이죠.) 이제 2015년 말에 2016년 예산을 확보할 시기가 왔어요. 그런데 시에서 우리에게 약속한 예산보다 1억 2천만원을 삭감된 예산을 주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이 예산을 받게 되면 직원 두 명을 내보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때 제 심정으로는 내가 나가면 나갔지 직원을 내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뽑은 지 6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 어떻게 내보내겠어요, 그래서 시에서 원래대로 주겠다는 확답도 듣지 못 했는데 그냥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은 채로 그냥 운영을 했어요.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그래서 결국에 5개월쯤 후에 시에서 다시 원래 예산을 주게 되었죠. 그래서 인원 감축 없이 운행을 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점점 수련관 운영이 너무 힘들게 계속 밑으로 갔어요. 하지만 여기서 시련의 끝이 아니었어요. 첫 번째 비리 기관으로 시작했다가 원래 예산보다 1억 2천 적게 줬다가 이렇게 되었었는데, 2016년에 제가 기관장 연수로 갔을 때, 꼭 그럴 때 있잖아요. 열심히 할 때는 안 찾아오고 조금 쉬고 있을 때 찾아오는 거. 제가 기관장 연수로 갔으니까 직원들만 있는데 그날따라 오전 10시에 부시장님이 수련관 시찰을 온 거에요. 그런데 10시에 청소년들이 없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오전 10시에 와서 직원들에게 수련관 운영에 대해서 물으니까 직원들도 근무한지 몇 개월 안 되었으니까 잘 모를 것 아니에요, 그래서 물어보면 첫 번째 대답을 잘 못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오전 10시에 갔는데 학생들이 있겠어요? 다 학교에 있잖아요. 그런데 학생들이 없다고 수련관 운영이 너무 안 되고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간 겁니다. 이야기를 하고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수련관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고 담당 과장님을 불러다가 수련과 활성화 TF팀을 구성해라 이렇게 된 거에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부시장님에게 찍힌 거죠, 여기 운영 못하고 있구나, 제대로 못하고 있구나. 그래서 제가 시에 회의를 갈 때마다 부시장님이 청소년 수련관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아주 많이 했어요. 거기 사람도 오지 않고 문제가 많다. 계속 어느 자리를 갈 때마다 그렇게 얘길 하니까 직원들의 사기는 계속 바닥에 떨어지게 되었죠. 그래서 결국에 수련관 상황이 더 이상 밑으로 떨어질 수 없을 때쯤이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때 1 양이 나타난 것 같아요. 정산종사님께서도 법훈편 31장에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극하면 변하는 것이 천지의 이치임으로 개인이나 가정이나 단체나 국가나 모두 그 왕성할 때를 조심해야한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 속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의미는 극하면 변하는 것이 천지의 이치임으로 최악의 상황일 때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더 이상 최악은 없고,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을 그렇게 먹고 있었더니 이 음양상승의 도에 따라 수련관에도 변화가 생겨요. 수련관 활성화 TF팀을 만들어서 각개에 있는 전문가들이 와서 어떻게 수련관을 활성화 시킬 것이냐 와서 회의를 하는데 와서 회의를 하고 보니까 시장님이 본거하고 다른 거예요.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대책 회의를 통해서 수련관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 되는 계기가 되었고, 거기 오신 분들이 수련관이 잘 운영되고 있지만 기왕 왔으니까 왔는데 수련관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한 가지씩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오히려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도로가에 와서는 수련관을 위한 안내판을 새워주고 그리고 관련기관에서는 홍보를 해줘요. 그리고 수련관 활성화를 위해 원래 삭감된 예산이었던 1억 2천만원보다 더 많은 예산을 시에서 지원하게 되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러한 ‘극’음이 지나고 나서 1 양이 생기는 것이죠. 수련관 직원들도 그래서 사기 바닥에 떨어졌다가 제가 ‘절망하지 말고 우리가 불평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좋아질 날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 했을 때 그때 제 말을 곧이곧대로 들은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실제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고 나서 수련관에 변화가 찾아오니까 직원들도 이런 기운에 동화돼서 점차 힘을 찾게 되었어요.
정산종사님께서는 ‘요제임천 (遼霽任天)’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장마 지고 개는 것은 하늘의 뜻에 맡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말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가색유인 (稼穡由人)’이라는 네 글자를 추가로 말씀하셨어요. 이 글자는 ‘심고 가꾸는 것은 사람에게 달렸다. 장마가 지고 개는 것은 하늘에 맡겼지만 심고 가꾸기는 사람에 달렸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해석하자면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환경의 변화는 그냥 맡겨야 되는 것이죠. 수련관에 다가오는 위기는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이잖아요. 내가 힘 쓸 수 없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그 위기가 다가 왔을 때 내가 어떤 마음으로 대응을 할 것인가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극’음로 갔다가 다시 1 양이 되는 이치를 깨닫게 돼서 수련관 직원들도 외부의 바람에 대해서 크게 동요하지 않게 되는 거죠. 이후에도 수련관에 여러 가지 봄날만 계속된 것은 아니었거든요. 좋은 일도 있었고 궂은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공부심이 없을 때에는 좋은 일에는 좋아만 하고 궂은일에는 절망만 했어요. 마음이 널뛰기를 한 것이죠.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마음이 널뛰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음양상승의 도를 깨닫고 나서는 흥할 때는 망이 따르고 망할 때를 잘 넘기면 흥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서 잘 되고, 안 되고, 또는 외부 환경이 좋고 나쁘고에 크게 끌려가지 않게 돼요. 그래서 일이 잘 될 때는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절망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데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여러 가지 고난들, 어려움들, 나에게 닥치는 음과 양의 조화를 지혜롭게 해쳐나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7년도에 수련관에서 우리가 수련 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에 선정이 되었을 때 직원들이 음양상승의 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이런 말을 해요. “관장님,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우리 시에서 거는 기대가 더 커질 것이고 웬만한 성과를 가지고는 양에 차지 않을 건데…” 그니까 2017년도에는 열심히 해서 최우수 기관이 되었으니까 기뻐하면 될 텐데 직원들이 음양상승의 이치를 알게 되니까 최우수 기관이 된 것은 앞으로 우리가 떨어진 일이 남은 거잖아요. 더 성과를 내기는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수련관에서 가장 좋은 시기를 닥쳤을 때 직원들은 그 이후에 우리가 또 닥칠 어려움을 생각하게 된 거에요.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서 수련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스스로 느끼게 된 것이죠.
그래서 여기 계신 우리 청년 교도님들에게 한번 묻고 싶습니다. 우리 청년 교도님들은 지금 따뜻한 봄날입니까 아니면 시린 겨울입니까? 아니면 갑작스런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마음의 널뛰기를 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음양상승의 이치를 따라서 계절이 변화하듯이 우리 삶에서도 좋은 일 궂은일이 무수히 반복이 됩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즐거움이나 영원히 지속되는 괴로움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그것이 음양상승의 이치입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마음공부를 하는 공부인에게는 지금이 따뜻한 봄날인지 아니면 시린 겨울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음양상승의 이치를 보아서 변화하는 환경에 마음이 끌려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제임천 가색유인’ 장마 지고 개는 것은 하늘에 맡기고 우리는 오직 심고 가꾸기에 힘써야 됩니다. 우리 청년 분들도 내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서 내 마음이 널뛰기를 하지마시고 그 널뛰는 한 가운데에 있어서 나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이나 괴로움이나 좋은 일이나 슬픈 일이나 거기에 끌려가지 마시고 그것은 음양상승의 이치에 따라서 나에게 찾아오는 변화라고 생각하시고 그 가운데에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시는 중심 잡힌 공부인들 되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오늘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청년 1단 조용원 교우님: 흥이 찾아왔다가 망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 혼자 가만히 중심을 잡고 있는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이 같이 중심을 잡게 되는 것 같지는 않아서… 그래서 흥이 찾아왔을 때 이 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라는 두려움도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무님: 그것은 좋은 두려움이에요. 왜냐하면 보통 흥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거기서 자만하거나 망을 생각하지 않아서 망이 더 빨리 찾아오거든요. 그런데 흥할 때 망할 것을 대비하면 망이 찾아왔을 때 그 망이 극단으로 가지 않아요,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지금 흥할 때 망을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준비하는 것이죠. ‘아 이것이 영원하지 않다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사람 관계도 그렇잖아요. 좋다가 나쁘다가 하잖아요. 좋을 때 한없이 좋은 것만 생각하지 않고 안 좋을 것을 미리 생각하게 되면 조심하게 되잖아요. 연애란 것도 그렇고요. 계속 좋아지지만은 않잖아요. 사람 좋았다가 내려갔다가 하잖아요. 우선 제가 보기에는 좋은 마음가짐이죠, 흥할 때 망을 생각하는 것은. 그러라고 음양상승을 얘기 하는 것이니까요. 흥할 때 망할 것도 미리 바라보고 망할 때는 망만 계속 가는 것이 아니라 흥할 때가 반드시 온다, 그 흥할 때를 준비하자는 것이니까요. 준비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한 번에 다 알아질 수 없는 것이니까 앞으로 음양상승을 몸으로 잘 겪으시면서 잘 체험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첫댓글 희진 교우님 하은 교우님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뚜.. 늦어서 제송해용 ㅎㅅ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