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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전이란 무엇인가
경전이란 부처의 설법을 담은 불교 경을 가리키는 말로 ‘법화경’ ‘화엄경’ 등과 같이 경(經)자가 붙은 경장에 들어 있는 모든 경을 말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경장의 경전뿐 아니라 율장에 속하는 율서와 논장에 속하는 논서, 그 외에 후대 불교도의 저술, 불교의 역사, 전기서, 기타 불교에 관계있는 일체의 저술 즉, 불교사상이 담긴 책들 모두를 경전이라 부릅니다.
흔히 불교의 경전을 팔만대장경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방대해서 담겨있는 내용도 매우 다양합니다. 인간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왕도(王道) 정치 경제 사회로부터 천문학 의학 약학 그리고 유교에서 말하는 삼강오륜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2. 경전이 갖추어야 할 요소
모든 경전은 첫머리에 여섯 가지의 필수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육성취(六成就)라고 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1) 석존의 가르침이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신성취(信成就 : 여시如是)
(2) 내가 직접 들었다는 문성취(聞成就 : 아문我聞)
(3) 설법의 때를 명시하는 시성취(時成就 ; 일시一時)
(4) 설법을 한 것이 붓다였다는 주성취(主成就 : 불佛)
(5) 설법한 장소를 밝히는 처성취(處成就 : 재사위국在舍衛國)
(6) 어떤 사람이 들었는가를 밝히는 중성취(衆成就 : 여대비구與大比丘)
그래서 모든 경전이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여대비구~”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3. 불교경전의 분류
(1) 삼장(三藏) 분류
불교에서는 경전을 삼장(三藏, Tri-pitaka)이라고 칭한다. 이는 불교 경전의 전부를 개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범어의 pitaka 라는 말은 군(群), 분류 또는 포함의 뜻으로 장(藏)이라고 번역하였는데, 불교도들이 그 경전을 편찬하여 이것을 세 종류로 분류하였기 때문에 삼장(三藏) 즉 Tri-pitaka라고 한 것입니다.
삼장(三藏)은 경장(經藏, sutra-pitaka), 율장(律藏, vinaya-pitaka), 논장(論藏, abhidharma-pitaka)을 말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장(經藏) : 붓다의 설법을 모은 것
2) 율장(律藏) : 교단생활의 규칙과 계율
3) 논장(論藏) : 경전을 연구하면서 조직적으로 정리한 것
이 삼장(三藏) 가운데 경장(經藏)의 경전을 일반적으로 경 또는 경전이라고 합니다
(2) 시대/사상적 분류
1) 원시경전 : 대승불교가 일어나기 이전까지의 경전
2) 소승경전 : 최고(最古) 불전으로 숫타니파아타, 아함경, 열반경, 범망경, 법구경, 자타카, 백유경, 유교경, 밀린다왕문경 등을 말합니다
3) 대승경전 : 대품반야경,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 무량의경, 유마경, 화엄경, 무량수경, 아미타경, 능가경 등을 말합니다
(3) 오분법(五分法)
천태종의 지자대사(智者大師)가 교상판석(敎相判釋)할 때 쓴 것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 것입니다
1) 화엄경류
2) 아함경류
3) 방등경류
4) 반야경류
5) 법화경류
(4) 10분법(十分法)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에서는 아함부(阿含部), 본연부(本緣部), 반야부(般若部), 법화부(法華部), 화엄부(華嚴部), 보적부(寶積部), 열반부(涅槃部), 대집부(大集部), 경집부(經集部), 밀교부(密敎部)의 10류로 나누었는데, 이것이 현재 가장 합리적인분류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1) 아함부
아함이란 팔리어 Agama로 표기하며 뜻은 전해 내려온 부처님 말씀을 모아서 완성했다는 의미의 성전입니다 아함경은 모든 소승경전을 총칭하는 말로서 주로 사성제, 팔정도, 12연기 등 불교의 기본사상에 관한 가르침이 담겨 있으며,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ㄱ) 장아함경 – 비교적 긴 내용만을 추려서 엮은 경
ㄴ) 중아함경 – 중간정도의 길이 경을 모아 엮은 경
ㄷ) 증일아함경 – 법수에 따라 설한 경.
ㄹ) 잡아함경 – 짧은 내용을 모아 엮은 경
2) 본연부
본연은 본생 또는 본기라고도 하는데, 주로 부처님이 아득한 과거세의 영겁다생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자아의 완성을 위한 보살행을 한 일종의 고사, 전생설화 등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전이 자타카, 즉 본생경입니다. 이 경이 부분적으로 번역되어 생경, 현우경, 잡보장경, 육도집경, 보살본연경, 보살본행경, 보살본생만론 등에 실려 있습니다.
3) 반야부
대승불교 초기의 경전으로 공사상을 설한 경전으로 금강경과 반야심경이 들어 있습니다.
4) 법화부
법화경은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경이며 “무량의경”, “관보현경”과 더불어 법화삼부경이라고 합니다.
법화경 이전에 설한 삼승(三乘 : 성문, 연각, 보살)은 참다운 진리에 이르는 방편이었음을 밝히고(會三歸一),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설한 경입니다.
5) 화엄부 대방광불화엄경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합니다.
이 경의 내용은 대승보살도 사상을 구체적으로 보이면서 부처의 성도와 과덕, 그 경계를 장엄하게 문학적으로 기술하면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52위의 보살계통이 있음을 교리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을 만나 대승보리심을 일으킨 뒤 52명의 선지식(先智識: 부처님의 지혜와 덕을 갖춘 이)을 찾아 불법을 묻고 보살도를 닦아 마침내 해탈경계를 성취하는 입법계품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6) 보적부 대보적경
보살이 수행하는 법과 장차 미래세에 부처가 되어 중생을 어떻게 제도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받는 수기성불 등에 관한 경전을 말합니다.
7) 열반부
열반경은 석존께서 입멸하기 직전 라자가하에서 입멸하신 구시나가라까지 가는 동안의 행적과 설법내용, 그리고 입멸 후의 다비, 사리의 분배, 봉안 등이 자세히 설해진 경으로 나라를 지키는 7가지 법, 교단이 번영하는 7가지 법, 유명한 자등명(自燈明). 자귀의(自歸依)의 설법, 순타의 최후의 공양 발병, 최후의 유훈(遺訓) 등이 실려 있습니다.
8) 대집부 대방등대집경
대집부에 해당하는 모든 경을 다 모았다는 뜻으로 이 경전은 13종의 독립적인 대승경전들을 분 또는 품이라는 단위로 분류하여 하나의 경전처럼 엮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보살이 닦아야 할 불도를 반야경의 공사상에 근거하여 설교한 것입니다. ¨ 대승대집지장십륜경 – 줄여서 ‘지장십륜경’이라고 하는데, 내용은 지장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부처님이 10종의 불륜(佛輪)을 설한 것입니다.
9) 경집부
인왕경, 유마경, 입능가경, 약사경, 미륵삼부경, 부모은중경, 우란분경, 원각경, 능엄경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10) 밀교부
밀교는 다신교적, 힌두교적인 요소가 불교에 유입되면서 대승불교 발전사에서 마지막에 나타난 사상으로, 진언과 다라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ㄱ) 대일경 :
당 선무외삼장이 번역했으며 구체적인 경명은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이라 합니다. 전경이 7권으로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경의 본문은 6권이고 공양하는 순서와 방법에 대한 의식1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일여래가 불사의한 위신력으로 스스로 증득한 법신 자체의 경지를 말씀하신 경전입니다.
ㄴ) 금강정경
불공삼장의 역본이 유통되고 있으며,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대교왕경이 있습니다.
ㄷ) 천수경
신앙적 측면에서 널리 독송되는 경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천수경은 그 자체로는 찾을 수 없고 여러 밀교적 관음신앙 경전들을 의례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각종 경전
(1) 대장경(大藏經)
대장경은 불교의 경장·율장·논장 등을 집대성한 불교경전이다
시대에 따라 삼장(三藏) 또는 일체경(一切經) 등으로도 불렸던 불교성전(佛敎聖典)의 총칭이다.
삼장은 경·율·론(經律論)을 새긴 패엽(貝葉)을 담은 세 개의 광주리라는 뜻인 Tripitaka의 한역(漢譯)이다. 삼장, 일체경 그리고 대장경이란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두 모아 수록한 것을 말한다.
대장경은 사용된 언어에 따라 팔리어 삼장, 한역대장경, 티베트대장경, 몽골어와 만주어 대장경 등이 현재 전래되고 있다.
(2) 아함경(阿含經)
전승된 가르침이라는 범어 agama의 음역입니다. 석존이 입멸한 뒤 구전되던 가르침을 집대성한 것으로 경전 중 가장 석존의 체취를 느끼게 하는 경전입니다. 그래서 원시경전이라고도 합니다.
한 경의 이름이 아니라 길고 짧은 많은 경의 총칭이며 비교적 긴 내용만을 추려서 엮은 『장아함경』, 중간 정도 길이의 경을 모은 『중아함경』, 짤막한 경만을 모은 『잡아함경』이 있고 그밖에 『증일아함경』이 있습니다.
내용은 주로 사성제, 팔정도, 12연기등 불교의 기본 사상에 관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3) 열반경(涅槃經)
석존께서 입멸하기 직전 라자가하에서 입멸하신 구시나가라까지 가는 동안의 행적과 설법내용, 그리고 입멸후의 다비(화장), 사리(유골)의 분배, 봉안등이 자세히 설해진 경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7가지 법(七不衰法), 교단이 번영하는 7가지 법, 유명한 자등명·자귀의의 설법, 순타가 올린 최후의 공양과 발병(發病), 최후의 유훈 등이 실려 있습니다.
(4) 범망경(梵網經)
범망이란 어부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듯이 갖가지의 견해를 건져 올린다는 뜻입니다.
내용은 2부로 되어있습니다. 제1부는 소계·중계·대계에 대해서, 제2부는 당시의 여러 견해를 62가지로 추려서 정리하고, 10중 금계와 48경계를 설했으며 제2부만을 보살계본으로 삼기도 합니다.
(5) 법구경(法句經)
독립된 한 경이 아니라 총 423편의 시로 된 경을 26장으로 분류한 유명한 경입니다.
주로 불교의 윤리적인 교리와 불교 입문의 지침에 설해져 있습니다. 불교 경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존의 본뜻을 가장 정확히 전하는 주옥같은 경전이라 하겠습니다.
(6) 숫타니파타(經集)
역시 독립된 한 경의 이름이 아니라 길고 짧은 시로 된 경전이며 중간에 산문도 더러 섞여 있습니다. 총 5장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법구경』과 더불어 주옥같은 말들이 담겨 있습니다.
(7) 자타카(本生經)
22권 547편의 본생담(本生譚)으로 된 경입니다.
자타카란 본래 특별한 형식과 내용을 갖춘 불교문학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입니다. 석존이 탄생하기 전의 전생이야기, 부처가 되기 전 보살로서 수행하던 모습 등 과거세에 쌓은 공덕의 인과로 부처가 된 이야기들이 실린 경입니다.
(8) 백유경(百喩經)
총 98가지의 비유, 유화를 모은 경으로 백비경, 백구비유집경, 백구비유경이라고도 합니다.
고소(苦笑)를 금치 못할 비유나 우스운 이야기를 통해 바르게 살고, 불교의 기본적 교리를 이해하게 한 경입니다.
(9)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막중한가를 설하고 그 은혜에 보답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설한 경입니다.
(10) 유교경(遺敎經)
석존께서 입멸에 즈음하여 제자들에게 마지막 설법을 하는 광경을 지은 경입니다.
녹야원에서 최초의 법을 설해 다섯 비구를 교화하고 마지막 설법으로 부사타라를 교화함으로서 중생제도의 사명을 다했으므로 입멸하신다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에게 바르게 수행하도록 당부한 내용과 극적인 석존의 최후를 아름다운 문체로 표현하고 석존의 근본적인 사상을 간결하게 정리한 경입니다.
(11) 미린다왕문경(王問經)
그리스 미란다왕과 불교승려인 나가세나 장로가 불교 교리에 대해 문답한 끝에 왕이 출가해서 아라한이 된 경위를 설한 경전으로서 서양적인 사유와 동양적인 사유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전입니다.
(12)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소품반야경(小品般若經)
대승불교 초기의 공사상을 설한 기본적인 경전입니다. 대품이 20-40권 90품이나 되며 소품이 10권 29품이나 됩니다.
(13) 대반야경(大般若經)
600권이나 되는 방대한 반야부 경전의 집대성이라 하겠습니다.
(14) 반야심경(般若心經)
아마 불교경전 중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경일 것입니다.
또 이 경은 반야의 공사상을 가장 짧게 압축한(262자)경으로도 유명합니다. 모든 법이 다 공하다는 이치와 이 이치를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고와 액을 면하고 열반에 이른다고 설했습니다.
반야심경 전문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께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실 때 오온이 공(空)한 것을 비추어 보시고 모든 괴로움을 깨달으셨도다.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색(色)이 공(空)과 다르지 아니하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아니하니 색은 곧 공이오, 공은 곧 색이며, 수(受)·상(想)·행(行)·식(識) 또한 그러하니라.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사리자여! 이러한 법은 서로 공하니 새로 나거나 사라지지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無意識界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무의식계
그러므로 공 안에는 색도, 수·상·행·식도,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도,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도, 눈과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도다.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以無所得故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노무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무명(無明)과 무명이 다함도 없고, 늙음과 죽음, 늙음과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고집멸도(苦集滅道)도, 지혜도, 얻는 것도, 얻을 것도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기대므로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顛倒夢想 究竟涅槃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괘애 무괘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마음에 걸릴 것이 없고, 걸리는 것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 뒤바뀐 헛된 생각을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노라.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에 기대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었도다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따라서 반야바라밀다 주문을 읊노라
揭諦아제 揭諦아제 波羅揭諦바라아제 波羅僧揭諦바라승아제 菩提보리 薩婆訶사바하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 사바하
"가자, 가자, 피안(彼岸)으로 가자, 피안으로 넘어가자, 영원한 깨달음이여"
(15) 금강경(金剛經)
이경도 반야경과 더불어 반야의 공사상을 대표하는 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선종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경입니다.
(16) 법화경(法華經)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경이며 『무량의경(無量義經)』『관보현경(觀普賢經)』과 더불어 법화삼부경이라고 합니다.
법화경 이전에 설한 삼승(三乘 ; 성문, 연각, 보살)은 참다운 진리(一乘)에 이르는 방편이었음을 밝히고(會三歸一),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설한 경입니다.
(17) 관음경(觀音經)
본래 독립된 경이었으나 후에 『법화경』제 25품으로 흡수되었습니다. 관음신앙의 가장 대표적인 경전으로서 관세음보살이 32신을 나타내어 중생의 재난을 구하고 소원을 이루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18) 무량의경(無量義經)
법화삼부경의 하나이며 법화경을 설하기 위한 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경입니다. 따라서 내용도 법화경의 요점에 바탕을 두고 구성되어 있습니다.
(19) 유마경(維摩經)
반야부 경전 다음에 성립된 초기 대승경전의 하나입니다.
장자 유마힐 거사를 통해 편협한 소승불교에서 벗어난 대승불교의 진수를 설한 경입니다. <중생들이 병들어 있기 때문에 나(유마힐)도 병이 났다>는 유명한 구절이 있으며 또 유마힐 거사와 문수사리보살과의 문답은 선종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대목이며 보살들의 깨달음과 중생제도를 위해 들고 남이 자재함을 설한 경입니다.
(20) 화엄경(華嚴經)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 본 이름입니다.
석존이 깨달으신 내용을 그대로 설한 것으로서 아시아권의 정신문명을 재창조하게 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 대승경전으로서 대표적인 한역으로는 60권으로 번역된 것과 80권으로 번역된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지혜와 자비가 완성되어 가는 것을 단계적으로 풀이한 십지품(十地品)을 비롯하여 선재동자의 구도 과정을 통해 대승수행의 경지를 설한 입법계품(入法界品)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21) 무량수경(無量壽經)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의 하나이며 아미타경을 소경(小經)이라고 하는데 대해 이 경을 대경(大經)이라고 합니다.
상권에서는 아미타불의 인과와 그 48대원을, 하권에는 중생이 아미타불 정토에 태어나려면 염불, 제행(諸行)의 두 가지 방법이 있음을 설하고, 받게 되는 과보에 대해 설했습니다.
(22)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불과 그 화신(化身)인 관음·세지 두 보살, 극락정토의 장엄을 구체적인 마음의 대상으로 관하는 법을 설한, 타력 신앙의 진실성을 밝힌 경입니다. 관무량수불경, 무량수관경, 십륙관경, 관경이라고도 합니다.
(23) 아미타경(阿彌陀經)
대경(大經:무량수경)에 대해 소경(小經)이라고 하며, 아미타불 신앙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에 태어난다는 타력신앙을 설하고 있습니다.
(23) 천수경(天手經)
정식명칭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이다. 이름이 길지만 끊어서 읽으면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이다.
그래서 '한량없는 손과 눈을 가지신 관세음보살이 넓고 크고 걸림 없는 대자비심을 간직한 큰 다라니에 관해 설법한 말씀'이라는 뜻이다. 《천수다라니》라고도 한다. '예불천수경'은 예불문과 천수경, 반야심경을 모두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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