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Mount Baldy (10,064’)
산행시간: 8시간 30분 (7:30 – 4:00)
산행거리: 8.2 mile
Elevation Gain: 4,083’
참석인원 (13): 노준래, 김시태, 조승범부부, 위이성, 차주홍, 심재경, 이걸재부부, 이형기부부, 함정렬, 이종진
지난해 내린 폭설 때문에 일이월 내내 눈으로 쌓인 산들을 헤매던 재미에 푹파진 대원들의 성원에 겨울 산행의 백미인 Mount Baldy에 도전을 하기로 했다. 때마춰내린 비덕분에 눈으로 뒤덮힌 Mount Baldy를 오를 생각에 미처 설친 잠자리를 뒤로하고 집결지인 Von’s Market으로 향했다. 으외로 기대보다 많은 13명이 모였다. 7시 30분에 Manker Flat 주차장에 도착하니 30분 이른 시간때문인지 주차장이 텅비여있다. Trailhead 바로앞에 주차하니 계곡사이로 찬바람이 맞이한다. 대원 모두 바람막이 겉옷과 방한모로 무장하고 옷깃을 여미고 출발했다. 15여분후 San Antonio Fall에 도착하니 때마침 지나가는 등산객이 있어 13명이 폭포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Baldy Bowl Trail표지판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니 햇볓에 눈이 녹아서 등산로가 선명히 들어나 등산객들을 맞이하며 길안내를 한다. Manker Flat에서 불던 바람은 잦아들어 Sierra Club Ski Hut까지 가는내내 평온한 날씨에 대원 모두들 편안히 걸음을 옮겼다. 8시 25분쯤 중간지점 San Antonio Canyon 계곡이 훤히 보이는 우리의 휴식처에서 잠시 휴식후 9시 30분 Ski Hut에 도착했다. 20여분 휴식하며 Crampon/Spike을 신고 Saddle을 향해 출발했다.
Ski Hut 막지난 개울에는 눈녹은 물로 인해 꽤많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등산화에 묻은 흙을 씻어준다. 햇볕에 녹아 눈속으로 삐져나온 바위길을 지나자 Baldy 올라가는 첫번째 관문인 Saddle 고갯길로 들어섰다. 고갯길은 눈으로 쌓여있어 여느때의 Switchbacks을 따라난 길은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고갯길에 쌓인 눈위로 난 발자국을 따라 직등하니 대원들 모두 힘들어서인지 말이없다. 여느때도 가파른 경사 때문에 험한 길이지만 눈위로 직등하는 길은 배는 더 힘드는 것같다. 10시 35분 위이성 선배를 선두로 Saddle에 도착했다. 10여분후 후발대도 Saddle에 도착해서 잠시 10여분 휴식후 10시 50분 두번째 깔딱고개인 Mt Baldy Ridge로 향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1마일 거리지만 무려 1,500’를 올라가야 하니 그 험한 길의 정도를 가늠하게 한다. 여느때와 달리 13명 모두 정상에 가도록 하자는 노선배의 독려에 모두들 의기 충만해 정상을 향해 출발했다.
간간히 들어난 흙길과 눈으로 뒤덮힌 가시나무 관목 위로 30여분 올라가니 Baldy Summit을 가르키는 길안내판이 보이고 저멀리 Baldy 정상으로 향하는 Ridge가 보인다. 이제서야 여유가 생겨 주변을 돌아보니 소나무 사이로 새파란 하늘아래로 아무도 밟지 않은 듯한 하얀 분가루로 화장한 산언덕이 보인다. 날씨는 일기예보와 달리 포근해 쉬면서 한잠 오수를 즐기고 싶으나 여기서 오래 쉬면 더 올라가질 못할 것 같아 잠시 목만 축이고 걸음을 재촉했다. Ridge를 지나 마지막 고갯길에 들어서니 정상이 저멀리 보인다. 이제 남은 거리는 30여분. 지친 몸은 마음과는 달리 한 걸음도 때기 힘들게 뒤쳐진다. 젖먹던 힘까지 내서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길 30여분, 위를 바라보니 먼저간 아내는 이미 정상 마지막 표지판을 지나가고 있다. 같이 가던 함정렬 동문에게 먼저 올라 가라고 한후 잠시 쉬었다 올라가니 정상에 12시 20분에 도착했다. 의자를 꺼내 정상 표지판 주변에 않이 잠시 숨을 돌리니 이제야 주변의 경치가 보인다. 포근한 날씨에 바람은 좀 불어오나 겨울 바람치고는 그다지 차지않아 겉옷을 입으니 견딜만하다. 저멀리 San Gogonia가 보이고 가까이로는 Ontario Peak, Bighorn Peak 너머로 Coucamonga가 선명하게 보인다. 주변은 겨우내 쌓인 눈으로 온통 하얀색이다. 그위로 새파란 하늘이 융단을 펼치고 있으니 여지껏 보던 Baldy중 최고의 경관이다. 30여분 쉬면서 주변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후발대 포함 13명 모두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바람이 덜부는 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하고 내려왔다.
오늘 다소 힘들었지만 노련한 노선배님의 Leadership 덕분에 처음 겨울Baldy산행에 도전한 몇몇 대원들을 포함해 13명 전원 정상 등정에 성공한 기록을 달성해 대원들 모두 매우 만족한 산행이었다. 산행후Round Table 피자집에 가서 피자 치킨 맥주를 마시며 지난 산행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오늘 방앗간은 얼마전에 산우회에 입회한 차주홍 선배님께서 Mt Baldy 등정 기념으로 크게 한턱 내셨음니다. 감사드립니다.
7시 47분 - San Antonio Fall
9tl 30분 - Ski Hut 마지막 올라 가는 길
10시 37분 - Saddle 도착
11시 26분 - Baldy Ridge
12시 20분 - Baldy Summit
12시 53분 - Super Twin과 함께
오늘의 산행경로: 올라가는 기록입니다.
첫댓글 너무 잘 쓰셨습니다. uphill등정의 숨가쁨이 고비 고비마다 느껴지고 눈에 선합니다. 팀워크로 뭉쳐 전원 겨울 발디 등정 성공을 축하드리고 저도 봄에는 낮은 산부터 다시 시작하여 산우회 선배님들을 빨리 뵙고 싶네요. ㅠㅠ
아주 멋진 산행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