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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살예방협회, "국민 정서에 미칠 파장 우려돼"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로 인한 국민 정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충격에 빠진 시민들이 잇달아 자살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1774년 발표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에서 비롯된 사회심리학적 효과로 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2005년 탤런트 이은주씨 자살 후 한달 새 서울지역에서만 하루 평균 2.13명이 자살해 이씨 자살 전 53일간 하루 평균 0.84명에서 2.5배 증가했다. 자살자 가운데 이씨와 같은 방법으로 숨진 사람의 비율도 53.3%에서 79.6%로 크게 늘었다.
2003년 8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 이후에도 안상영 전 부산시장(2004년 2월5일),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3월12일), 박태영 전 전남지사(4월30일) 등 유명 인사들의 자살이 잇따르기도 했다.
안재환씨의 사망이후에 5건의 모방자살이 발생했고, 최진실씨의 사망이후에도 벌써 4건의 모방자살이 발생했다.
사회전체가 집단 우울증 또는 외상후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협회는 “이러한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 우리 모두는 고인의 이상과 개혁정신을 기리는 가까운 분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 도움과 위로의 손을 펼침으로써 애도와 아픔의 감정이 분노와 자해의 감정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소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생각해 왔던 주위의 가족과 이웃들이 ‘저렇게 높은 분도 저리 가시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라는 감상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하고도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 자살률은 세계 8위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수위를 달리고 있다.
날이 갈 수록 어려워 지는 경제속에 많은 국민들이 고단한 삶과 어두운 미래 속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간혹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점점 사실을 입증하면서 대중에 대한 의존성이 높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들에게 큰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
비록, 자살을 결심하는 누군가에게 유명인의 죽음은 작은 빛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하나는 국민을 사랑하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자신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국민이 죽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20924006 김빛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