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 언저리
11월 22~23일 진주교육대학 9기 전국동기회에 참석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나눈 동기님들 감사합니다.
여러 사정으로 함께 하진 못했지만
성공적인 모임을 위하여 전화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고,
협찬금까지 보내주신 여러 동기님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특히 인천, 경북청도, 울산, 부산등지에서 먼 곳 마다 않고 오직 보고 싶은 마음 하나로
만사 제쳐두고 득달같이 달려와 자리를 함께해 주신 동기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같이 걱정하고 일정을 도와주신 창원지구 박석균 동기님
『나를 선생으로 키운 아이들』이란 어쩜 내 이야기 일수도 있는 가슴속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증정해준 옥영호 동기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마 출발이 함께였다면 같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이야기는
지역마다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로의 출발점이 달랐기에....
진주지구는 22일(토) 신안동공설운동장에서 9시에 출발을 하여
진주교대총동창회에서 주관하는 기별배구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탄 차 속에서 배구 승패에 관계없이 14:00가 되면
전국동기회 중심으로 일정을 잡기로 의논하고 유목초등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우리는 A팀 A코너에서 무려 2년이나 후배인 11기와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9기부터 14기까지가 A팀인데 그 중에 우리가 제일 선배이데요.
새벽에 목욕재계하고 좋은 팀 만나게 해 달라며 기원하고 추첨한 덕분에 11기를 만나
1set를 깨끗하게 이기고 2∽3set를 화끈하게 양보하는 선배로서의 미덕을 발휘한 후
12시경 근처에 있는 【고향가는 길】에서 반주를 벗 삼아 비빔밥 한 그릇하였습니다.
식사 후 커피를 한잔하기 위해 한 친구가
커피 자판기를 한참 조작하더니 “고장인 갑다. 따신 물이 잘 안 나온다 ”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그래 하면서 몇 번 쪼몰락 거리더니
물을 받아내면서 “뺄 줄 모르니까 안 나오지, 안 나오기는 왜 안 나와” 한다.
그러니 “워낙 빼 본지가 오래 되나서...”하는 응대를 뒤로
창원의 집, 성주사를 거쳐 용지공원에서 가을을 느끼는 여유를 즐깁니다.
용지 호수의 오리와 비단 잉어를 구경하면서 한가롭게 둘레 길을 산책한 후
17:00까지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팀은 호수를 한 번 더 걷고, 또 한 팀은 ‘좋은 데이’를 찾아서,
또 다른 팀은 성산 아트홀의 작품전시장을 찾아, 삼삼오오 어울려 나름의 시간을 즐깁니다.
17:20분 행사장인 드래곤 호텔에 도착하여 등록을 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울산 부산 등 타 지역 동기님들을 맞은 후 18:00에 기념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개회에 이어 국민의례, 경과보고, 회장 인사, 각 지역 참석자 소개, 축하 케익 커팅, 교가 제창, 폐회 순으로
식이 진행된 후 뷔페식으로 만찬이 있었습니다.
만찬 도중 윤맹수 친구가 도착하고 멀리 경북청도에서 강혜숙 동기님이 참석하여
열렬한 환영을 받은 후 20:00경 신호우 친구의 사회로 모두가 함께 즐거웠던 여흥이 시작됩니다.
여는 장은 ‘남 줄꺼 있나’로 시작된 멘트에 따라
어려운 말로 CC커플이라는 이옥자 가수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서서히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분위기 살리고, 동기 한사람 한 사람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소개하며,
지역 안배, 연령 안배를 잘 하여 모두가 함께 흥겹도록 진행하는 신호우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아하는 약주 한 잔 할 시간 없을 줄 뻔히 알면서
친구 부탁에 거절 안하고 흔쾌히 촬영을 담당해준 화성인이 친구,
놓치기 아까운 모든 순간 하나하나를 열심히 화면에 담아준 열정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두 분의 도움 덕분으로 예산도 많이 절약된 것 같습니다.
22:00시 2일차의 일정을 위하여 노사연의 ‘만남’을 끝으로 연회가 마무리 됩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뜻있는 사람끼리
뜨끈한 온돌방으로, 노래방으로, 편의점으로, 포장마차로 삼삼오오 발길을 향합니다.
이웃 건물 5층 터미널 노래방에서는 전국의 대표선수가 모여
즐겁고 신나는 2차가 이루어지고 갈수록 열기는 더하여 12시를 넘기자 내일의 행복을 위하여 숙소로...
2일차 아침 식사 후 숙소 앞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각 방송사에서 ‘김수로 왕’ ‘무사 백동수’ 등 많은 사극을 촬영하였다는
해양드라마 세트장을 관람하기 위하여 가는 차중에 여러 친구들이 걸쭉한 입담이 우리 귀를 즐겁게 합니다.
김정자 친구의 ‘시아버지 쌀 보내는 날’ 아버지의 편지 남녀 거시기에 그린 그림을 보고 쌀 보내는 날을 17일로 해석하고,
사돈집에 쌀 보내주라는 편지 답장을 ##고있네 해석하는 그 아들.
이어 박광옥 동기님의 ‘부인 장례 행렬’에 따라가는 개와 그 뒤를 따르는 성인남자들 해석이 부인 물어 사망케 한 개를 사러 따르는 남정네들의 이야기는 배꼽을 잡게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고스톱하는 풍경과 예의를 지키지 않는 남자 상주 닮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아내에게
' 내게 그런 행운이 오겠냐'고 반문하는 남편, 배를 잡고 웃는 동안 해양드라마세트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세트장을 관람한 후 저도연육교를 건너 저도비치로드 1전망대까지 산책을 합니다.
바다, 오솔길, 단풍이 어울린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 속에 지난날의 우정이 사랑이
오늘 날의 내 모습이 겹쳐지면서 또 하나의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이 가슴속에 쌓여 갑니다.
어느 듯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옛날 다리(‘콰이강의 다리’라고 함)를 걸어서 건널 때
다리 밑으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어선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12:30 어제 저녁 속 쓰림을 지우기 위하여 진동면에 있는 소포만해횟집 우럭매운탕을 앞에 두고
회장 인사 건배를 마지막으로 2014년 진주교대9기전국동기회 1박 2일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동기회를 준비하고 진행되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여러 동기님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특히 참석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협찬금을 보내주신 동기님,
인천, 경북청도, 울산, 부산에서 먼 길마다 않고 기꺼이 참석해 주신 동기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좋은 동기회가 되도록 일정을 안내해주신 박석균 동기님,
좋아하는 술도 한잔 마음 편하게 마시지 못하고
흥겨운 모습 하나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추억을 화면에 담았던 화성인 동기님,
우리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책 선물하신 옥영석 동기님,
동기들의 흥겨운 여흥을 위하여 제 몸 하나 망가짐으로 우리를 즐겁게
연회의 사회를 맡으신 신호우 동기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분은
그 누구보다 모든 일정 미루시고 1박 2일 전국동기회 모임에 적극 참여해 주신 우리 동기님 모두입니다.
이번 전국동기회의 주인공은
참가하고 참가 못하고를 떠나
영원히 함께 가야할 진주교대 9기 동기님 모두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동기님이 참석하는 모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차가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빕니다.
※ps
- 동기회 참석자 명단과 협찬자 명단 결산서는 첨부물로 안내합니다.
-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사진은 화성인 친구가 기본앨범에 이미 게시하였습니다.
- 동기회 참석하신다고 참가비 입금 하셨지만 참석치 못한 분께는 참가한 분과 같이 팜플렛 인쇄물, 기념품을 전달합니다. 받으실 장소나 주소를 저에게 메시지나 카톡으로 남겨주는 센스는 저를 참 즐겁고 기쁘게 합니다.
2014.11.25.
진주교대 9기 사무국장
김형규드림
※ 첨부물
진주교육대학교 9기 전국 동기회 회비 납부 및 협찬 현황♠.hwp
2014 전국동기회 결산자료.hwp
첫댓글 회장단님들. 무지무지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 추억거리 많이 만들었습니다. 감사해요. 깔끔한 마무리까지... 멋진 사무국장입니다.
캄싸하고 고마웠슴다. 내년 이사 할 핵고 기둥은 잘 서고 있는지요? 이제 모든 걸 단디 챙겨야 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잘 지워노모 우리 동기들 잘 활용토록...ㅎㅎㅎㅎㅎ
상대 교장 형규 교장 건강한모습으로 잼나게 사는 모습에 큰 박수를 훗날 귀국하는 날 꼭 함 보자. 잘 있어 페루에서 태균이가.
정말 보람있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박수를.....세계를 누비는 그 열정과 낭만, 많은 분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리라. 귀국 후 날 잡아 반갑게 한번 만납시다. 기다릴께요. 그 동안 건강 잘 챙기시고......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 즐거움으로 우리의 건강을 서로서로 챙겨 주는 모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크게 표합니다.
오늘 일정은? 동기회 내내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였슴다.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는 정겨운 모습 하나하나 담아준 따뜻한 마음 Thank you.우리 모두에게는 아름다운 추억 선물하였습니다. 조만간 한번 연락할께요.
ㅎㅎ글을 읽어보니 새록새록 추억이 떠오릅니다.
컨디션이 별로인것 같아 " 못갈랑가? " 했는데 간것을 참 잘했습니다. 참석못한 친구들이 아쉬웠지만~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느라 희생봉사하신 회장단과 매너짱인 동기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함께함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매일 매일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 이렇게 모여 또다른 즐거움을 쌓는다면 새로 시작된 인생이 참 행복하고 복된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날이 건강하여 예쁘지고 또 예쁘지기를...
끈끈한 정을 마음껏 나누고 온 전국동기회, 생각할수록 미소가 지어집니다. 같은 시간을 함께 공유했다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진행에 고생하신 회장단과 동기님 수고 많았습니다. 고마워요 !
가정사로인해 참석못해 송구하옵니다. 화백이라 요즘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다음에 소주한잔합시다. 수고~!
날씨가 무지 차가워졌습니더. 건강들 단디 챙기이소이. 정이란 참 좋은기라서 이렇게 줄을 타고다니면서 정을 나누도록하네요. 함께한 시간들 속에 지난날들이 함께여서 더 좋았습니다. 화백님! 덕분에 거사 잘 치뤘습니더. 네일 모래 토요일 배구 한판하고 소주한 쭉~ 카! 15:00 가좌초에서 지다릴께요. 딸랑 남은 달력한장이 또 우리를....모두 12월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계획 잘 세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