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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우선 그린 제이크라는 프로도박사가 있습니다.
그는 그 지역의 뒷세계 실권자인 마카의 눈에 띄여 강제로 도박에 참여하게됩니다만
그린의 자존심으로 인한 실수로 인해 마카의 돈을 잃게 되고, 죄까지 뒤집어써서 감옥에 갑니다.
그 과정에서 그의 형수가 죽었고, 그는 복수를 다짐하고 7년간 복역을 합니다.
복역중에 초절정 사기고수 두명을 만납니다.
그린은 그들의 사기기술을 훔쳐배우고 마음을 열었으나
그들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마침내 7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나온 그린은
자신의 재산이 모두 사라진 이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그들에게 속았음을
알게됩니다. 그들의 목적은 그린의 돈이었으며 그래서 그린에게 다른 뼈를 주고
그린을 교란시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룬것입니다.
(물론 이건 초반이야기고 실제로는 다른 목적이 더있었습니다만 이따 이야기하죠.)
어쨌거나 그린은 그들에게 배운 사기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의 형수를 죽인 미카의 부하에게서 미카의 돈을 갈취하고
그들을 죽게 만듭니다.
그리고 형수의 복수가 끝나자 이번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마카의 돈을 따기 위해
마카가 운영하는 도박장에서 마카와 승부를 벌여 승리합니다.
돈을 많이 잃은 마카는 그린을 죽이기 위해 킬러를 보내고,
킬러의 정보를 미리 읽은 수상한 두 사채업자들은 그린을 구해줍니다.
그들은 그린에게 중병이 있으며, 마카에게서 목숨을 보전하고싶다면
가진돈(그린의 모든 돈=마카에게서 얻어낸 돈)을 주고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합니다.
그린은 중병에 걸렸기때문에 될때로 되란 심정으로 그들에게 합류하게 됩니다.
그때 마카에게 릴리라는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자신을 샘 골드의 대리인으로 소개하고
샘골드와 마카의 거래(마약공급)를 마카가 똑바로 하지 못하면 큰 화를 당할 것임을 암시하고 떠납니다.
이 장면을 통하여(조금 부족하지만) 마카는 샘골드라는 사람에게서 어마어마한 양의 마약을
사달라는 거래를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릴리을 통해 골드라는 자의 얼굴을 마카는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그의 세력이 거대함을 짐작합니다.
그린과 두명의 사채업자는 그린의 돈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약간의 궂은 일들(사람을 협박하는 등)을 그린을 통해 지시합니다만
그린은 왜 자신이 이런일을 해야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저 두명이 진짜 원하는 게 무얼까.
자신이 무엇을 놓친것일까? 생각해봅니다.
그 이후 두명의 사채업자는 그린과 함께 수상한 금고를 털게됩니다.
그 금고의 내용물은 마카가 샘골드와의 거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던 대량의 마약이었습니다.
마카와 그 측근들은 이정도의 일을 할 사람은 마카와 같이 지역의 뒷세계를 양분하고 있던
중국마피아의 두목 로드존임이라 판단하고 그가 훔쳤는지 판단하기위해 그와 거래를 시도합니다.
두명의 사채업자는 또다시 그린과 함께 이번엔 중국마피아의 숙소에서 그들에게 수면가스를 살포해
그들을 잠재운 이후 그들의 거래용 현금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리고 그때 그린의 형은 지인으로부터 소문을 듣습니다.
샘 골드라는 자가 있으며, 그는 맨 뒷세계의 흑막이며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는 뒷세계의 실질적 지배자임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샘골드와 비견되는 두 전설적인 인물이 그린과 함께있는 사채업자들이라는 소문 역시 듣습니다.
그린은 더더욱 뭐가뭔지 모르게되었고, 그러다가 결국 자신의 병이 거짓이며,
그들이 사채업자라는 것도 거짓임을 알게되고(실제론 거액을 전부 기부했죠), 그들에게 반항을 합니다.
어잿거나 로드존은 자신을 엿먹인 것이 마카라고 생각한뒤 여자킬러를 보냅니다만,
마카측 킬러인 쇼터의 판단으로 인해 마카는 목숨을 부지하게되고, 반대로 쇼터는 엄청난 능력으로
로드 존을 납치합니다.(죽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심문하는 장면이 있어서 납치라고 적었습니다.
실제론 죽던 납치되었건 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두 사채업자는 그린에게 실제로 샘골드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린이 현재 당하는 고통은 그린 안에 있는 샘골드(즉 그린 본인이) 자초한 일이라 말합니다.
즉, 샘골드는 누구나 갖고있는 마음의 욕망같은 일종의 틀이며, 그안에 얽매이면
결국엔 죽음에 이를 것임을, 또한 그 세속적인 틀에서 자유로워진다면
그 이후의 새로운 틀은 자신 스스로 만들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실제 그린은 감옥에 있다는 말도 그들은 하는데, 그 말은 즉
자신의 틀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다는 말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좀 더 이따가 덧붙이겠습니다.)
어쨌거나 그린은 두 사채업자의 말을 듣고 복잡해져버린 마음을 뒤로하고
자신의 복수심으로 인해 자신을 노리는 마카에게 사과를 하러 가고,
그 안에서 자신내면과 갈등을 하게됩니다.
강한자를 굴복시키고, 돈을 원하는 것이 자신인가
아니면 그냥 모든 것을 끝내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는 것을 원하는 것이 자신인가 갈등에 빠지게 되고,
막상 마카의 집에 침투하여 그와 마주하자 그린 안의 샘골드는 마카를 죽이면
모든 것이 끝날거라고 그린을 유혹합니다. 하지만 그린은 결국 갈등 후 마카에게 사과를 합니다.
(이제 모든 그린의 복수심은 사라졌습니다.)
사과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온 그린은 이미 모든 정리가 되었으며,
두 사채업자의 말대로 모든 욕망의 근원인 내면의 마인드를 컨트롤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샘골드를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집에 쳐들어온
그린을 죽이기 위해서 팬티바람으로 1층에서 기다리던 마카에게 비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카는 자신이 총을 겨누고 있음에도 당당한 그린을 보며
자신을 이루고있는 틀이 흔들리는 것을 느낍니다.
누구나 샘골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마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다만 마카는 사채업자들의 조언이 없기때문에 샘골드라는 틀자체가 자신이라 생각했고,
결국 틀에서 자유로운 그린을 보자 매우 불안해합니다.
한편 마카의 심복인 폴은 로드존을 심문하고(로드존의 부하일수도있습니다. 문신으로 보아 본인같지만.)
결국 로드존이 마카의 마약을 훔치지 않았음을 알게되고 마카에게 전합니다.
따라서 마카는 그린이 마약을 가지고있으며, 그린에게 속았다고 판단합니다.
마카는 그린의 형네 집에 심복 폴, 킬러 쇼터, 그리고 십수명의 부하들을 보냅니다.
이때 마카에게 릴리가 다시 나타나 거래는 실패였고, 샘골드는 마카를 죽일 것임을
암시하고 떠납니다.
그린의 형네집에 쳐들어간 폴은 그린의조카를 이용해 그린의 정보를 얻어내려고 하고,
킬러 쇼터는 어린아이를 죽이지 못하는 남자였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살리기 위해
마카를 배신하고 폴과 부하들 전원을 몰살시키지만 뒤늦게 나타난 다른 부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합니다.
결국 그린의 조카는 마카의 손에 들어가고,
그린은 조카를 구하기 위해 마카의 도박장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린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채업자 두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린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감옥안에서 만난 절대고수 두명이 바로 이 사채업자들이라는 것을.
그들은 그린에게 자신안의 샘골드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즉, 자신의 틀에 갇혀 틀만을 원칙으로 삼게되면 허상에 빠져 허우적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린은 마약을 갖고 마카를 찾아가고,
마카는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들이 그린=샘골드라 생각하고 세치혀로 자신을 농락한
그린에게 두려움을 느끼고는 자살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그린에게서 그린 자체보다 샘골드쪽이 본체나 또 다른 존재로 있다고 판단한 것 같고,
적과 자신을 혼동하여, 자신이 약자라고 믿었던게 자살의 이유였겠죠.
조금 덧붙이자면, 마카는 지역의 한 카지노의 주인입니다. 어마어마한 부하들과 자금력,
그리고 세력을 가진 강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놓고보면, 그린과 두 사기고수들은
마카에게 한주먹거리도 안됩니다. 어마어마한돈과 부하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그 마카자신의 틀이 자기자신을 강자에서 약자로 만들었고 결국 죽음에 이를정도의 공포감을
자신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포감에 질려 결국엔 자살을 한것입니다.
초반의 그린도 비슷합니다. 감옥에서 자신이 훔쳐배운 사기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안의 강자라는 틀이 자신안에 생겼고(이걸 사기고수들이 일부러 만들어준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체불명의 두 사채업자들을 우습게보기도하고, 체스에서 사기기술을 설명하기도 합니다만,
어느순간 그들이 본실력을 다하자 체스에서 무조건 체크메이트상태가 되기도하죠.
(물론 두 사기고수는 그 틀을 이용해 그린에게 어떠한 해를 가한적도 없습니다만)
이 영화의 참 뜻은, "네 틀속에 자신을 가두지 마라." 라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두 사기고수들은 자신의 틀속에 빠진자들을 농락하는데 선수입니다.
사기고수들은 거대세력인 마카를 몇가지 트릭으로 자살까지 모는데요.
그들이 쓴 방법을 정리해보면 아주 단순합니다.
1. 마카에게 샘골드의 이름으로 대량으로 마약을 사려고 언질을 준다.
(마카가 승낙을 했고, 마약을 모았겠습니다만 이건 영화속에선 안나오네요.)
2. 그린을 살해하려는 정보를 알아내어 그린을 구한다.(이때 쇼티의 성향도 파악한다.)
3. 릴리라는 여자를 보내어 샘골드와의 거래를 어긴다면 그가 분노할 것임을 암시하여 겁을 준다.
4. 마카의 마약을 빼돌리고 로드존과 이간질시킨다.
5. 그린의 형에게 샘골드의 존재를 누설하여 그린에게 들어가게 하고,
두 사채업자가 샘골드와 유사한 존재임을 암시시킨다.
6. 마카에게 릴리를 한번 더 보내어 분노한 샘골드가 그를 죽일 것이라 한다.
7. 모든 것이 무르익자 그린과 마카를 조우시킨다.
그들이 영화내에서 벌인일을 순서대로 적은 겁니다만, 정말 별게 없습니다.(물론 실제로는 더 많지만)
자신이 만든 틀이 자신을 죽인다는 그들의 논리가 정확하게 들어맞는 순간이죠.
이제 아까 보강하려고했던 몇가지 말을 덧붙여보겠습니다.
우선 그들은 사기의 고수들인건 맞지만 그린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린의 추측중에서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자신의 마음을 얻었다고 했는데, 그들로서는 그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물론 처음에는 심심풀이 땅콩이었겠죠)
따라서 그들은 예전의 회상씬에서 나오듯이 그린과 일을 같이 하고 싶었고
아직 자신들에 비해 짬이 안되는 그린의 자신을 속박하는 틀을 부수어주고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건 아마도 복수심이나 돈에 관한 허영 등이겠지만,
대충 판단을 해보면 아마 절대적 사기고수들은 이미 돈등의 세속적인 틀을 위해서
사기를 치는 단계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옳은 것을 위해서 사기를 치는 수준이었을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결말부에서 그린에게
"우리는 언제나 널 데리고 다니려 했어. 그게 얼마나 힘든지 넌 들을 준비가 안됐었지."
라고 말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그린이 엘리베이터를 못타는데 자신의 틀을 부수고 나온 이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게됩니다.
그에는 여러이유가있겠지만 두가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나는 그린을 지배하는 틀인 샘골드가 그린을 지배하고있기 때문에 속박되는 기분을 또 느끼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원래부터 가지고있는 자신의 컴플렉스개념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린은 자신의 샘골드를 부수어내면서 자신이 엘리베이터에 타고있는 걸 알게되죠.
절대고수들의 프로젝트는 두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1. 그린의 틀을 부수어 같이 일할 준비를 만든다.
2. 그린을 노리고있는 마카를 틀을 이용해서 죽게만든다.
틀을 갖고 노는 절대 사기고수들의 입장에서는 두 프로젝트 역시 아무것도 아니겠죠.
사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감독은 두 사기고수들(선지자)의 모습에서
관객들이 깨달음을 얻기를 바랬던 것 같기도합니다.
사기고수들의 사기와 편집적인 연출들은 관객들로하여금 정상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어렵게만듭니다.
(비슷한 주제인 럭키넘버슬레븐이 전체 플롯을 읽기가 쉬운데 반해서 이게 어려운 것은
대상의 주체가 영화속인물이라고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결국엔 뭐가뭔지 알수 없게만드는
기괴한 설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기고수들은 끝에가서 말합니다.
"네가 좋아서 우리가 이러는게아냐. 우리가 이러는 이유는 우리가 너이기 때문이야...."
사기고수들은 틀속에 있었던 그린이나 틀밖에서 자유로운 자신이나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그들도 역시 사람이었고, 마음에 들었지만 자꾸 자신의 틀 안에 갇혀있기만 하려는 준비되지못한
그린에게 깨달음을 주고싶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결국 모든 영화속 등장인물들은 두 사기고수들에게 농락을 당했고, 그것은 관객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만든 틀에 내가 한번쯤 갇혀있구나 하는 생각을 안해보신 분은 없을 것 같은데요.
결국 감독은 스스로의 틀에서 벗어나라는 소리를 하고싶었던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카, 그리고 틀에서 벗어난 그린을 대비시켜놓고, 그린은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습니다.
마카스스로가 그린을 판단했고, 두려워하게되었고, 자살하게 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이후에 어떤 컷도 없이 끝납니다.
어쩄거나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만 듭니다.
현실성(진짜 틀이 있나)을 떠나서
한가지 주제로 이렇게 일관되게 말하는 영화도 없었던 것 같군요.
모처럼 마음이 즐거워지는 영화였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