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一場春夢 일장춘몽
산지: 병곡
규격: 10 × 15 × 8
탐석일: 2016. 11. 9.
소장자: 장규호
인물석은 한바탕 꿈을 꿀 때처럼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두상이 너무나 잘생겼고
반들반들하며 광택이 흐르고 있네요
머리는 깨끗하게 팍팍 밀었고
오른쪽 눈은 사고를 당해
실명이 되었기에
안경을 쓰고 있네요
왼쪽 눈을 크게 뜨고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희로애락이 느껴집니다
喜희는 기뻐하다 즐겁다 좋다
좋아하다 즐기다 사랑하다
怒노는 성내다 화내다 꾸짖다 나무라다 세차다
곤두서다 힘쓰다 위세
哀애는 슬프다 가엾다 가련하다 애지중지하다
슬퍼하다 애처롭다
樂락은 즐기다 즐겁다
즐거워하다 편안하다
다스리다
이 모두가 다 덧없는 인생인 것을
깨달은 모양입니다
콧대가 우뚝 선 잘생긴 코는
무엇에 쓰며 두 볼에는 살이 통통하고
입을 넓게 벌리고 한바탕 쓴웃음을
터뜨리며 노파가 한마디
하고 있네요
花無十日紅이요
꽃은 열흘을 붉지 못하고
人不百日好라
사람도 백일을 한결같이
좋을 순 없다
한주먹밖에 안 되는 손으로
그대는 무엇을 쥐려고 하는가
한자밖에 안 되는 가슴에
무엇을 품으려고 하는가
길지도 않은 인생 속에서
그대 무엇에 허덕이는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돌입니다
수석 해설 장활유
첫댓글 가우퉁한 인물이 해학적이고 심술도 있는것 같으내요
감사하니다
김창욱씨 댓글입니다
석명이 좋습니다. 청완
예. 인생이 대부분 일장춘몽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