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변한 피부톤, 아름다움과 피부의 보습 및 재생능력 반감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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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 ©헬스오 |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대기로 짧은 봄은 가버리고 어느덧 여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아 나들이 행렬이 전국 산과 들을 메울 기세다. 화창한 봄날에 여자만 봄바람 나는 게 아니라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훈남’들도 들썩거리고 이를 바라보는 여심(女心)도 흔들리게 마련이다.
‘꽃남’이라 불리는 남성들은 대체로 외모에 관심이 많다. 탁월한 패션 감각은 말할 것도 없고 헤어스타일이나 피부관리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여자보다 예쁜 남자’가 부각되면서 ‘메트로섹슈얼’이란 신조어가 생겼다. 패션·뷰티 업계가 주목하는 메트로섹슈얼은 패션,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을 일컫는다. 대부분 20~30대 도시 남성이 주축을 이루며 퀄리티 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섬세한 면모도 가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남성들 가운데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으로 가볍게 화장하고, 피부 톤을 보정하면서, 피부과에서 전문 상담을 받으며 피부관리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남성 피부는 선천적으로 표피가 두껍고 각질이 잘 생긴다. 또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하고 모공이 넓은 반면 수분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과 피지 조절 등 여성보다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겨울철 스키장에서 그을린 피부나 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색소침착이 일어난 피부를 하얗게 되돌리려 피부과를 찾아오는 남성들이 많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 가장 널리 시행하는 피부 화이트닝 시술은 ‘바이탈이온트’란 전기영동 치료법이다. 피부 깊이간 전위차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비타민C를 흡수시켜 표피 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진피 내부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항산화효과가 나타나게 해 피부를 밝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이밖에 각자의 피부상태와 증상에 맞게 C6레이저 토닝, 이토닝(E-토닝), 엑셀V 레이저, IPL, 엔디야그레이저, IDR약물요법, 산소필, 에피필, 아이콘 등 여러 치료법을 병행하면 피부 화이트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칙칙하고 어두운 피부는 외적 아름다움을 반감시킬 뿐 아니라 피부의 보습 및 재생능력이 저하됐음을 나타낸다.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자외선이나 세균감염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피부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색소침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에도 신경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자외선 차단이다.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이상의 제품을 꼼꼼히 바르고 야외활동 중에도 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주면서 모자나 양산을 착용토록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 카테킨이 든 녹차 등을 자주 마셔주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막을 수 있고 미백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백효과가 있는 기능성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일주일에 2~3회 정도 미백을 위한 천연팩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