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에서 「베이비팻」 디자이너로 성공

[zxc 오트쿠튀르]

아메리칸 드림 이룬
‘키모라 리’

슈퍼모델에서 「베이비팻」 디자이너로 성공

패션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거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 스타마케팅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이 초기에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로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만드는 차원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패션 아이템에 접목했다면, 최근에는 스타 자신이 패션 브랜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디자이너가 돼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에서 힙합 아티스트인 넬리(Nelly)의 리미티드에디션 스니커가 제작해 출시 후 1시간 만에 완판되고 10대의 우상인 애슐리 올슨(Ashley Olsen)과 메리케이트 올슨(Mary Kate Olsen)이 월마트를 위해 디자인한 화장품과 의류, 생활용품 라인 등도 히트를 기록했다.

또 하나의 대표적 케이스가 슈퍼 모델 키모라 리(Kimora Lee)의 「베이비팻(Baby Phat)」,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스(Jennifer Lopez)의 「JLO」, 힙합 뮤지션 넬리의 「애플보텀스(Apple Bottoms)」와 제이 지(Jay-Z)의 「로커웨어(Rocawear)」, 힐턴 가의 두 자매가 각각 탄생시킨 「패리스힐턴(Paris Hilton)」과 「치크(Chick)」 등이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미국 패션마켓에서 인정받아 고유의 마니아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상품과 함께 유통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성 부자 2위·성공한 여성의 표본

키모라 리, 그 이름 뒤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른다. 지난 2005년 포브스지 선정 유명인사 100인 중 한 명, 2005년 선정 여성 부자 2위,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의 표본, 패러마운트 TV의 특별 기고가, 성공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출간된 책 ‘패뷸로시티(Fabulosity)’의 저자, 스타일 네트위크(Style Network)에서 방영한 버라이어티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 2007년 AAFA(American Apparel & Footwear Association) 선정 제29회 디자인 부문 디자이너상 수상자,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대회의 심사위원 등등.

특히 「샤넬」의 뮤즈로 주목받은 아시아계 흑인 모델인 키모라 리가 이끄는 「Baby Phat」은 연매출 7억달러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다. 「베이비팻」의 성공은 바로 키모라 리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유행을 제안하는 디자인 감각, 그녀를 믿고 지원해 준 전 남편 러셀 시먼스(Russell Simmons)의 영향력이 이뤄낸 결과였다.
키모라 리는 늘 이 모든 수식어보다 러셀 시먼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랑스러운 밍리(Ming Lee·8세)와 아오키 리(Aoki Lee·6세) 두 딸의 어머니임을 가장 자랑스러워하며, 아이들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음을 강조한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베이비팻」 캠페인 광고와 뉴욕 패션쇼 피날레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두 딸의 모습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미국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고 동경하는 그녀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키만 큰 아시아계 흑인이라는 이유로 ‘칭키 지라프(Chinky Giraffe)’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한국계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1975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키모라 리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칼 라거펠트에 의해 발탁돼 베르나데트 유르코프스키(Bernadette Jurkowski), 쇼섀너 피츠제럴드(Shoshanna Fitzgerald), 올가 쇼볼레프스키(Olga Sobolewski)와 함께 ‘칼릿스(Karlettes)’란 이름으로 「샤넬」의 뮤즈가 됐다.



























연간 7억달러 규모 고속성장 브랜드

이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지방시(Givency),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이브 생 로랑(Yves St. Laurent), 잔프랑코 페레(Gianfranco Ferre), 펜디(Fendi)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와 보그(Vogue), 엘레(Ell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커버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미국 힙합 브랜드의 대부 러셀 시먼스와 만나 결혼하면서 98년에 「베이비팻」의 총괄 디자인 부문을 담당하게 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고양이 로고가 프린트된 티셔츠와 섹시한 핫팬츠가 미국 내에서 대 히트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데님 라인과 핸드백, 주얼리 라인이 런칭됐다. 현재 인너웨어 선글라스 아동복 향수 화장품 홈컬렉션 등 총 30개가 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키모라 리의 명성에 힘입어 「베이비팻」은 모토롤라(Motorola), 코티(Coty), 댄 리버(Dan River), 하퍼 콜린스(Harper Collins)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2004년 여성·남성복, 섬유 제품(soft goods) 관련 브랜드 33개를 보유한 거대 패션그룹인 켈우드(Kellwood)에 인수합병(M&B)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키 큰 아시아계 흑인에서 「샤넬」 뮤즈로

지난해 가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KLS」 브랜드를 뉴욕 패션쇼에서 처음 선보여 힙합의 화려함을 고급 소재와 절제된 세련미로 승화시켜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했다(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패션쇼장 맨 앞줄에 앉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현재 소수민족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모교인 세이트루이스에 키모라 리 시먼스 장학기금을 설립했다. 또 러시 예술 자선재단을 통해 예술 활동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2006년 러셀과 이혼한 후 홀로 서기로 더욱 당당해진 키모라 리는 자유 기쁨 행복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커리어우먼으로 사랑받기를 소망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베이비팻」으로 사랑을 선물하고 있다.





























<키모라 리는 누구?>

키모라 리는 패션모델에서 스타 디자인디렉터로 성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재 연매출 7억달러대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꼽히는 「베이비팻」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계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1975년 태어난 그는 13세의 어린나이에 칼 라거펠트에게 발탁돼 올가 쇼볼레프스키 등과 함께 「샤넬」의 뮤즈로 활동했다. 그 이후 「조르지오아르마니」 「이브생로랑」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와 보그 엘르 하퍼스바자의 커버모델로 활동하며 전세계 여성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1998년 미국 힙합 브랜드의 대부 러셀 시먼스와 결혼하면서 「베이비팻」 총괄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모델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자신만의 동양적 신비감과 섹시한 이미지를 그대로 브랜드에 심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현재 프리미엄 데님라인과 핸드백 주얼리 라인이 런칭됐다. 또 이너웨어 선글라스 아동복 향수 화장품 홈컬렉션 등 총 30개가 넘는 상품을 선보인다. 또 키모라 리의 명성에 힘입어 「베이비핏」은 모토롤라 코티 댄리버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특히 그는 지난 2005년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유명인사 100인중 한명으로 꼽히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여성 부자부문 2위를 차지하며,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의 표본으로 인정받았다. 또 2007년 AAFF(American Apparel & Footwear Association) 선정 제 29회 디자인 부문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American top Model) 대회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About ‘KELLWOOD’

·본사 : 미국 미주리주 세이트루이스
·CEO : 로버트 스키너 주니어(Robert C. Skinner.Jr)
·미국 내 여성 스포츠 웨어, 남성 스포츠 웨어, 섬유 제품(soft goods)
관련 브랜드 33개 보유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화된 마케팅으로 마켓을
리드하고 있다.
·전 세계 제품의 생산 공급처와 유통에서 종사하는 켈우드(KELL WOOD)
직원은 3만여 명.
·2006년 산정 총매출은 약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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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1> 스타일라인, 「베이비팻」 국내 전개

스타일라인(대표 김종희)이 올해 S/S시즌에 미국 직수입과 라이선스를 병행해 섹시 힙합 캐주얼 「베이비팻(Baby Phat)」을 런칭한다. ‘팻’은 ‘Pretty Hot And Tempting’의 약자로 ‘얼티메이트(Ultimate)’를 의미한다. 브랜드 네임처럼 최고로 매력적인 여성을 뜻하는 이 브랜드는 아시아계 흑인 슈퍼 모델 키모라 리 시먼스(Kimora Lee Simmons)가 총괄 디렉팅한다.
이 브랜드의 심벌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고양이 로고다. 미국 드라마 ‘섹스앤드더시티(Sex and the City 시즌2)’에서 패션 아이콘 세러 제시카 파커가 착용한 고양이 목걸이로 유명세를 탔다. 사랑스러우면서도 매혹적인 모습으로 앉아 있는 고양이는 골드 실버 레드 화이트 등 컬러 옷으로 바꿔 입고 모든 아이템에 등장한다. 주요 아이템은 온타임을 겨냥한 귀여운 톱, 스타일리시한 청바지, 시크한 트레이닝복으로 대학생은 물론 직장 여성들이 선호하는 트렌디룩이다.
10대 후반에서부터 30대 중반의 여성 모두가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이지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오프타임에 입을 수 있는 섹시한 드레스, 세련된 튜브톱, 골드와 큐빅으로 트리밍된 클러치 백 등 아이템의 영역을 넓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패밀리 브랜드를 지향한다.
가격대는 상의 5만8000~15만8000원, 청바지 12만8000~19만8000원, 드레스 16만8000~23만8000원, 팬츠&스커트 12만8000~19만8000원, 핸드백 10만8000~22만8000원, 주얼리 5만8000~16만8000원, 스니커즈 17만8000~25만8000원으로 미국 직수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제시한다.
김종희 스타일라인 대표는 “비욘세 놀스, 얼리셔 키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니키 힐턴 등 할리우드 스타와 뮤지션이 즐겨 입어 미국에서 매출 1·2위를 다투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가수 이효리가 입어 입소문을 탔다. 이처럼 셀렙 마케팅을 도입해 유명 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하는 등 브랜드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며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한국의 패션 리더들에게 또 하나의 입는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부터 백화점 유통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전개되는 「베이비팻」은 1차연도에 5개점까지 운영한다. 3년내 대리점 유통을 포함해 30개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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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2> 「팻팜(Phat Farm)」과 「베이비팻(Baby Phat)」

예쁘고 섹시하고 매력적인(Pretty, hot and tempting)의 첫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 「팻팜」은 지난 92년 힙합계의 거물 음반 제작자인 러셀 시먼스(Russell Simmons)가 런칭한 남성 힙합 브랜드다. 첫 점포는 런칭한 지 이듬해인 93년에 뉴욕의 소호 프린스가에 오픈했으며, 런칭하자마자 스타덤에 오른 브랜드다. 힙합 스트리트 감성의 「팻팜」은 배기 진, 후드 티셔츠, 로고가 크게 박힌 스웨터 야구모자 백팩 스니커즈 등의 스타일로 「션존」 「에코」 등과는 경쟁관계에 있다. 99년에는 「팻팜」의 패션쇼를 위해 제작한 여성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복 섹시 힙합 브랜드 「베이비팻」을 런칭한다. 「베이비팻」은 러셀 시먼스의 아내이자 「샤넬」의 모델이며 TV 스타인 키모라 리 시먼스가 디자인을 맡고 광고모델로 활약하게 됐다. 「베이비팻」은 여아동복인 「베이비팻걸스」를 런칭하고, 「팻팜」은 남아동복인 보이스 라인을 런칭했다.
99년에는 켈우드사에 「팻팜」과 「베이비팻」 브랜드를 1억40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후 러셀 시먼스는 두 브랜드의 CEO직을 맡았다가 지난해에 CEO를 사임했다. 두 브랜드의 2006년 매출액은 2800만달러(약 26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러셀 시먼스는 2006년에 키머러와 이혼하고 2007년에는 CEO를 사임했지만, 「베이비팻」의 수석 디자이너로 키모라 리 시먼스가 임명됐다. 올해 초에는 러셀 시먼스의 두 딸 이름을 딴 브랜드 「밍과아오키(Ming and Aoki)」를 「베이비팻」의 서브브랜드로 런칭한다.
러셀 시먼스는 「팻팜」과 「베이비팻」의 의류사업은 중단했지만 「아가일컬처」 「XV」의 2개 남성복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 그는 남성 비즈니스 정장 브랜드인 「러셀시먼스컬렉션」과 힙합 캐주얼 「애트먼(Atman)」을 보유하고 있다. 러셀 시먼스는 제이 지(Jay Z), 피 디디(P. Diddy)에 이어 힙합계의 세 번째 갑부로서 3억4000만달러(약 3300억원)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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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3> ‘러셀 시먼스’는 누구?

·팻 패션(Phat Fashion) LLC의 전 CEO.
·84년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 엘 엘 쿨 제이(L L Cool J), 제이 지(Jay Z), 러더크리스(Ludacris)가 활동하던 디프 잼 레코딩
(Def Jam Recording)사의 창립자.
·92년 팻 패션(Phat Fashion) LLC를 설립해 힙합 어번 캐주얼 브렌드인 ‘팻팜(Phat Farm)’ 런칭.
·98년 섹시 힙합 여성복 브랜드인 ‘베이비팻(Baby Phat)’ 런칭. 이후 아시아계 흑인 슈퍼 모델인 키모라 리와 결혼.
·현재 국제 비영리 단체인 다이아몬드 엠파워먼트 기금(Diamond Empowerment Fund)을 운영.

김은희 뉴욕 리포터, aura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