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스여행1- 파리에서 랭스에 도착해 왕의대관식이 열렸다는 대성당을 보다!

10월 25일 프랑스 동부에 왕의 대관식을 거행한 도시로 가기 위해 파리 동역 Paris Est
에서 좌석 예약비 3유로에 마치 떼제베 처럼 날렵하게 생긴 15시 57분 기차를
타고 랭스 Raims 로 가는데... 파리 시가지를 빠져 나오니 넓은 들판 이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이내 숲 과 강 이 보이는 것이니...... 프랑스는 산이 별로 없고 이 처럼
들판이 넓으니 과연 "농업에서 보면 풍요로운 나라" 입니다!
과거에는 전쟁과 질병이 들어 황폐화 되어도 3년만 지나면 농사로 회복 한다고 했지요?


파리 를 출발한지 45분 만인 16시 42분에 기차는 옛날에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 이
열렸다는 랭스 Reims 에 도착하는 데.......
이곳만 해도 소도시 라 역사는 흰 대리석 으로 지었지만 규모는 자그만 합니다!


그리고 기차 역사 바로 앞에서 조금 옆쪽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우리가 인터넷 으로 미리
예약한 이비스 Ibis 호텔 이 보입니다.


Ibis Reims Centre 는 바로 기차역 앞 인 데, 더블룸이 63 유로이고 아침은 별도로
8 유로 www.accorhotels.com 라지만.....
우린 내일 새벽에 일찍 떠나야 하니 아침은 주문하지 않고 숙박만 하기로 합니다.


역 앞에 마치 숲처럼 펼쳐진 공원 을 지나서는 시가지를 천천히 걸어서 노트르담 대성당
으로 찾아 가는 데...


길거리에 늘어선 주택들이 오랜 연륜 에다가 저마다 개성 이 있는데, 다음블록 도로변
어느 집의 담벼락 에 붉은 담쟁이 넝쿨 이 참으로 매혹적 이네요?


영국에서 코츠월즈 를 여행했을 때 물의 도시 인“버턴 온 더 워터” 마을에서 보았던
그 담쟁이 넝쿨 과 가히 쌍벽 을 이루는가 봅니다?


*** 아래쪽 사진은 영국 코츠월즈의 버턴 온 더 워터 마을의 담쟁이 덩굴 ***

아파트 베란다 에 내놓은 예쁜 꽃 들을 구경하며 걸어서 어느 광장에 도착하니 현관이
그리스 신전 을 본떠 만든 고풍스러운 2층 건물이 보이는데.... 토 궁전 인 모양 입니다?



그 맞은 편에는 엄청 높은 첨탑 을 가진 그야말로 위세 당당하게 버티고 선 그래서
사람을 압도하게 만드는.... 노트르담 대성당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Cathedrale Notre Dame 은 고딕 양식 으로 건축된 걸작이나... 2차
세계대전시 파괴된 것을 전후에 20년에 걸쳐 복구 하였다고 합니다.


2,300개의 조각상 으로 장식된 전면 파사드 중에서도 왼쪽 포르타유 ( 출입구 ) 의
"미소짓는 천사상" 이 특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성당 내부는 천장이 매우 높고 설교단도 웅장할 뿐더러... 특히나 지름 13m 의 장미창
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 성당 에는 여러 모양의 스테인드 글라스 가 많은 데..... 그중에서 분위기가
낯익은게 있다고 했더니......
몇년전에 취리히 프라우뮌스터 성당 에서 보았던 바로 그 샤갈의 작품 인가 보네요?

프랑스나 불어권 캐나다 등지에 유난히도 “노트르담” 이 들어간 성당들 이 많은데...
가톨릭 에서는 “성모 마리아”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래 불어에서 노트르담 은 “우리의 귀부인” 이라는 뜻이고 귀부인 은 곧 “마담”
인 데.... 그럼 영미권에서는 영어 로 “Our Lady”라고 하는 것일러나?


우리나라에서 “마담”이라고 하면... 술집이나 다방 여주인 이 먼저 생각나지만, 역시나
유럽에서 “마담”은 “귀부인” 이라는 존칭 으로 사용됩니다.

격조 높은“살롱”과 파티를 주최하는 사교계의 여주인 을 뜻하는“호스티스” 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그 뜻이 변해서.....
싸구려 술집 “쌀롱”이나 접ㄷ부 를 지칭하는 말로 잘못 전해진 이유 가 무엇일러나?

1896년 조선의 대신 민영환 일행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 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서 러시아 군함에 올라 상하이에 갔더니 배가 떠나버린지라... 다시 일본 고베 로
가서 태평양을 건너 밴쿠버 에 상륙해 뉴욕을 거쳐 다시 대서양을 건너 유럽 으로 가는데!

유럽에서 발레 를 보면서 일행 중에 역관 이 남긴 기록에 보면 "거의 벌거벗은 여자가
까치발을 하고 뛰거나 뱅뱅 도는등 심하게 "학대" 를 당하니 이런 가학행위 를
즐기는 서양 군자들은 짐승 이라 할 것이다!”라고 심히 분개하면서 적었던 것이라?


또 테너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서양인들이 먹고 살기위해 목미 터지도록 고생 한다고 했으니...
당시 유럽에 간 "공맹의도" 를 숭상하던 조선인들의 한결같은 생각 이었습니다. 게다가
밥을 먹는데 칼과 쇠스랑 을 주니... 입 천장이 찔리지 않기 위해 무던 애를 썼다고 적었습니다.

120년전에 조선 사대부나 지식인(역관) 들이 서양 문물 을 접하고 느낀 생각이 이러했기 때문
에... 호스티스나 마담 같은 저런 단어들이 조선에 전해지면서 원래의 뜻이 바뀐 것 일러나?

K-Pop 한류 가 일본과 중국에 동남아를 넘어 파리등 유럽에서 맹위 를 떨치고 뉴욕에도
상륙 하여 빌보드 차트를 장식하는 시대에.... 몇년 전 CNN 이 여행정보
사이트 에 전세계 시청자 를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세계 7대 혐오식품 을 올렸는 데!!!

필리핀의 지렁이 수프 와 개구리 튀김, 캄보디아의 거미 튀김, 인도네시아의 내장 발효
튀김, 태국의 매미 볶음, 중국의 삭힌 계란 쑹화단 과 한국의 보신탕 이라.....

나는 개인적으로는 누린내 때문에 보신탕 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조선 사람들 이 88번
이나 손이 간다는 모내기등 고된 논농사 에 기력을 완전히 쇠잔하고는.....


여름철 에 집에서 기르던 개 를 잡아 기력을 보충 하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민속 인 데...
이런 오랜 우리 식생활이 비난을 받으니 그럼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차이 일러나?


이도시 랭스 Reims 는 498년 프랑크 왕국 초대왕 클로비스 가 주교인 성 레미 에게
가톨릭 세례 를 받은 자리로.....
이때 부터 샤를 10세 까지 천수백년간“프랑스 국왕의 대관식”이 행해진 곳입니다.


1429년 프랑스 황태자는 국토를 영국에 잃고 대관식도 못하다가 잔다르크 가 오를레앙
에서 승리하고 랭스를 탈환 하니 비로소 여기 랭스 대성당에서 대관식 을 올립니다.

샤를 7세 처럼 랭스에서 대관식 을 올려야 권위가 생기고 유효 하다니, 그러니까 전통 이란게
이 처럼 무서운 모양이네요.....

또 이 도시 랭스 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외에도 토 궁전, 생 레미성당 및 생레미 박물관
은 모두 세계 문화유산 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