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7일(화)에는 (사도 요한) 만보가 봉사활동하는 천주교 '대전 성모의 집'의 성지순례에 영광스럽게 초청받아 동행하게 된다.
2 - 3회에 걸쳐 소개하려 한다.
우리나라의 근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서학의 중심인 천주교의 지난 자취를 직접 찾아보는 것은, 이와 대비되는 동학의 이해와 함께 우리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산성 답사를 하면서 마주치는 수 많은 천주교 성지들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강경의 김대건신부 최초 상륙지, 당진, 장수 뜬봉샘 길의 천주교 공소, 아산의 공세리 성당, 장태산 인근, 전주 전동 성당..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성지에는 박해장소도 있고. (해미읍성 처럼 ) 왜 이렇게 민초들이 서학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는가.
중국과 일본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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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방송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 소식으로 뒤숭숭하다.
기독교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해묵은 분쟁. 2차세계대전의 종말로 되살아난 이스라엘의 독립과 그곳에 오래 살아온 팔페스타인의 기득권적인 생존권 투쟁이 유태교와 이슬람교간의 분쟁에서 동서 양진영간의 가담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오늘날.
역사의 뿌리를 보는 것 같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싸움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또 다른 분쟁이 우리를 우울하게 하면서도 역사의 인과관계를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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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승차하자 나눠 준 << 문경지역 성지>> 순례 안내 자료를 들여다 본다.
1. 문경 새재 편, 진안리 성지
2. 마원 성지
3.여우목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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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먼동 터오는 동녘 하늘을 보며 떠날 준비를 한다. 좋은 날씨가 될 것 같다.
대전역 북쪽 대한통운 앞에서 함께 만나, 걸어서 대전 성모의 집에 도착한다. 예정시간에 늦지 않게.
예정된 시각 (07:40)에 출발하여 대전 인터체인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문경 새재를 향해서 간다.
문경 새재 광장에서 도착하여 내린다.
아리랑비가 우리를 반긴다.
문경시 관광안내 지도도 들여다 보고
옛길 보존기념비도 넘겨다 보고
아리랑공원 기념비에는 자연석에 여러 아리랑 가사가 새겨져 있다.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이며... 민초들의 한과 사연을 담은 가사가 애잔하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우리 선인들의 마음...
문경(聞慶)이라는 땅이름에 깃든 의미: <문희경서)임을 알려주는 글귀가 현판으로 걸려있다.
기쁜 소식을 듣는 곳, 그것이 과거 금방에 합격하는 소식부터...경상도의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과 부산간의 경부고속도로처럼 옛날 경상도에서 서울 개경, 평양으로 가는 직선 대로.
관광 대차를 타고 주흘관문까지 간다.
영남제1관문인 주흘관 뒤로는 주흘산 줄기가 보인다.
영남제1관인 주흘관
비석군도 만나고.
새재길에서 만나는 공덕비 바위에 새긴 비
마침 맨발 걷기로 조성된 길..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는 기분으로 걸어본다.
이렇게 좋은 맨발걷기 길이 있다니.
맨발 걷기 명소를 의식하고 만든 듯 , 신발 보관함도 있고, 발닦기 세족장도 잘 만들어져 있다.
영화 촬영 세트장도 지나치고, 여러 번 와본 곳이라...
돌무더기 옆에 조산(造山)이라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문경 새재길서 만나는 돌탑 들 : 주흘관을 지나자 수많은 크고 작은 돌탑들.
우리 선조들은 이 길을 오가면서 그들의 소원을 하늘에 빌고 산신령께 빌었으리라.
돌 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아들하나 낳게 해달라고,
과거에 급제해주십사고,
무병장수, 무탈하기를....
동네에 평안을....
문경 새재와 의병활동을 한 독립지사 운강 이강년(李康秊:19 )선생의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이름 자 중의 秊(년)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름 자 중에는 독특한 한자를 쓰는 경우가 많다.
여름 夏자를 昰자로 쓰거나(대원군 이하응 처럼), 勳자를 勛자로 쓰듯이, 年자를 秊자로 쓴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벼(禾)를 심고 거두면 한 해가 다 간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년(年의 본자 秊) 자 에서 한 해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문경새재 옛길 걷기로 맛보기가 끝난 후 우리는 근처에 있는 양업명상센터로 옮겨 천주교 미사를 올린다.
미사를 드린 후 본격적인 성지 순례가 시작된다.
다음 편(2)에서 성지순례.
(2023.11.24. 자부리)
첫댓글 대전산과산성사랑팀과 문경새재를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