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에 곶자왈이 있나? 일시 : 2024. 5. 28(화) 09:00~14:30 장소 : 동복리 마을운동장 인근 동행 : 시니어클럽 1조 점심 : 화요일 동복회국수집 휴무라서 바로 곁에 있는 회국수집에서
동복곶자왈이라고 요즘 자주 부른다. 제주에서도 마을을 홍보하는 일념으로 지역명을 앞에 놓고 곶자왈하고 통상적으로 부른다. 동복리도 마찬가지다. 동복리에 있는 곶자왈이라 동복곶자왈이라고 부르지만, 공식명칭은 `함덕선흘곶자왈`이다. 동복리 마을운동장 인근에 쓰레기 매립장이 생겼으며 그 일대를 정비하고 풍력단지(15기)를 조성하면서 곶자왈 대부분이 사라졌다. 곶자왈이라 할 만큼 남아 있지도 않다. 나무가 우거진 위치는 밸수 없는 소나무군락지고 대다수였고 일부는 1960~70년대 조림한 삼나무 숲이었다. 이러한 장소에 환경변화가 어떻게 지속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우리 시니어클럽 1조가 할 목표인 것이다.
오늘 모니터링 하면서 곶자왈 깊숙이는 들어가지 못하고 탐방로만 둘러보았는데 곶자왈 일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여러 곳에 파호이호이 용암 흔적이 보이고 습지도 형성되었으며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곶자왈 형태의 장소에 구실잣밤나무와 참나무과 등이 우점종이며 15기 풍력이 돌고 있어 마치 전기에 감전된 기분으로 걸어야 한다. 운동장 초입에서 100m 정도에 개활지가 있는데 불법으로 공사하다 고발당해 편벽나무를 심었는지 모르지만(추정) 3년생 정도 된 편벽나무를 두 곳 약 200평 정도 심어놓아서 으아 했다.
우기를 재외 하고는 걷기에 좋은 탐방로이며 특히 여름철 1시간 정도 걷기에는 최적이라 하겠다.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느 곶자왈도 마찬가지지만 곶자왈 조금만 들어서면 대형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다. 동복곶자왈에서도 두 곳에서 만났는데 양철판으로 가리막을 했던 것으로 보였고 옆에는 기둥을 세웠던 흔적도 보았다. 운동장 인근으로 대형버스 출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학생들 생태학습장으로 이용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도로 변에서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위치는 개인소유 땅인지 철조망을 둘러서 들어올 수 없다. 통로만 내면 가능한 곳이다.
올레 19코스(조천-김녕 약 19km) 후반부 시작점이다. 초입부에 `벌러진동산`이라는 지역민들 부르는 지명이다. 운동장도 곶자왈이 일부였고 건물도 지어있다. 화장실은 개방하여 탐방객들 사용을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