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언제나 저와 함께하셔서 긍휼과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
- 간증 : 정호영 성도 (은혜와진리의교회)
저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입니다. 그 동안 제가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도 놀랍고 감사하여 이를 간증하려고 합니다.
제가 다섯 살 되던 해, 부모님이 이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본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엄한 가풍으로 인하여 마치 군대와 같은 가정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부모님의 각별한 사랑에서 비롯되었던 것을 알기에 감사할 뿐이지만, 그때는 유별나게 엄격하신 부모님 아래서 매사에 순종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어 서운한 마음에 부모님을 원망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외로움도 많이 느꼈습니다.
유년시절에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교회를 오갔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여름성경학교에서 처음으로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설교를 듣고 난 다음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하니 어린 제 마음에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부모님께 칭찬 받고 싶은 마음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동생을 돌보았지만 제 마음과 달리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위로를 받아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교회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교회에는 그저 왔다 갔다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친구들을 교회에 데려가서 함께 떠들고 장난을 치며 오히려 예배를 방해만 하다가 예배시간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빴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사구체신염에 걸려 혈뇨가 나오면서 탈수증상으로 몇 번이나 쓰러졌습니다. 병원에서는 완치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마땅한 치료약도 없다면서 매월 한 번씩 정기검진만 받게 했습니다. 검진도 단순히 혈뇨와 단백뇨 수치만을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정상적인 소변의 적혈구 수치는 0∼1이지만 저는 100이상이었고, 단백뇨 수치도 정상이 150mg 이하인데 저는 1,300mg 이상이나 되었습니다. 의사는 저에게 이러한 몸 상태로 평생을 살아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혈뇨가 계속되는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는데, 갈수록 몸은 더 아프고 마음도 지쳐가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 그동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행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교회 열심히 다니며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 제 병을 낫게 해주십시오."
교회에 가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중에 작정하기를 하루에 시편 다섯 편씩을 읽고 묵상하기로 하였고 이를 실천에 옮겼습니다.
수요 저녁예배를 드린 후에 당회장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런 후 어느 날부터 혈뇨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하나님께서 저의 병을 완전히 고쳐 주실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 달을 걸러서 검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신기하게도 검사 결과 혈뇨와 단백뇨 모두 정상 수치로 나왔습니다. 거짓말처럼 제 몸에서 사구체신염이 사라진 것입니다. 1년 넘게 지속되던 혈뇨를 하나님께서 멈추게 해주셨고, 한두 달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저는 또 하나님을 등지고 살았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2학년까지 교회는 가끔 나갔을 뿐입니다. 친구들과 사귀면서 술 담배를 좋아하게 되었고 공부는 뒷전이었으며 뚜렷한 목표가 없이 빈둥대며 세월을 낭비했습니다.
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 군에 입대하면서 제 주변이 허전하게 되자 그때서야 슬며시 제 앞날에 대한 걱정을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니 아무런 비전도 없고 그동안 무엇 하나 제대로 노력하여 이룬 것이 없었습니다. 저의 앞날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며 두려워졌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저를 버리지 않으시고 붙들어 주셨습니다. 훌륭한 교수님을 만나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그 교수님은 저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먼저 목표를 정하고 그런 다음에 목표달성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 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그 교수님은 제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교수님의 강의를 열중하여 들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그 과목에서 A학점을 받았습니다. 그 때까지 저에게 엄하시기만 하고 칭찬 한번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잘했다. 나는 장남인 너를 믿는다.’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들은 그 날, 혼자 생활하던 자취방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모님에게 품었던 원망의 마음과 설움이 눈 녹듯 일순간에 다 사라졌습니다.
<젊음을 낭비하지 말자.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굳은 결심으로 열심을 다 하자>라고 결의를 굳게 하였습니다.
학교 성적을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시키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동안 나태했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기적적인 치료의 은총을 제게 주셨던 전능하신 하나님을 앙망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장래에 내가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이며 어떤 공부에 집중할 것인가를 알기 위하여도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걱정과 불안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으며, 뚜렷한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분명한 이유와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니 공부하는 것이 즐거워지면서 학업성적도 점점 좋아졌습니다.
2학년 때까지는 형편없는 성적으로 학점관리를 전혀 못했는데 졸업할 무렵엔 기대 이상으로 3.5점이 넘는 평균성적을 얻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얻게 하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제는 졸업과 함께 자취생활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와 더 열심히 교회에 다니며 예배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장교가 되기를 희망하여 육군3사관학교와 학사장교 시험에 동시 지원하였는데 3사관학교는 1, 2차에 이은 최종 3차 시험까지 합격하여 내년 1월 입교가 예정되어 있으며, 최근 학사장교 시험에서도 1차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영광을 돌립니다.
부모님 뿐 아니라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기도가 저를 하나님을 멀리 떠나가지 않도록 붙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구체신염이라는 질병에서 건져 주셨고, 훌륭한 교수님을 만나게 하여 나태와 불만과 부정적 사고를 극복하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등지고 생활하거나 신앙이 해이하게 되는 일이 다시 없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장교의 꿈을 이루게 되면 임무에 충실하면서 병영에서도 복음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돌이켜 보니 나를 위하여 기도하는 부모님과 교역자와 성도들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저는 체험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