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심은 나무 (예레미야 17:5-8)
제가 태어나고 자란곳은 합천입니다. 한자로는 좁을 협자를 써서 협천이라고도 합니다. 좁은 시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홍천, 넓을 홍자를 써서 넓은 시내라는 뜻입니다. 홍천에 흐르는 강이 있습니다. 홍천강이라 합니다. 합천에도 시내를 끼고 강이 흐릅니다. 황강이라는 강입니다. 황강의 강폭이 홍천강보다 훨씬 넓습니다. 얼마 전에 보니 그 황강에 레저 시설을 갖추고 휴가하는 사람들이 몰려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넓은 황강에 엄청난 모래가 있고 여름이면 모래찜질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강변에는 많은 나무들이 자랍니다. 강을 아름답게 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홍천의 물가, 만민교회에 심은 나무와 같다는 것이고 결실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잘 깨달으면 큰 은혜가 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시고 은혜가 풍성하시기를 바랍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가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첫째, 물가에 심은 나무는 뿌리를 강변에 뻗친다고 했습니다.
뿌리가 강변에 뻗친다는 것은 나무뿌리가 강물을 향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강물은 에스겔 47장에 은혜이기도 하고 말씀이기도 합니다. 은혜의 방향으로 마음과 생각이 가고, 몸이 따라갑니다. 그래야 은혜를 받습니다. 나무는 성도를 말하고 강물은 은혜를 뜻합니다. 뿌리를 강변으로 뻗음으로서 마르지 않는 은혜의 강물에 그 뿌리가 닿게 됩니다.
사람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인생관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안테나와 같습니다. 내 마음의 안테나가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그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20년 전에 미국에 이민 간 어떤 장로님이 한국의 드라마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와서 밤새 보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다음날이 주일이고 예배 대표기도를 맡았는데 ‘하나님 아버지시여..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성도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장로님이 사극을 너무 열심히 보았던 것입니다.
아는 목사님 중에 테니스를 열심히 하는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나를 보면 같이 테니스를 하자.. 그랬습니다. 하도 권해서 테니스 레슨을 하러 다닌다고 했더니 테니스 공과 라켓과.. 여러 가지를 주었습니다. 6개월 레슨 받고.. 좀 하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그게 재미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을 보니... 부동산을 사고파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돈 많이 벌었습니다. 온 신경이 부동산에 가 있습니다. 안테나가 부동산에 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게임하는데 있고 어떤 사람은 여행에 온 신경이 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은 시냇가의 나무와 같다 했습니다.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친다고 했습니다. 은혜의 강으로 내 마음이 향해 있어야 한다, 은혜받는 방향으로 내 마음이 향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의뢰하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은혜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가무는 해, 흉년에도 걱정이 없이 하나님이 공급하시고 채워주는 사람입니다.
열왕기상 17장 8-16절에 보면 하나님이 어느날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시돈땅의 사르밧으로 가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엘리야가 사르밧으로 갔습니다. 엘리야가 성문에 이르렀을 때에 어떤 여자가 나무 가지를 줍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야는 그 여자에게 ‘물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나뭇가지를 줍고있던 여인이 엘리야를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엘리야를 대접하라 했던 것입니다. 그는 엘리야를 보고 이분이 하나님이 보낸 분이다. 이분이 우리를 살릴 분이다 하고 엘리야를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에 은혜가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떡 한 조각을 가져오라’는 엘리야의 말에 순종했던 것입니다.
이 여인이 영적으로 살아있지 않았다면 영적으로 죽어 있었다면 엘리야를 내쫓았을 것입니다. 자기에게 오는 복을 걷어찼을 겁니다. ‘거 무슨 말을 합니까? 마지막 떡을 달라고 합니까?’ 했겠죠. 영적으로 살아 있으면 은혜의 사람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한 은혜의 사람이 바로 이 과부였습니다. 3년 6개월, 흉년이 끝날 때까지 사르밧의 과부는 걱정없이 살았습니다.
여러분, 물가에 심은 나무는 은혜를 향해 열려있는 사람입니다. 은혜받기를 사모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여기 교회에 앉아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 뒤로하고, 세상 모든 것 내려놓고 은혜의 강변으로 나아오신 것입니다. 잘 하신 일입니다. 날마다, 주일마다, 수요일마다, 평생을 은혜의 강을 향해 뿌리를 뻗는 물가의 나무처럼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물가에 심은 나무는 그 잎이 청청하다 했습니다.
잎이 푸르고 싱싱하다는 것은 그 뿌리가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뿌리가 건강해야 잎이 싱싱합니다. 강단위에 있던 관음죽나무는 50년 된 것입니다. 누가 키우다가 죽는다고 버린 것을 보고 제가 가져와서 물을 주고 했더니 살아났습니다. 이 근래에 보니 잎이 많이 상했습니다. 잎이 상한 것은 뿌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람과 햇빛이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뿌리가 병들면 잎이 망가집니다.
뿌리가 잘못되면 병들고 썩게 됩니다. 교회 화단에 단풍나무가 있었습니다. 40년 이싱된 것입니다. 어느 날 보니 단풍나무가 시들고 있었습니다. 그 단풍나무 뿌리에 개미가 집을 지었습니다. 개미 때문에 결국 단풍나무가 병들고 나뭇잎이 마르고 죽었습니다. 뿌리에 기생충이 살면 위험합니다. 내 영혼의 뿌리에 기생충이 있습니까?
잎이 청청하다는 것은 그 뿌리가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잎이 싱싱하고 생명이 넘치는 것은 그 뿌리가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물 한방울 나지 않는 사막에도 포아라는 풀이 산다고 합니다. 이 풀은 조그마한 식물이지만 땅 밑으로 600m의 뿌리를 뻗는다고 합니다... 뿌리를 깊이 내리면 생명력이 강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뿌리가 건강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기도가 신앙의 뿌리입니다. 기도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기도가 죽으면 신앙의 뿌리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기도에 살아있고 항상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기도의 뿌리를 깊이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신앙의 뿌리가 깊은 성도는 깊은 기도의 사람입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내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이 내안에 계시게 됩니다. 신앙의 뿌리가 튼튼하고 깊은 사람은 그 마음이 하나님께 닿아 있는 사람입니다.
기도가 깊은 성도가 영적으로 깊은 성도입니다. 기도의 뿌리를 깊이 내리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상 환난과 태풍에도 걱정이 없습니다. 다니엘이 그런 사람입니다. 다니엘은 기도하다가 죽음에 직면해서도 여전히 하루에 세 번 기도했습니다. 그는 사자굴에 내던져졌지만 하나님이 구원해 주셨습니다.
셋째, 가무는 해에도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했습니다.
가무는 해는 흉년입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는 흉년이 들어도 결실이 그치지 않습니다. 악조건에서도 풍성한 은혜가 넘친다는 말씀입니다. 환경을 초월하여 풍성한 결실을 한다는 말씀입니다.
한 15년 전에 성지 순례를 갔습니다. 통상 이집트를 먼저 갑니다. (이집트는 인구1억 면적 우리나라 10배 소득 10분1 )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히브리 노예들의 고난의 흔적을 봅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멀리 떨어진 룩소르와 카르낙, 모세의 어머니였던 하셉슈트 공주의 사원들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기차를 타고 나일강을 따라 카이로로 이동했습니다. 700km를 10시간 정도....밤새 기차로 달렸는데 새벽이 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비로소 나일 강변이 보였습니다.
나일 강변에는 수많은 열대과일 나무들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나무마다 소담스런 열매들이 가득했습니다. 야자와 망고 대추야자와 파인애플...이름 모를 열대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일 강변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가뭄에도 열매가 가득 열립니다. 왜냐면 강변에 뿌리를 뻗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의 나무처럼 되시기를 바랍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는 가물어도 풍성한 열매가 열립니다.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항상 은혜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은혜의 안테나를 잘 맞추시기 바랍니다. 그 잎이 청청한 것처럼, 항상 생명력이 넘치는 ... 신앙의 뿌리가 건강하고 튼튼하고..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강변의 나무처럼 풍성한 은혜의 결실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이라는 열매, 사랑의 열매, 평화라는 열매, 생명이라는 열매가 열려야 합니다.
일본의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산업 기반이 일본에 너무 종속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없이 자립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치 흉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가물면 흉년이 왔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흉년입니다.
흉년의 때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려면,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의뢰하는 그 사람이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 17:6절에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17:7절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한국 사람은 일본을 좀 가볍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초 강적입니다. 일본의 경제력은 우리의 5배입니다. 우리와 일본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향하여 나가면서 무엇이라 합니까?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오지만 나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나아간다고 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였더니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이길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