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피의자가 되었습니다.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하고 죄를 지은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반성문을 쓰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죄송하다는 말만 계속 쓸 수도 없고… 어떻게 써야 제 진심을 담은 반성문을 쓸 수 있을까요?"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일은 책임을 지면 되죠. 자신의 죄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죄값을 치르면 됩니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반성문을 작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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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많은 분들이 법원제출용반성문을 쓰는 법에 대해 잘 모른다는 거에요. 사실 반성문을 쓸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불현듯 형사 피의자 신분이 되었을 때 반성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안내해드릴까 합니다. 당장 반성문을 쓸 일은 없더라도 한 번쯤 읽어보시고 기억해두시면,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할 수 있을 거에요.
#진심
법원제출용반성문의 핵심요소 (1)
반성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진정성을 담는 일입니다. 재판 시 ‘얼마나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가'는 정상참작에 매우 유리한 사유가 됩니다. ‘아, 재수 없게 걸려가지고…’, ‘에이, 이번 한 번만 대충 넘어가면 되겠지!’ 만약 잘못을 저질렀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좋은 반성문이 결코 나올 수 없어요.
진지하게 사건을 돌아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정성을 갖고 반성문을 쓰기 위해서, 먼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고백
법원제출용반성문의 핵심요소 (2)
앞의 이야기와도 통하는 것이죠. 반성문을 실제로 쓰기 시작했다면, 최대한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왜 내가 잘못을 저질렀고, 어떤 경위로 사건이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등.
어딘지 모르게 숨기려는 태도나 ‘실수였다’, ‘잘 몰랐다' 등의 회피하려는 모습은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때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하시고, 자신의 잘못을 숨김없이 드러내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사정
법원제출용반성문의 핵심요소 (3)
법은 사람이 아니지만, 법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존재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나의 사정이 얼마나 절박한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솔직하게 죄를 자백했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는 부분도 필요합니다. 형사처벌과 그로 인해 자신의 직장과 가족에게 미치는 막대한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겠죠.
특히 형사처벌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럽지만, 본인의 주변 사람에게도 큰 영향을 줍니다. 이런 점을 최대한 절절하게, 사연을 담아서 쓴다면 판사님도 사람인 만큼 어느 정도는 이해해줄 거에요.
#미래
법원제출용반성문의 핵심요소 (4)
다시 반복하지만 엎질러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어도, 사건 이후에 잘못된 점을 고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담는 것이 바로 이 파트,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죠.
그렇다고 막연하게 혹은 추상적으로 쓰는 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성실히 살겠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와 같은 말은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이니까요.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세히, 어떻게 할 것인지 쓰는 게 좋습니다.
여기까지 썼다면 마지막 조사 과정에서 말하지 못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마무리하면 됩니다. 물론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범죄에 대한 변명이나 반성이 담기지 않은 태도 등은 최대한 빼야 하고요. 마지막까지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유의하시며 반성문을 쓰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한 가지 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는 ‘분량이 길면 더 유리하지 않은가?’에요. 글쎄요.. 물론 진정성을 담는 데 어느 정도 분량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무조건 많이 쓴다고 좋은 건 아니에요.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느라 길게 횡설수설하는 것보다, 진심을 담은 반성문 한 장이 훨씬 낫습니다. 한 장을 쓰더라도 진정성을 담아 쓰시길. 반성문은 말 그대로 '반성' 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