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 온 ‘광주이주민건강센터’(이사장 이홍주)의 무료진료
활동이 600회를 맞았다.
2006년 6월 26일 지역의 의료단체, 선교단체, 이주민단체, 시민단체 등이 함께 힘을 모아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처음 진료소를 마련한 이후 12년만이다.
설립은 광주기독병원 의료인들이 각계에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상 활동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광주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인도주의실천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한의사협회 등이
동참했고, 해가 거듭되는 동안 뜻을 같이하는 광주지역 각 의료기관들이 연계되면서 진료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됐다.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그동안 장시간 노동, 의사소통의 어려움, 건강보험 미 취득 등의 어려움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설과 추석 명절을 제외하고
매주 일요일 오후 2시~6시까지 4시간 무료 진료를 시행해 왔다.
처음 시작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응급 질병치료였으나 점차로
질병상담, 병원연계, 긴급 상담, 심리상담, 자원봉사자를 통한 사회통합의 기회제공 등 센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주민의
특이질환, 전염병에 대한 사례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창립 첫해인 2005년 26회에 걸쳐 579명을 시작으로 무료 진료 활동은
오는 7월 9일 어느새 600회 진료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6.26일 만 12년을 맞는 동안 멈추지 않고 이주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사회적
경계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다 할 지원금 한 푼 없이 출발했던 센터가 12년 동안 이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의학과, 한의학과, 치과, 간호학과, 약학과, 행정, 통역 등 150여명의 전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각계 후원의 손길
때문이었다.
창립 당시 광산구 산정동 허름한 상가 2층에 60㎡ 크기의 진료소를 마련했지만 열악한 환경에 늘 곤욕이었다. 비좁은
시설로는 넘쳐나는 환자들 발길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2008년 7월 우산동 한 상가를 얻어 이전했지만 임차료 부담 등 애로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지난해 11월에서야 현 우산생활건강지원센터(광산구 우산동)에 진료상담실까지 갖춘 안정적인 터전을 마련하게
되면서, 비로소 제대로 된 진료서비스 여건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광주시와 광산구의 일부 지원을 제외하면, 지금도 대부분의 운영비는
후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유지되고 있다.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인도주의를 실천하려 했던 의료봉사활동 정신은 그동안 센터를
다녀간 이주민들의 진료 실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파키스탄,
캄보디아, 몽골, 러시아, 가나 등 35개국 환자, 약 8,600여명의 이주민들이 광주이주민건강센터를 방문했다.
2005년
창립부터 12년을 맞는 동안 총 이용자는 26,747명(2017.6.18일 기준)이며, 이중 ▲의학과 12,124건 ▲한의학과 6,960건
▲치과 6,983건 등 총 33,723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또 13,979건의 약을 무료로 제공했다.
초기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로 출발한 단체는 지난해 11월 ‘광주이주민건강센터’로 명칭을 바꿨으며, 올해 3월부터는 진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평일(목요일) 진료를 새로 시작했다.
한편,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오는 26일(월) 저녁 6시 30분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600회 진료를 맞아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 수고해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해 격려할 예정이다.
문의: 박성옥
사무국장 956-2253, 010-5898-9801, 이홍주 이사장 010-7605-9809
나눔방송: 이믿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