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평지복음-복과 화(눅6:17-26)
갈등
1. 어느 마을에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집 넓은 마당에는 말들이 뛰놀았고, 매일같이 풍성한 식탁을 차려놓고 잔치를 열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집에서 한 번이라도 그의 식탁에 초대받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었고, 그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사람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는 참 성공한 사람이야. 그와는 반대로 마을 어귀에 초라한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한 여인이 남편을 잃고 아이들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굶주림이 배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장터에 나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지나치면서 속삭였습니다.‘참 불쌍한 여자야.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이 분명해.’어느 날, 그 마을에 귀한 소식이 들려왔어요. 예수님이 마을 근처 언덕 아래로 내려오셨고, 그분이 말하고 행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야. 예수님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 주린 자는 복이 있다, 우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부자는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들이 복이 있다고? 그런데 가난한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손을 모았습니다. 하나님, 저에게도 복이 있다고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복과 화를 통해
2.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부유하고 만족하며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이 복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어요.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 알려주십니다. 이제, 주님의 말씀을 함께 들어봅시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각 마을을 순회하시며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고 또 병든 자들을 치유해주셨습니다. 18-19절,“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받은지라,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
예수님은 이어서 제자들 앞에서 네 가지 복과 화를 각기 선포하셨습니다. 20-23절에 네 가지 복을, 24-26절에 네 가지 화를 말씀하셨어요. 먼저 주님이 복이 있다고 선언한 자들은 가난한 자(20절), 주린 자(21 전반절), 우는 자(21 후반절), 예수님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미워하고 멀리하고 욕하고 악하다고 하며 버림 받는 자(22절)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이 사람들은 전해 복이 있다고 말할 수 없어요. 그런데 주님은 이런 자들이 복이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들이 복이 있는 이유까지 설명하시면서요. 주님이 이렇게 역설적인 말씀을 하신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갈등 심화
3. 예수님은 이어서 화 있는 자들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화가 있는 자는 24절,“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주님은 부요한 자가 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화가 있는 자는 25절,“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예수님의 이해할 수 없는 평지수훈이 이어졌습니다. 세상에 배부르고 웃는 자가 화가 있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네 번째 화가 있는 자는 26절,“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며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도다.”주님은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자가 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는 자들 가운데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사람들이 있었어요.“우리가 화가 있다고?”예수님은 부요한 자가 화가 있는 것은 그들이 이미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유명한 상인이 있었습니다.
4. 그는 무역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고, 금과 은으로 장식된 집에서 살았어요. 그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말했습니다.“저 사람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이야!”그의 식탁에는 좋은 포도주와 고기가 넘쳐났고, 사람들이 그의 집에 모여들어 웃으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습니다.“내가 화가 있다고? 나는 성공했고, 내 삶은 만족스러운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축복이 아닌가? 그러나 그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가 가진 부요함이 그를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요.’그는 점점 더 재물을 의지했고, 가난한 자들의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는 평생에 배부르고 웃을 줄 알았는데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말씀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늘 칭찬과 인정을 받고 살던 사람도 주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불쾌했습니다.‘나는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어. 이것이 어째서 화가 되는 것이지?’듣는 자들이 동의하지 않는데 주님은 왜 이런 사람들이 화가 있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실마리
5. 오늘 본문에서 네 가지 복과 화를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역설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의 내용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평지에서 말씀하실 때, 군중들 사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가난했고, 어떤 사람들은 배가 고팠고, 어떤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고,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이유로 조롱과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들 중에 가난한 자들을 향하여 주님은, 여러분이 복이 있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여러분의 것이기 때문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때 한 농부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는 땅이 척박해서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었습니다. 날마다 땀을 흘려 일했지만, 먹을 것이 부족했고, 늘 빚을 갚아야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볼 때마다 말했습니다.‘저 사람은 복이 없는 사람이야. 하나님께서 그를 돕지 않으시는 게 분명해.’그 날, 이 농부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의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동안 그는 가난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그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깨달았습니다.‘나는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이미 받고 있었구나!’
6. 예수님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주린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시며, 너희가 배부를 것임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선언을 듣던 한 소년이 있었어요.‘왜 나는 늘 배고플까? 부자들은 날마다 좋은 음식을 먹는데, 하나님은 왜 내게는 이렇게 힘든 삶을 주셨을까?’소년은 주님께서 주린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실 때 꽤 놀랐습니다. 얼마 후, 그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제자가 되었고, 예수님의 손에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이 배부르게 되는 기적을 보았어요. 그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릴 때도, 배부를 때도 함께하시는구나.
예수님은 우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한 여인이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그녀는 장터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밤, 이 여인은‘하나님, 저는 너무 힘들어요. 너무 외롭고, 너무 슬픕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예수님은 오히려 그녀에게 너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내 눈물과 아픔을 보시는 하나님이 계시는구나.’몇 년 후, 그녀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내 슬픔을 아시는 주님이 다시 살아나셨다! 이제 나는 정말 웃을 수 있다!’
7. 예수님은 믿음 때문에 박해를 받는 자가 복이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한 청년이 주님을 믿고 따랐습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를 손가락질했습니다.‘너는 미쳤다! 그는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조롱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날은 돌에 맞기도 했습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내가 이렇게 핍박받는 것이 복이라고?’내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고! 그는 깨달았습니다.‘내가 핍박받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 증거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나는 정말 복이 있는 사람이구나!’그날 이후, 그는 담대하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고, 결국 하나님 나라의 큰 상을 받았습니다.
부유한 자가 화가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불쾌하게 여겼던 사람이 훗날 몸이 늙고 쇠약해졌습니다. 그의 재산은 여전히 넉넉했지만, 그 재물을 누리지도 못했어요. 그가 남긴 것은 텅 빈 마음과 영혼의 주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그를 향한 것이었어요. 배부른 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종교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늘 성전에서 율법을 가르쳤고,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며 따랐습니다. 그는 늘 풍성한 식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배는 언제나 부르고, 그의 마음은 언제나 자기만족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8. 하지만 그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의 배부름이 그의 영혼을 둔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어느 날, 극심한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그의 영혼도 점점 메말라갔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그때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웃는 자도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은 언제나 웃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는 걱정할 일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이 충분했고, 그는‘인생을 즐겨라! 웃으며 살면 그게 복이지!’그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의 즐거운 삶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재산을 노리는 친척들이 몰려들었어요. 그는 지혜롭지 못했고, 금방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어느 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길가에 주저앉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저 사람이 저렇게 울 줄 누가 알았겠어?”예수님은 칭찬받는 자도 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마을에는 인기가 많은 율법 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언제나 듣기 좋은 말을 했고,
9.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도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이야기만 골라서 했습니다. 예수님이 칭찬 받는 자가 화가 있다는 말씀을 들었지만 깨닫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그의 말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힘이 없었고, 사람들은 새로운 인기 있는 교사를 찾아 떠나갔습니다. 그는 혼자 남았습니다. 그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의 칭찬을 쫓아간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복음 제시
10. 예수님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임이라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가난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해요. 가난, πτωχός는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고, 철저히 다른 사람(혹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절대적 빈곤을 뜻합니다.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어 완전히 의존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자력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우리 인류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야 살 수 있는-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복음의 선포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의 은혜를 힘입어 구원을 얻는 진리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배고픔을 아셨고, 슬픔을 아셨고, 핍박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모든 화를 대신 짊어지셨습니다. 주님이 대신 울었기에, 우리는 웃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배고픔을 겪으셨기에, 우리는 배부를 수 있습니다. 주님이 버림받으셨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기대
11.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사람들 사이에는 두 가지 반응이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가난한 농부가, 배고픈 아이가, 눈물 흘리는 과부가, 핍박받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가 복이 있는 사람들이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가진 자들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소망을 품었습니다.‘그렇다면, 나는 끝난 것이 아니구나! 나의 가난과 배고픔과 눈물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광으로 바뀔 것이구나!’그들의 마음에는 기대가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반대쪽에서는 부유한 상인이, 잔치를 벌이며 웃던 자가, 사람들에게 칭찬받으며 높아진 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이 말씀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그들의 마음속에는 두려움과 갈등이 일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두 부류 중 어디에 서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한 자로 살아갈 것입니까? 아니면 이 땅의 부와 만족 속에서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갈 것입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고 말씀하십니다.‘하나님 나라의 복을 선택하라!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