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말: 선우정아의 노래 '도망가자'를 듣고>
도망가자 - 선우정아 https://www.youtube.com/watch?v=GOS6C2jXTa8
많은 좋은 위로의 노래가 있겠지만 나는 선우정의 '도망가자' 에 대한 감상을 해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넬 때 흔히 우리는 '괜찮아 다 잘될 거야' 라는 말을 한다. 이 노래도 저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도망가자'라는 말을 통해 기존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나는 '도망'이라는 주제를 세가지 키워드를 잡아 감상해보겠다.
첫 번째는 '도망'이라는 단어 그 자체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도망'이라고 검색하면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 이라고 되어 있다. 사람들은 '도망'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겁쟁이가 되어서 도전하지 않고 피하고 달아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는 도망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또 다른 선택지라고 오히려 같이 도망갈까? 라고 얘기한다. 따라서 우리는 '도망' 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노래'이다. 사람들은 많은 취미를 가진다. 갑자기 무슨 취미냐고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취미는 일상에서 잠시 도망가는 회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나의 취미는 노래이기 때문에 노래를 통해 잠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가사'이다. 이 노래를 감상하면서 가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 주옥같은 가사이지만 그중 "돌아오자" 라는 가사가 있다. 아니 앞에서는 도망가자라고 해놓고서 갑자기 돌아오자가 무슨 말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도망은 돌아옴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있어서 언제까지나 도망갈 수는 없다. 언젠가는 돌아와야 한다. 계속 도망만 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적 의미가 된다.
살다보면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다. 나도 뭔가 실수하고 잘못했을 때 도망가고 싶었고 도망갔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왔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마음껏 도망가라는 것이다. 도망이라는 단어를 좋게 포장하자는 것이 아니다. 도망가되 다시 돌아오자는 것이다. 많이 각박한 세상에서 혹시 자신이 힘들면 위의 유튜브 링크를 통해 선우정아의 '도망가자'를 듣고 잠시나마 '도망'가고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