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3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쿠키 사회] “음식에서 머리카락이나 비닐조각 등 이물질이 나오는 일은 보통입니다. 고시 합격만 하면 다신 먹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때까지 참고 억지로 먹을 뿐입니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A식당에서 23일 만난 강모(30)씨는 자신이 매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음식의 위생수준이 엉망이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지난 2005년 대학을 졸업하고 신림동에 정착해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했다는 강씨는 A식당에서 한달에 18만원하는 ‘월식’을 끊어 식사를 하고 있다. 그는 “고시식당 음식이 불결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가격이 싸다보니 돈없는 고시생들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고시촌은 만성적인 식품 안전 불감지대다.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는 고시생들 상당수가 가까운 고시식당을 이용하지만 음식에서 불순물이 나오는 게 예사이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들은 낮은 가격에 수지를 맞추려다보니 식재료 품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고시생들은 싼 가격이 엉터리 위생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달리 방안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이 식당들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 고시생들이 이용하는 식당 대부분 청결과는 거리가 멀었다. 25만원이면 식권 100장을 살 수 있는 B고시식당의 점심메뉴는 제육볶음, 과일샐러드, 된장국, 어묵볶음, 오징어채 볶음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것을 본 순간 입맛이 싹 가셨다. 야채를 썰던 직원은 누렇게 녹슨 식칼이 잘 들지 않는지 숫돌에 연신 칼을 갈고는 대충 헹군 뒤에 바로 야채를 다듬었다. 음식쓰레기가 쌓인 소쿠리 옆엔 곧 손님들이 이용할 새 그릇이 쌓여있었다. 방금 헹군 그릇에 음식쓰레기가 묻어도 눈에 띄지 않으면 다시 씻지 않는다.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김지현(26·여)씨는 “대부분 지하에 있는 고시식당들은 주방이 좁다”며 “주차장 같은 곳에서 재료를 갖고 나와 비위생적으로 다듬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민희(25·여)씨 역시 “좋지 않은 재료로 만들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인지 튀긴 음식이 유독 많은 것이 고시식당의 특징”이라며 “기름진 음식이 많고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매번 소화가 잘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느낀점&대안
아무리 밥값이 싸다고 그래도 이렇게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돈을 받고 고시생들에게
밥을 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시생들은 밥값을 지불했고 최소한의 청결함이라도 보장받아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밥을 먹는다면 어떻게 열심히 공부할수 있겠는가
소화가 안 될 정도라면 정말 심각하게 불결한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난한 고시생들은 달리 방안이 없어 참고 있다. 정말 잘못된 일인 것 같다.
만약에 나였으면 고시텔을 옮기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고시생들은 싼 가격은 둘째치고 위생환경이라도 보장 받기 위해
힘을 모아서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할것이다. 고시합격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 후에도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고시생들은 고시텔 주인과 협상하여
위생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안된다면 그 곳 고시촌의 모든 고시식당을
식약청에서 검사를 했으면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위생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수님, 소모임만 닉네임 변경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카페 닉네임 변경을 조금전에 하는 바람에 등업을 하지 못해서
시간이 촉박하여 친구 아이디로 과제를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