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력이 완성되어 왔다
달력을 만들어 가는 것은 힘들었다
일년 12개월과 표지에 들어가는 것을
모두 신작으로 해야 했으니깐.....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대량인쇄가 아니면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
해주는데가 없다고 하여
서울의 여러군데를 알아보기도 했으니깐...
완성된 달력을 머리가 하얀 스승님께
제일 먼저 우선 한 부 갖다드렸더니
잘 나왔다고 흐믓해 하시며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셨다
직장반 문하생들에게 선착순으로
주었더니 두 손으로 감사하게 받으며
좋아하였다.
오늘 만난 딸아이에게도 주었더니
우리 엄마 참 자랑스러워! 하면서
나를 포근하게 안아 주었다.
작은 행복이 찾아오는 소리는
먼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서 오는 것 같다.
작년 전시에는 목베개를 만들어
작품구입하거나 오프닝 내빈들에게
드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10회 개인전하느라 지방에 살면서
어럽게 인사동에 전시장을 얻었는데
코로나로 오프닝행사를 못하게 되었다
.
하지만 10명 이내로 교대로
전시장 입장이 가능하니
행사는 못하더라도 컷팅식은 하기로 하고
9월부터는 포스터 100장을 인사동 곳곳에
붙여 홍보를 하기로 했다.
가급적이면 질곡풍파의 시기에
어려운 걸음으로 전시장에 오는 손은
빈 손으로 보내고 싶지 않아서 만든 것이
부엉이작품이 새겨진 에코가방과 내년 달력이다.
넉넉하지 않아서 소량제작을 하여
고루 고루 나누어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작지만 귀한 내 마음을 담았다.
완성된 내년 달력...
절기에 맞게 작품을 하나 하나 넣은
그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희망을 가슴에 품어 본다.
내년 정초에는 코로나가 수그려 들어서
딸아이의 혼사날이 정해지면 좋겠고
춘삼월이 오면
자식이라고 한 명 밖에 없어
외국에 일년에 한 두번 가야 했던
언니가 자식과 손주들을 보러 가면 좋겠고..
부활축일과 초파일 즈음을
기념하여 까르마 작품을 넣었지만
기실은 그러한 종교적인 무심무상보다
올해 코로나로 못하였던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내년에는 즐거운 기쁨으로 가득차며 좋겠고
가난한 이웃들도 춘궁기를 지나
배부른 봄을 맞이 하면 더 없이 좋겠다
천직으로 알고 농사짓는 갈퀴손을 가진
사람들이 고생한 만큼 그들의
웃음도 크게 웃을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내년 달력이 다 넘어가기 전에
아들이 하나뿐인 사돈내외가
간절히 기다리는
손주를 삼신할미가 하나 보내주기를...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소박한 서민들의 가슴에
눈물보다 웃음이 더 많이 담기는
날이 많아지기를 .....
가을이 되어 찬 바람이 불더라도
가족중에 병약한 이들이 있는 가정들에게는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며 챙겨주고
함께 함으로써 사랑이 더 돈독하게 되기를.....
추운 삭풍과 삶의 눈보라 속에서
살가운 이웃들과 비싸지 않은 막걸리 한잔을
나누면서 작은 정담과 소담한 덕담에도
마음껏 크게 웃으며
삶의 온기를 간직할 수 있게 되기를...
내년 달력을 넘기면서 빌어본다.
카페 게시글
수필 수상
작은 행복이 찾아오는 소리
늘 평화
추천 5
조회 135
20.08.31 01:36
댓글 17
다음검색
첫댓글 늘평화님의 소망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신미주님 고맙습니다
평온한 저녁되세요 ~^^
@늘 평화 감사합니다
댓글에 님의 작품(달력)을
걸어두시면~*
모자람이 없지 않을까요! ^^*
모두 잘 될것이라는 희망으로 살아가야
할것 같아요. 절망은 큰 병이며 그걸
치유할 수 있는것은 희망이라 했으니...
절망가까이 가보았기에
늘 희망을 소중히
간직하고 살아가지요~^^
날마다 희망을 위하여
화이팅입니다 ㅎ
@늘 평화
그래서 우리집 반려견도 "희망"이라 지었고
19년째 희망을 간직하며 힘든 날들을
잘 견디며 살아왔습니다. (^_^)
님의 바라는바가
모두의 바램이니
희망하는 소망 모두
이루시길 ....
내년 카렌다 여백엔
평화와 행복 가득한
스케줄이 빼곡히
적혀나가길 바람니다^^*
도공님
힘이 되는 덕담
고맙습니다
어려우시기라서 더욱 마음에
닿네요 평온한 저녁되세요 ~^^
어머나 !
가슴이 확 트입니다.
자신이 가는 길에 심혈을 기울이며
다 이루지 못한 일에도
회한이 없을 것 같은...
하는 일에
열정을 기울이시는 늘평화님~
우리는 이미 팔월의 끝날을 맞습니다.
내년의 달력을 만들어 놓고
좋은 인연이 된 자에게
나누려는 준비된 마음.
그 카렌다의 내용에
자신의 맘을 담은 작품이 궁금해 지네요.
부지런한 마음
나누는 마음이 부럽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뭔가 할꺼리가 있으니
퇴직 후의 시간들이 비지 않고
알차게 흘러가서 좋더라구요
평온한 저녁되세요 ~^^♡
벌써 내년달력을 세월이
너무빠르네요 좋은작품 으로 인연을 이어가는
평화님 아름다운 사람
인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달력만들기는 이르지만
전시에 맞추어 제작했답니다ㅎ
평범을 지향하며
평온히 살고 싶은 사람이에요 ㅎ
어떤 달력인지 궁금하네요.
여러 좋은 소식 들리니 올해 한해는
잘 보내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탁상 카렌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