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와 아말피여행1 - 세계 3대 미항인 나폴리 산타루치아항을 보고 소렌토로!
***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나폴리 항구 ***
7월 19일(목요일) 로마 테르미니 민박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가는 데 엘리베이터가 되지
않아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4층 18호라고 하지만 한층이 두 개로 나누어지니....
무려 8층까지 올라 가는 기분인데, 아침을 먹은 후에는 방을 이 아파트로 옮기라고 하는
데, 아마 저쪽 우리가 묵은 곳은 중국인 소유로 따로 사용료를 내야 하는가 보네???
민박집에서 43일간 계획으로 혼자서 여행 한다는 인천 여학생을 만났다. 놀라웁기 그지
없는데, 옆의 대구 여학생은 한술 더 떠서 45일간 계획으로 혼자서 여행 하고 있다나!!!
같이 다니지 그러냐니까 한사람은 여행기간이 거의 다 되었고, 다른 여학생은 이제 시작
이라 서로 일정이 맞지 않는다고 하네.....
어제 이 민박집에 묵고 있는 남학생들이 그예 지하철에서 지갑을 털렸단다. 뒤에서 밀기
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조금 더 가니 자기 지갑이 지하철 바닥에 떨어져 있더란다.
보니 이미 현금은 빼간 빈지갑 이더라네..... 정말 귀신같은 솜씨라고 혀를 찼다나!!!!
민박집 근처 로마 테르미니역 에서 9시 30분 기차 ( 치살피노, 20유로 ) 를 타고 두어
시간 교외지대를 지나니........
11시가 조금 넘어서는 드디어 나폴리 중앙역 Napoli Centrale 에 도착한다.
7시 반차나 늦어도 8시 반 차는 타야했는 데.... 그놈의 아침 밥 미련 때문에.... 결국은
이날 오후에 아말피에서 시간에 쫒기어 엄청 고생 하게 된다!
나폴리 하고도 역 근처는 하도 위험하다고 귀에 못이 박혔는지라 조심스레 둘러보건만....
낮에는 여느 도시나 다를바가 없다.
그러니까 렌트한 차를 점심 먹느라 길거리에 세워두면 금방 사라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행자에게는 낮에는 안전한 도시인 것이다!!!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택시로 베베렐로항 Porto Beverello 에 이르는 데,
이 녀석이 어찌나 앞지르기 난폭운전 을 하는지........
우리나라 총알택시 기사 뺨치겠다. 요금도 무려 15유로 라니?
미터기가 미친듯 오르더니 바가지를 씌우는 데, 10유로면 충분한 것을.... 그래도 우리는
4명의 일행 이라 나누는 것이니 좀 낫지만, 한두명 일행은 부담이 크겠다!
*** 이 거대한 유람선 같은 여객선은 시칠리아로 간단다 ***
그런데 어째 부두에 있는 유람선들이 너무나도 엄청나게 크다. 이상하여 물어보니 여긴
마리티마부두 이고....... 저 건너편이 베베렐로 항 이란다.
그러고 보니 택시 기사녀석이 조금 전에 손으로 저 너머를 가르켰던 것도 같다. 소렌토
가는 배표를 8유로 씩에 구입한다.
*** 나폴리 중심가 왕궁 근처의 앙주가의 성인 누오바성 ***
소렌토 가는 페리 출발시간 ( 나폴리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넉넉하게 끊었지만...
까지 나폴리를 구경하기 위해 해변 을 걸어 가노라니 너무나도 경치가 좋네!!!!
나폴리 Napoli 는 그리스어로 새로운 도시(네아폴리스) 라는 뜻인 데, 이는 그리스인이
이주해 와서 건설한 도시라는 뜻이다!
이후 로마가 점령하고 후일 게르만족의 침입기에 노르만족이 지배하다가 앙주, 아라곤,
부르봉 왕가 등 프랑스와 스페인 외세의 오랜 지배를 받았다고 하네....
도처에서 파라솔을 펼치고는 해수욕 을 하는 데, 요트들도 아름답고 개구쟁이들이 암초
에서 다이빙 하는 모습도 우리나라와 하등 다를바 없다.
이 해변이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 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 이라는
말이 나온 바로 그 “산타루치아 항구” 이다.
산타루치아 란..... 어부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서 나폴리의 수호성인 루치아 에게
항해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노래로 코트라우 가 작곡했다고 하네.....
창공에 빛난별 물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오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산타루치아 산타루치아........
그러고는 이윽고 해변 모퉁이 바다쪽으로 돌출한 부위에 아주 견고해 보이는 성채가
우뚝 서 있는 데......
*** 산타루치아항의 달걀성 카스텔 델로보 ***
바로 달걀성 카스텔 델로보 Castle dell'Ovo 로 산타루치아항 Porticciolo di S. Lucia 의
섬에 12세기에 노르만왕 에 의해 건설 되었으며.....
이 성에서 본 나폴리 풍경이 환상적 이라고 한다.
*** 달걀을 묻고 영원히 갈것을 기원했다는 카스텔 델로보성 ***
저 성에 오르면 멀리 폼페이를 묻히게 한 베수비오 화산 과 소렌토 반도 및 언덕 위의
번화가가 보인다지만.....
시간이 없어 성 안으로 입장은 하지 못하고 아쉽지만 성의 외부 겉모습만 보고 돌아선다.
그런데 노르만왕이 저 성을 건축했다니? 그럼 북구의 노르만족 이 세상에, 바다를 얼마나
돌아 여기까지 왔다는 것인지????
*** 산타루치아 항 ***
그러니 발트해에서 배를 머리에 이고 내륙으로 들어가 러시아 최초의 국가인 “키예프
공국” 을 세우고 러시아 인의 왕이 되었겠지....
노르만 바이킹이 러시아 왕조 를 세웠다니..... 잘 믿을수 없었다만, 노르만의 본거지에
서 수만리 떨러진 여기 나폴리 에 저런 성을 쌓았다니, 그 강인함을 이제야 짐작하겠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가 고향인 노르만 바이킹이 아이슬란드와 그린랜드를 거쳐
캐나다에 이르러 아메리카대륙을 최초로 발견 했다는 말도 빈말이 아니겠구나.....
*** 프라비시토광장의 산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교회 ***
그러고는 걸어서 시가지로 접어들어 19세기초 프랑스 부르봉왕가의 페르디난도 1세가
건설했다는 플레비시토 광장 Plazza del Plebiscito 에 이르니.....
광장은 산프란체스코 디 파올라 교회의 반원형 파사드에 둘러 쌓여 있네!!!!
플레비시토 광장에는 스페인 아라곤왕가의 카를로스 3세 기마상이 서있는 데.....
듣던 대로 그 주위의 열주가 하도 길어 엄청난 것이 참으로 볼만하다.
*** 나폴리의 갤러리아 ***
그러고는 17세기 스페인 아라곤 왕국의 통치시에 건축가 도메니코 폰타나가 세웠다는
레알레 왕궁 Palazzo Reare 에 이르니......
노르만( 바이킹 )의 로저 왕 에서 부르봉왕가를 거쳐 에마누엘레 왕 까지 8명 국왕의
입상이 서 있네!!!
이 왕궁에는 도자기와 회화등 미술품도 많다지만 입장하지는 못하고 걸어서 모퉁이를
도니 웅장한 성채가 나타나는 데.....
바로 누오바성 Castle Nuovo 인 데, 1,282년에 쌓은 프랑스 앙주가의 성으로 나폴리의
상징물 인데 4개의 원통형 탑이 있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네......
※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침략한 세력들 : 기원전에 그리스 도시국가들 - 로 마 - 서고트족
- 동고트족 - 반달족 - 동로마(수복?) - 아 랍 - 노르만족 (노르망디) - 프랑스 앙주가 -
스페인 아라곤가 - 스페인( 합스부르크 ) - 프랑스 부르봉가 - 가리발디 - 통일 이탈리아
과거 이 지역 나폴리를 다스리던 노르만, 앙주, 이르곤 그리고 부르봉 왕조들의 영광의
산물이니......
이제 주마간산, 겉홡기로 나폴리 시내를 보고는 배 시간이 임박했기로 그만 베베렐로
항구 로 가서 소렌토 가는 배를 타야할 시간이다.
로마에서 나폴리에 도착하자마자 1시간 반 전에 여기 부두에 와서 소렌토 가는 배표를
끊었던 그 페리에 오른다.
나폴리 맞은편 언덕 위의 소렌토 Sorrento 는 나폴리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 로 먼
동쪽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곳으로......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 북유럽의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또 겨울에는 따뜻하여 피한지
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
언덕위의 도시 에서는 푸른빛의 바다와 베수비오 화산 및 긴 해안선과 절벽 단애를
감상할 수 있다는 데......
과연!! 듣던대로 절벽위에 세워진 도시 이다. 배를 타고 접근하노라니 절벽위의 도시
라 참으로 볼만하다!!
나폴리에서 타고 온 배에 내려서는....... 도시는 절벽 언덕위에 있으므로 도보 또는
버스나 택시로 언덕 위로 올라 가야 한다.
선배님은 관광객이 배에서 내릴 때, 그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 라는 노래를 들려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현지 소렌토 시 당국자의 무지(?) 를 나무래신다.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에 갔을 때는 어빙이 쓴 알람브라이야기 를 타레가 작곡해 유명
해진 그 "알람브라의 추억" 노래를 들려주지 않음을 한탄 하시더니....
우리야 오늘 처음 오는 것이니 특별한 일이지만, 이 사람들은 관광객이 배로 도착하는
것이야 이미 평상의 일 로 예사가 되어 버렸는 데....
절벽길을 올라 소렌토의 타소광장 Piazza Tasso 에 이르니 도시가 꼭 소꿉장난 하는
것처럼 아기자기한게 볼만하다.
여기 코레알레 디 테라노바 박물관에는 여기 토렌토 출신 시인 타소 의 유품과 고고학
컬렉션 을 소장하고 있다지만, 갈 길이 바쁜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라......
이 도시 주위는 오렌지와 레몬을 재배하는 과수원이 많다던데 특히나 특산품인 리몬첼로
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고 하네....
꽃으로 장식된 거리의 벤치에 앉아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는 칸니네교회를 건성
으로 보고는.....
포지타노와 아말피에 가기 위해 걸어서 소렌토역 Stazione Sorrento 앞의 아말피행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첫댓글 사진너무너무잘보았읍니다.저도올여름에.북유럽하고.동유럽다녀왔어요.
저는여행이최고라고생각합니다
아..... 같은 취향인가 합니다!
예전에 카프리섬 들어가니 푸른동굴까지 태워주는 사공, 동굴안까지 들어가는 작은 배의 사공들이 다 테너 가수드라고요. 돌아오라 소렌트로, 산타루치아, 물망초 노래를 차례로 불러주는데 정말 좋았어요~~^^
그렇지요? 저런 사공들도.....
노력해야 감동을주는 시대이니까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도시들이지요!
나폴리와 소렌토는......
나폴리에서는 배를 타는게 진짜 최고죠 나폴리 가고싶습니다
한번 여행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