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아플겁니다.
슬픔이 오기 전에 아플 거예요.
물에 빠진 개와 눈이 마주 쳤을 때
나는 마침 차가워졌고
조금 늦게 감기에 걸렸습니다.
아프고 나면, 정말 아플 겁니다.
스스로 믿는 힘으로
갑자기 손이 아프면 혼나지 않았습니다.
열이 나지 않아도
따스한 손이 이마를 짚어주었는데
온몸이 아픈데
온몸이 이렇게
여기 있습니다.
그대로
다이빙대에 올라
검은 구멍 속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우아한 몸짓으로 뛰어내렸는데
온몸이 이렇게
여기 있습니다.
죽은 개의 얼어붙은 꼬리를
꼭 붙잡고 매달려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속는 힘으로
[11시 14분],난다, 2025.
카페 게시글
시사랑
꾀병 / 박세미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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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
25.06.27 01:0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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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프겁니다 --> 아플겁니다
딷스한 --> 따뜻한
여기 잇습니다 --> 여기 있습니다.
주무셔야할 시간에 시를 올리시니 오타가 날 수밖에요.
그럼에도 늘 올려주는 시는 큰 힘이 되어준답니다.
파이팅 하세요, 플로우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