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 많이 안쓰는 눈팅회원입니다. 문재인 지지자구요.
어제 토론 보면서 문재인 후보가 해당 발언할 때 '아차' 싶었습니다.
1. 성소수자에 대한 불평등 반대, 동성혼 반대
- 문재인은 민주당 후보대표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많이들 틀리셔서)입니다. 기독교의 기본 교리에서 당연히 동성애 반대하고, 금기시합니다. 또한 민주당은 '진보에 가까운 중도정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동성애와 관련한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은 반대하되, 동성혼은 금지하자'라는 애매한 포지셔닝을 잡고 있겠죠.
- 심상정의 발언이 굉장히 지혜로웠습니다. 정체성 자체를 찬성/반대할 수 없다. 있는 그 자체로서의 정체성(identity)이다.(선천적이다 후천적이다의 문제는 부수적입니다. 타고났든 만들어졌든 그들은 동성에게서 이성에게 느끼는 감정을 지니는 존재들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최초 답변에서 이렇게 대답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는 '평소' 문재인 후보의 발언태도와도 맞닿아있고, 어느 누구의 분노도 사지 않을 현답이라고 생각합니다.
2. 개인으로서의 반대와 후보로서의 반대
- 저는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도, 그들이 쟁취하고 싶은 자유권도 대신해서 얻게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제 개인의 의견은 문재인 후보의 발언과 동일한 스탠스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는 거대 정당, 당선 유력 대선 후보입니다. 또한 포용과 화합을 말하는 후보입니다. 특히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지지하는 후보입니다. 결국 그는 성소수자의 심기를 건들이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했어야 합니다. 오늘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제가 그 단체/구성원이었더라도 분노했을겁니다. 즉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발언은 실언입니다.
우리 카페에는 문재인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글을 볼 때 동의되거나 공감가는 상황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분명 문재인 후보가 실언하고, 실수했다면 충고하고 비판하는 것도 지지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조금은 감정적으로 옹호하거나 감싸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셔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 글을 적어 봅니다.
첫댓글 어쩔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레드준표가 가부를 결정하라고 낭떠러지로 몰아세웠고요.
문재인은 거기서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답변을 거부하면 찬성이네. 이러면서 몰아갔을테고요.(북한관련해서 빨갱이로 몰아가는 것 보면 답 나오죠.)
거기서 자기 신념대로 대답한게 문제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또 그 와중에 최선의 답이었고요.
레피드옹 오랜만이에요.ㅎ 저는 거기서 더 현명한 답변을 할 수 있었고, 그게 심상정 후보의 대답이라고 생각한거에요. 제 관점에는 최선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아쉽습니다.
아키옹 간만이네요 ㅋㅋ 아키옹은 실언이라고 생각하시는것처럼, 실언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실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씀하시는 분들께 "옹호" , "감싸준다" 라는 표현은 실례가 아닐까요?
세로옹 안녕하세요.^^ 그렇게 비칠수도 있겠네요.ㅎ 누구나 관점이 다르니까.. 제가 그냥 제 의견 피력했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동의를 구하거나 공감을 얻어서 설득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함정에서 빠져나온 최상의 선택이지요
레피드옹 댓글과 같은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 반대가 실언이라고 생각하긴 한데 이 부분은 2부 토론 마지막 발언에서 수정을 잘 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진보계열에서 문제 삼는 부분은 동성애 반대도 있지만,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부분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건 분명한 실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냥 앞으로 다른 말 하지 않고 동성혼 법제화 반대, 차별 반대만 끝까지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정의당에서 문재인 찍을 표 다 날려먹는거 같네요..
네 막바지에 홍준표 후보가 말그대로 구사일생 시켜줬죠. 동감합니다.
어제 발언이 맞다고 한다면 감정적으로 옹호 하는건가요?? 문재인 지지하기 힘드네요 정말
제가 댓글주신 의미를 정확히 파악 하기는 힘들어서 마음대로 해석하고 댓글달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희생정신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글을 쓴 이유는 특정 의견, 특정 관점에서의 글들이 편파적으로 해석되는것 같아 제 생각을 써 봤습니다. 모든 의견을 가치있게 보는게 중요하니까요.
저는 이 발언이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표심을 얻는 측면에 도움이 되는 발언이었으니 잘했다고 보는 입장에는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닌가요? 본인의 신념과 소신에 따라 한 발언이라면 그 자체로 문재인스럽게 잘했다고 볼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잘못한거지, 이걸 표를 얻는데 유리한 행동을 한거니 잘했다고 평가하면 적폐세력이 즐겨하는 정치쇼와 다를게 없는거죠.
란디우스 님처럼 제 글이 읽힐수도 있겠네요. 약간의 차이지만, 좀 더 첨언해보자면 '표를 얻기위해', 혹은 '표를 잃지 않기 위해'서 저렇게 했어야 한다는 아닙니다. '지지자'의 생각과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후보'로서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성애자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면 그들이 상처받을 말은 최대한 지양했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아니요~ 전 아키님의 글에 대한 얘기는 전혀 아니었고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옹호하는 견해 중 하나로 표심을 얘기하시는 경우가 있길래 그걸 말씀드린거였습니다~ 아키님의 글이 그렇게 읽히지는 않아요~ㅎ
"감독 휴게실"에서 옮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