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
모두가 숫자로 검증되는 돈의 양에 사활을 건다 - 자본 추앙 사회에서 벗어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남들과 같은 것도 싫지만 튀는 건 더 싫다 - 한국인들은 평범을 선망하면서도 싫어한다. 사회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위 '튀지 않는' 선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회의 생존 투쟁 ; 공정을 외치다
경제적 자유를 선망하는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돈이나 돈으로 환산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 외에는 믿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신뢰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사회적 자본은 시민들 간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고 각종 규범과 네트워크 등을 포함하며, 사회적 자본의 증인이 경제 성장과 번영, 공공재의 효율성 관리, 실질적 민주주의 발전 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여러 연구가 존재한다.
돈으로 환산 가능한 가치가 전부인 비교 기반 숫자 사회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성취에 대한 집착은 매우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법륜스님은 '나만 천당 가고 극락에 가려는 이기적 행복 추구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남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고 했다.
변화는 다수가 공유하는 사회경제적 욕망의 본모습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는 왜 다른 이들에 발맞추어 한 방향으로 달리고 잇는가? '숫자'에 가려진 사람들의 진짜 욕망, 즉 남들보다 나은 삶, 나아가 뒤쳐지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을 바로 보고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낼지 고민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숫자 외에도 가치를 발견하고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 하루가 팍팍한 사람들에게 삶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목소리는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