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 사이에 수원-성남전의 별칭은 '마계대전'으로 통한다.말 마(馬)자와 닭 계(鷄)자를 이용한 조어이다. 하지만 마치 무림의 최고수들끼리 한판승을 벌이는 듯한 '마계(魔界)대전'의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K리그 팀들끼리의 대결 가운데 이처럼 멋드러진 '별호'가 붙은 것은 수원-성남전 뿐이다.
말은 성남의 공식 닉네임인 천마(天馬)에서 따왔다.그렇다면 도대체 닭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수원의 공식 별명은 널리 알려진대로 '블루 윙즈(푸른 날개)'다.그런데 경쟁 팀의 팬들 사이에서 '푸른 날개는 무슨 푸른 날개냐, 그냥 닭 날개지'라는 식의 반응이 나왔다.수원을 지칭하는 '닭'은 분명 이런 식의 비하에서 연유한 것이다.처음에는 발끈하던 수원팬들도 어느새 '닭'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닭은 닭이지만 엄청나게 잘 싸우는 싸움닭이다'는 식의 긍정적인 수렴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수원 서포터스 그랑블루의 초기 멤버였던 수원 홍보팀 이은호씨는 "처음에 닭이라는 표현은,마치 울산 현대를 호랑이가 아닌 고양이라 칭하는 것처럼 상대 팬들이 얕잡아보는 말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수원팬들도 친숙하게 웃어넘기며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수원팬들은 '마계대전'이라고 하지 않고 반드시 '계마대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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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빅버드 N석에서 미르★를 찾아주세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