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5G 스마트폰 가격 하락세
중저가 단말 라인업 확대 등 주효
이통사 국감서 요금인하 추진 선언
연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전망
SA '내년엔 200달러 하회할 것'
이르면 연내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5G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비싼 통신요금 주역으로 꼽힌 5G 단말 가격도 중저가 단말 출시 등을 통해
낮춰지면서 가격 장벽도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 '5G요금 인하 적극 추진'...거품 뺀 요금 나올까
이통산 3사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금제를 개편해
5G 요금 인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국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이동통신 3사 임원들에게 5G 요금제가 비싸다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적극 동감한다'며 '고객 친화력으로,
고객 편익을 증대하도록 요금제 개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요금제 규제 대상으로써 준비하고 출시하려면 늦어도 연말 또는 매년 초가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3사가 요금인하를 놓고 적극적인 인하 의지를 밝힌 것에 따라 연내 5G 중저가 요금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T는 최근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월 4만대 5G 요금제인 '5G 세이브'와 월 6만원제 요금제인
'5G 심플'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5G 요금인하 움직임에 불씨가 일고 있다.
8월 기준 5G 가입자는 약 865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2.4%에 달한다.
이들의 월평균 트래픽은 롱텀에 볼루션(LTE) 가입자의 2.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산한 비대면(언택트) 문화로 인해
스마트폰을 통한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며, 초고속.초저지연을 내세운 5G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5G 요금 인하가 가속화되면, 5G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5G 중저가 단말 라인업도 늘어나...국내 5G폰 평균 가격 28% DOWN
가계 통신비 주역으로 꼽혀온 비싼 5G 단말 가격 또한 중저가 단말 라인업이 늘어나며 다양화될 전망이다.
실제로도 5G가 상용화된 이후 국내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5G 스마트폰 도매 평균 가격은
작년 2분기 864달러(약99만5000원)에서 올해 2분기 437덜러(약 50만3000원)로 49% 가량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국내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SA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국.미국.중국.영국.인도 등
주요 5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5G 스마트폰의 가격이 가장 비샀지만,
가격 하락 폭도 가장 컸다.
국내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4.4분기 약 1400달러(약 161만3000원)에서
올해 1.4분기 약 1000달러(액 115만2000원)로 28% 내려갔다.
국내 5G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간 이유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저가폰인 갤럭시A71과 A51에 도 5G를 적용했고,
LG전자는 지난 8월 5G 중저가폰인 A92를 내놨다.
내년에는 200달러(약 23만원) 미만 5G스마트폰도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A는 '올해 5G를 새로 적용하는 아이폰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계속 5G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다수의 안드로이드 5G 모델이 20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