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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 통합 의의
1) 복지권으로서의 보건의료
복지권으로서의 보건의료는 개인의 건강은 자신의 건강행태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생물학적, 물리적,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에서 대두되었다.
1948년 국제연합(UN)이 발표한 세계인권선언문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와 가족을 위하여 의식주, 의료와 사회적 시설을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도 헌법 제34조에 인간다운 생활을 할 국민의 권리와 사회보장 증진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제36조에는 국민의 건강권을 명시하여, 사회보장과 더불어 보건에 대해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2) 보건의료와 복지
가난한 사람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그리고 질병상태가 지속되면 실업으로 이어질 것이며, 실업은 새로운 빈곤상태를 낳아 가난 → 질병 → 실업의 악순환이 초래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복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보건의료와 복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림 7-1> 빈곤과 질병의 악순환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현실에서 복지와 보건의료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지사업에서 보건의료사업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노령화와 보건의료복지문제
1) 노령화와 보건 및 복지문제
(1) 유병상태
만성질환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어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에 대해서
는 지속적인 보건의료 서비스가 요구된다.
첫째, 전염성 질환이나 기생충 질환과는 달리 현재 유효한 형태로 가지고 있다.
둘째, 만성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서 정확한 발생시기를 알지 못한다. 또한 원인이 복합적이다.
셋째, 일단 만성질환에 걸리면 완치가 어렵다.
넷째,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급성기간이나 악화기간을 제외하고는 가정에서 관리할 수 있다.
(2) 활동상태
노인은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활동력이 떨어지며, 심신기능이 쇠약해짐에 따라 일상생활을 스스로가 해결하지 못해서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3) 노령화와 보건의료복지
노인들은 다른 인구계층에 비해 이환율이 높으며, 이러한 이환의 대부분이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을 관리해 주는 보건의료 서비스와 일상생활에 대한 도움을 주는 복지 서비스가 포괄적으로 제공되어야만 한다.
2) 인구의 노령화 추세
1970년에만 해도 3.3%에 지나지 않았으나 20년 후인 1990년에는 5.0%로 증가하였으며, 또 다음 20년 후인 2010년에는 10.9%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인구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나라의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7%이상인 사회를 노령화 사회라 하며 14%이상인 경우를 노령사회라 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65세이상 노인인구가 14.3%로 노령사회에 접어들 전망이다.
3. 장기돌봄(long term care)과 보건복지대책
1) 장기돌봄체계의 필요성
만성질병의 상병구조와 함께 노인인구의 비중증가는 장기돌봄(long term care)의 수요를 대폭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은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활동력이 떨어지며, 심신기능이 쇠약해짐에 따라 일상생활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치매 출현율이 높다. 따라서 노인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 필요하며, 의료적인 서비스는 물론이며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장애나 치매를 겪는 노인에 대해서는 복지적인 서비스도 필요하다.
장기돌봄체계란 장애를 가진 장애자에 대해 가능하면 그들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장기간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돌봄체계는 기능적 장애를 가진 사람을 위한 시스템이며, 여기서 말하는 장애는 육체적․정신적인 장애, 일시적인 장애와 영구적인 장애를 모두 포괄한다.
장기돌봄의 소비자는 만성적이거나 장기적인 복합적인 보건문제나 기능장애를 갖는 사람으로서 비교적 단기간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과 장기간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비교적 단기간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은, 단기적 문제를 가졌으나 복합적인 서비스의 조화를 요구하는 사람이다. 백내장수술, 골절, 사고와 같은 급성의 상해(또는 질병)를 가진 사람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회복이나 기능적 독립을 달성하는데 상당기간의 회복기나 치료기를 필요로 하는 경우이다.
반면 비교적 장기간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람은 전통적인 장기돌봄을 요하는 인구집단으로서 만성질환, 복합적인 건강 및 정신질환을 갖거나 사회적인 문제를 갖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장애는 주로 기능적인 것으로서 식사, 몸치장, 침대에서 의자로 이동, 목욕, 보행, 대소변 등의 활동에 문제를 가지는 일상생활에서의 장애와 금전계산, 전화, 장보기, 대중교통수단 이용 등의 활동이 불편한 기능적인 장애로 나눌 수 있다.
장기돌봄에서 요구하는 것은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에서부터 일상적인 개인 및 가사일에까지 이르며 사회적인 서비스, 정신질환에 따른 서비스 그리고 법률적인 상담 등도 포함되고 있다. 돌봄의 연속성(continuum)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떤 단일의 조직체가 수요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보건기관에서는 모든 서비스를 자신의 직접통제 또는 직접소유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른 제공자와 공식적 및 비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다양성이 중요하다.
2) 장기돌봄사업의 방향
이제 장기돌봄체계와 관련한 정책방향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장기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만성 질환자나 노인성 질환자를 병원이나 의원에 맡겨 관리한다면 비용 부담이 엄청나다 그리고 이러한 환자를 가정에서 전적으로 관리한다는 것도 오늘날의 가족구조나 주택구조로서는 적합지 않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은 장기돌봄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일이다.
둘째, 장기돌봄체계는 연속성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즉, 가정 - 보건소 - 복지시설 - 요양병원 - 병․의원 등을 연결하는 시스템이어야 하며, 장기돌봄은 돌봄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능훈련 등과도 연결시켜 재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셋째, 장기돌봄체계의 마련을 위하여 우리나라에서 개발해야 할 서비스의 종류나 시설의 종류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장기돌봄체계가 마련된다면 보건소는 그 지역에서 장기돌봄체계 내에서 정보의 중심지 기능을 하여 민간자원, 공공자원, 그리고 자원봉사자원을 적절히 활용․배분하는 문제도 고려하여야 한다.
넷째, 장기돌봄체계의 개발과 함께 장기돌봄 서비스를 공적보험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보험제도를 개발하여야 한다.
4. 지역계획 속에 포함되어야 할 노인서비스의 종류
노인들을 위하여 지역계획 속에 포함되어야 할 서비스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① 재가복지 서비스
재가복지 서비스는 활동이 불편하여 가정에서 병석에 있거나 치매증상을 갖고 있어서 제대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노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관련되는 도움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서비스로는 홈 헬퍼 서비스(home helper service), 그리고 낮 서비스(day service), 단기 입실(short stay) 서비스가 있다.
② 노인보건 또는 방문간호 서비스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주로 보건 관련 서비스로는 첫째, 기능훈련이 있다. 이것은 뇌졸중을 겪는 노인들에 대한 재활 서비스의 하나이다.
둘째, 방문지도 서비스가 있다. 여기에는 병석에 누운 노인이나 허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강보건 및 영양지도와 치매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 방문지도(치매환자 관리)가 있다.
셋째, 병석에 누운 노인이나 허약한 노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방문간호 서비스(고혈압 관리, 당뇨병 관리, 뇌졸중 고위험군 관리)가 있다.
③ 건강진단, 건강상담 및 보건교육
노인들에 대한 건강진단은 의료보험의 급여로 제공될 수 있다. 보건교육이나 건강상담은 국민건강증진법에 의거하여 이루어질 수도 있으나, 이것은 보건소의 고유한 업무로 지속될 수 있는 업무이다.
④ 시설 서비스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들은 불가피하게 시설에 수용되어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시설로는 양로원과 간호양로원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시설의 운영은 민간의 영리기관에서 할 수도 있고 공공기관에서 할 수도 있다.
제 8강 보건의료정보
1. 보건의료정보의 개념
정보통신의 발달은 의료분야에도 점차 확산되어, 수많은 의료정보를 필요에 따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질병의 원인, 증세, 진단 및 치료과정을 알기 쉽게 다매체로 제공하는 질병정보, 처방에 따른 약의 효능과 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약품정보, 병원의 위치, 규모, 시설 및 의료진의 구성을 상세히 제공하는 병원정보, 신체의 기능과 생리작용을 재미있게 구성한 기초의학정보, 첨단 의료기기 및 인공장기에 관한 기술동향 등의 정보들을 집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받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원격의료, 가상병원 등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가 창출되고 있으며, 전화기와 컴퓨터만 설치하고 의료상담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나타날 것이다. 또 의료 데이터의 표준화를 통해 병원들이 서로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더욱 효율적인 의료체계를 확립할 수도 있다.
현재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라틴어로 ‘편재하다(보편적으로 존재하다)’라는 의미이다.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뜻이다.)의 개념이 보편화됨으로써 사용자(환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에 우리는 살고 있다.
현재 일부 병원에서도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되어 환자가 병원에 가서 U-도우미의 안내에 따라 진료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진료과를 안내해주게되고, 진료과에 가서 바로 접수를 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담당의사가 퇴근을 했을때 입원환자가 위급한 일이 생기면 담당의사는 모바일 PDA폰으로 입원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판단과 지시를 할 수 있다.
2. 보건의료정보의 이용
1) 정보습득의 장으로 이용
(1) 최신 정보의 습득
(2) 빠르고 다양한 정보교환
(3) 전문적인 토론 및 의견교환
(4) 다양한 의견의 수렴
2) 연구를 위한 장(도구)으로 이용
(1) 문헌검색
(2) 통계자료 이용
(3) 조사도구로의 이용
3) 보건의료교육의 장으로 이용
1) 일반지식의 전달
2) 원격교육
3) 교육용 영상의 전달
4) 보건의료활동의 장으로 이용
1) 원격의료 시스템
초고속 정보통신망 사업은 병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 및 가정들을 연결함으로써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하고, 병원간 화상진료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벽지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특수 및 장애아동 등의 소외된 계층에게 전문병원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도․농간 의료의 질적 편차를 줄일 수 있으며, 간접의료비용 절감,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 서비스 제공, 종합병원 등에 집중되고 있는 환자의 분산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 환자관리
병원 간에 자료교환과 공유가 가능하게 되어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길때, 그 환자의 모든 기록과 특이사항들을 새로운 병원에서 쉽게 알 수 있다.
3) 진료보조도구
어떤 치료법이 특정한 임상적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가에 대한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도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희귀질환이나 특이질병에 대해 다른 나라의 전문가와 의견과 지식을 교환할 수 있으며, 환자관리에 필요한 관련 문헌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전산화된 의료정보 데이터뱅크를 활용한 원격의료자문에 의해 더 나은 환자관리를 할 수 있다.
3. 병원정보시스템
1) 병원정보시스템의 정의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에서 서비스 생산을 비롯한 병원 내 각종 의료 및 일반업무에 있어 정보이용자와 컴퓨터를 결합시켜 병원조직의 전체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구축되는 통합된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
(1) 처방전달 시스템(OCS : Order Communication System)
OCS는 의사의 처방정보를 전산망을 이용하여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OCS를 적용함으로써 병원내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정보전달을 빠르게 함으로써 병원의 경영 효율을 높이고,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2) 경영정보시스템(MIS :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병원의 인사/급여, 재고관리, 회계/예산/고정자산관리 등 기업의 MIS와 같이 각종 일반관리 업무에 해당되는 기능이다. 각종 경영에 필요한 지표가 추출되고,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의료원가를 추출하는 등 병원 경영에 직접적인 효과가 올 수 있는 각종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중요도가 더해가고 있다.
(3) 의학영상 전송시스템(PACS :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PACS는 각종 의료영상 촬영장치(modality)로 촬영한 의료영상들을 디지털화하여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 매체에 저장, Network를 통해 각 단말기로 전송하여 진찰실, 병동 등에서 환자의 영상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4)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 : Electronic Medical Record)
의무기록 데이터의 디지털 화를 통하여 Paperless 환경의 의무기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통하여 과거에는 저장이 불가능했던 영상, 음성 등의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5) 최고경영자정보시스템(EIS : Executive Information System)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 : Decision Support System)의 한 분야로 EIS가 제공된다. 병원의 경영층은 보다 빠르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아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병원의 필요한 정보를 추출, 가공하여 경영층에게 제공함으로써 병원경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수익성 분석, 총자본 경상이익율, 의료기기 대 수익분석표)
(6) 임상병리정보시스템(LIS : Laboratory Information System)
수작업 시의 임상병리 검사는 Slip과 환자의 검체를 접수 받아 검사를 시행하고, 검가결과를 검사 결과지에 기록하여 이를 다시 검사를 처방한 의사에게 전달하였다. 이러한 검사결과의 이동은 1일 이상이 소요되어 외래진료의 경우는 아무리 짧은 검사라도 당일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LIS가 도입됨에 따라 검사장비에서 검사결과가 도출된 즉시 의사는 환자의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검사결과 확인 후 진료에 Feedback되는 시간이 빨라져 좀더 신속한 진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2) 병원정보시스템의 특징
병원정보시스템은 다른 정보시스템에 비하여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높은 시스템 성능 필요
(2) 절대적인 시스템 안정성 필요
(3) 신속한 정보전달
(4) 정확한 정보전달
(5) 전문성이 강조된 정보시스템
(6) 환자기준의 정보전달
제 9강 신체발육․발달과 노화
1. 발육․발달의 개념
발육은 주로 체격상, 형태상의 크기 및 양적인 신장, 증대라고 하였으며, 발달은 운동능력, 운동기능, 신체기능의 발생, 신장, 확대, 분화라고 정의한다.
2. 발육․발달의 특징
1) 발육․발달은 연속적이며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것은 유아의 운동기능의 발달과정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목을 가누게 되며, 이어서 몸을 뒤집고, 또 앉는다. 이어서 일어서고 걷는 과정은 운동기능으로서 먼저 앉는 동작 없이 일어서는 동작은 불가능하다.
2) 발육․발달의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발육곡선은 출생 후의 영․유아기, 아동기, 사춘기의 신장의 발육과정을 나타낸 것으로 신장의 발육곡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각 연령에서의 발육속도를 연간 증가량으로 나타낸 발육속도곡선이다. 신장의 발육곡선은 이중 S자형(double sigmoid)을 나타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발육 속도곡선은 쌍봉성(double peak)을 나타내는 것이 그 특징이며, 4단계 구분할 수 있다.
제1기는 태아기에서 유아기를 거쳐 유아기 전반에 이르기까기 급격한 발육을 나타내는 시기이며, 제1발육급진기라고 한다. 제2기는 유아기 후반인 3세경부터 아동기 전반인 10세경까지로 비교적 발육이 완만한 시기이다. 제3기는 11~15세로서 남녀 모두 재차 급격한 발육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제2발육급진기’라고 하며, 사춘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사춘기 급성장의 발현이 2년 정도 빠르므로, 발육곡선 및 발육속도곡선에서는 교차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시기상의 차이는 있다. 제4단계는 제2발육급진기가 끝나고 성인에 도달하기까지의 기간이다. 재차 완만한 발육상태가 지속되다가 완전히 발육이 정지된다.
3) 신체 속성별 발육․발달 패턴에는 차이가 있다
신장발육이 급격한 시기에 근력이나 운동기능의 발달도 동시에 급격해진다고 볼 수 는 없다. 즉, 발육․발달이 동시에 같은 정도의 비율로 일어난다고 할 수는 없다.
4) 발육․발달 패턴은 변화한다
발육․발달의 기본적인 패턴은 개인의 유전적인 내적 조건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현상으로서 관찰되는 발육․발달의 패턴은 각종의 주체적․객체적 조건에 따라 변화한다. 이를테면 태내에서 개체발생 시기에 모체의 영양불량이나 모체의 장애 등이 있으면 유전적인 발육․발달 패턴은 변화된다.
5) 발육․발달의 패턴에는 개인차가 있다
동일 연령의 학생 집단을 보더라도 체격, 운동능력 성 성숙도 역시 개인차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6) 발육․발달의 여러 조건은 서로 관련되어 있다
발육․발달에 관련된 내적․외적 조건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발육․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조건들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육․발달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3. 발육․발달에 관여하는 요인
인간의 신체발육․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염색체에 존재하고 있는 유전자에 기인한다. 환경적 조건은 자연과학적 조건과 사회과학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과학적 조건에는 영양, 질병, 위생, 운동, 기후, 풍토 등이 있고, 사회과학적 조건에는 부모의 직업, 학력, 수입 그리고 가족 수, 형제자매 수 등이 있다.
1) 유전적 요인
(1) 성의 차이
신체발육․발달에서 남녀의 양성이 나타내는 차이는 형태적인 발육 뿐만 아니라 기능적 발달에서도 매우 크다.
출생 직후 이미 체격의 차이를 나타내어, 체중, 신장 등은 남자가 여자의 우위에 있다.
(2) 부모의 체격과 자녀의 체격의 관련성
일반적으로 부모의 신장이 클수록 자녀의 신장도 크며, 부모가 비만일 경우에 자녀도 비만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2) 환경적 요인
(1) 영양
발육이 영양상태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뼈의 발육에는 칼슘과 인, 근육의 발육에는 단백질, 피하지방의 발육에는 지방, 당질 등이 특히 필요하다. 또한 유아기에 영양이 부족하면 발육․발달의 지연을 초래한다.
(2) 질병
각종 내분비 질환, 선천적 이상이 신체발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3) 운동
일반적으로 운동은 체지방량의 증가를 억제한다.
(4) 사회․경제적 요인
사회․경제적 조건이 좋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낮은 가정의 자녀보다 신장, 체중이 모두 큰 것으로 나타났다.
(5) 전쟁
영양섭취량의 부족뿐만 아니라 보건위생상태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대 등은 발육기 아동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6. 발육․발달의 장애
1) 발달장애의 개념
신체의 발달장애란, 신체발달이 일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속도로 진행되거나, 어떤 병적 요인이나 좋지 못한 조건 때문에 표준수준에서 현격히 벗어난 상태를 뜻한다.
신체의 발달장애는 형태발육의 장애와 기능발달의 장애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형태발육장애를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① 수정 전 : 염색체의 구성이나 구조, 그리고 염색체 내의 유전자의 분자 배열 등의 이상이 요인이다.
② 태아기 : 주로 임신 초기의 태내 환경조건이 요인이다. 임신 초기의 약물 복용 부작용이나 풍진 바이러스에 의한 선천풍진증후군, 임신 후기의 양수 과다 및 과소에 의한 장애가 그 예이다.
③ 주산기 : 임신 28주에서 생후 7일까지를 주산기라 하는데, 이 시기에는 미숙, 중증 황달 등의 심신장애 요인이 많다.
④ 출생 후 : 영양, 환경, 질병, 육아태도가 요인이다.
2) 형태발육의 장애
(1) 선천성 발육장애
선천성 발육장애는 태아기의 발육장애를 말하는데, 유전성 장애와 태내환경에 의한 장애가 있다. 선천성 발육장애는 신체의 각 장기가 완성되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생후의 신체발육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그 예로는 소화기계(장폐색, 항문폐색), 순환기계의 선천적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태아의 발육장애로 미숙아나 저체중아가 출생할 수 있다.
(2) 염색체 이상과 발육장애
인간의 염색체는 23쌍(46개)이며, 그 가운데 체염색체는 22쌍, 성염색체는 1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염색체의 구성은 남자는 XY, 여자가 XX인데, 염색체 이상이 일어난 경우 가운데, 상동염색체 이상의 대표적인 예가 다운증후군이다. 다운 증후군은 21번째의 상동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데서 기인하며, 정신발달지체와 신체의 성장장애, 발달장애를 수반한다.
(3) 소인증
소인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으며, 많이 알려진 원인 질환으로는 골 질환, 영양․대사 이상, 순화기 및 호흡기 장애 등이 있다.
(4) 장신장
하수체성 거인증은 하수체의 기능항진에 의한 성장 호르몬의 과잉분비가 원인인데, 신체적 균형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적 장애는 거의 없는 것이 보통이다.
(5) 비만증
비만증은 단순성 비만증과 증후성 비만증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성 비만증은 특별한 기초질환 없이 비만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체질과 같은 선척적 요인과 과식이나 운동부족 등과 같은 후천적 조건을 생각할 수 있다.
(6) 저체중
신체적으로 지나치게 마른 상태는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영양상태의 불량을 말하며, 현상적으로는 피하지방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7) 기타 형태 발육장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형태발육장애로는 척추측만증이 있다. 척추측만증은 신체를 전후 방향으로 보았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어져, 심하면 비틀려 버리는 중대한 질환이다. 대부분 학동기의 후반에서 사춘기에 걸쳐서 나타나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출현율이 높다.
제 10강 질병의 발생과 진행과정
1. 질병관의 역사적 변화
1) 마술적 질병관
악령이 사람의 몸이나 영혼에 침입하여, 또는 마술이나 저주 때문에 질병이 발생한다는 마술적 질병관을 가지고 있다.
2) 도덕적 질병관
이집트에서의 질병관은 병의 발생이 죄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는 도덕적 질병관이었다. 따라서 질병의 치료는 제사를 지내거나 제물을 바쳐 신의 노여움을 푸는 것이었다.
3) 4체액설
히포크라테스는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의 4체액이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에는 병이 발생하지 않고, 이들의 조화가 깨어졌을 때 질병이 발생한다는 4체액설을 주장하였다.
4) 장기설
장기설(Miasma Theory)이란 질병은 나쁜 공기 때문에 생긴다는 설이다. 말라리아(malaria, mal=bad, aria=air)라는 병명은 이와 같은 이론의 배경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 시대의 치료법으로는 대포를 쏘거나 불을 지르고 연기를 발생시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방법은 지역의 위생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전염병의 감소를 가져오게 되었다.
5) 접촉전염설
환자와의 직접접촉 때문에 전파된다는 이론이다. 중세 이후 몇 차례의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질병이 발생한다는 접촉전염설이 대두되었다.
6) 세균설
1676년 네덜란드의 레벤후크가 현미경을 발명하여 막대균, 구균, 나선균 등을 발견한 이후로 질병발생에 미생물의 관련성이 제기되었다. 19세기 후반에 환자에게서 원인균을 분리해 냄으로써 장기설은 자연스럽게 세균설로 대체되었다. 파스퇴르(L. Pasteur, 1822~1895), 코흐(R. Koch, 1843~1910) 등이 질병이 미생물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세균설이 확고하게 되었다.
7) 현대의 질병관
병원체만으로는 질병의 발생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질병이 발생하는 숙주의 유전적인 소인, 면역상태, 보건행태를 비롯하여 숙주와 병원체가 생존하는 환경의 적절한 상태가 함께 작용함으로써 질병의 발생이 결정된다는 것이 현대의 질병관이다.
2. 질병발생의 3요소
질병발생의 3요소는 병인, 숙주, 환경이다.
1) 병인
병인은 질병발생의 1차요인으로 작용하며, 병인에는 생물병원체, 유전적소인, 영양소, 외인성 화학물질, 내인성 화학물질, 물리적 요인이 있다.
(1) 생물병원체
생물병원체는 인간집단에게 질병을 발생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생물병원체의 종류는 바이러스에서 후생동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① 바이러스
후천성면연결핍증(AIDS)을 비롯하여 간염, 홍역, 풍진,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감기,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천연두, 수두, 일본뇌염, 광견병, 소아마비, 황열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② 리케차
리케차(nickettsia)는 바이러스보다는 크고 박테리아보다는 작은 생물이다. 리케차에 의해 발생하는 주요 질병으로는 발진티푸스, 쯔쯔가무시증, 발진열 등이 있다.
③ 박테리아
박테리아(bacteria)는 간균, 구균, 나선균 등이 있다. 주요 질환으로는 결핵, 폐렴,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세균성 식중독, 성홍열 등이 있다.
④ 원충
단세포로 구성된 생물인 원충(protozoa)은 아메바성 이질이나 말라리아의 원인이다.
⑤ 곰팡이
곰팡이(fungi)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습진, 무좀, 칸디다 등이 있다.
⑥ 후생동물
단세포 원생동물을 제외한 동물의 총칭인 후생동물(metazoa)중에서 숙주의 몸 속에서 피부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동물로는 회충, 십이지장충, 간흡충, 폐흡층, 사상충 등이 있다.
⑦ 절지동물
이, 진드기, 벼룩, 빈대 등의 절지동물(insects)은 옴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주로 다른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2) 유전적 소인
유전질환은 겸상적혈구 빈혈증, 근육위축증, 혈우병, 다운 증후군, 터너 증후군, 무뇌증 등이 있다.
(3) 영양소
영양소가 과잉 또는 결핍이 되면 질병을 유발한다. 비타민의 결핍증, 비만 등이 있다.
(4) 외인성 화학물질
숙주의 체외에 존재하면서 숙주와 접촉을 하거나 숙주의 체내에 들어가면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일산화탄소, 오존, 농약, 복어알, 독버섯 등이 있다.
(5) 내인성 화학물질
신체의 대사과정에 이상이 생겼거나 체내의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주요 질병으로는 황달, 요독증, 당뇨병, 갑상선질환 등이 있다.
(6) 물리적 요인
주로 자연환경 요인이며, 자외선, 고온, 저온, 압력(기압), 방사능 등이 있다.
2) 숙주요인
질병발생과 관련된 숙주요인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피부와 점액, 체액, 반사작용, 두개골 등과 같은 구조적․기능적 방어기전
② 병원체에 대한 폭로기회의 차이, 성, 연령, 종족과 같은 숙주의 생물학적 요인
③ 성장, 발육, 영양상태와 같은 숙주의 건강상태
④ 숙주의 면역상태
⑤ 흡연과 음주, 관습과 문화적 배경에 의한 보건행태
3) 환경요인
생물학적 환경은 병원소, 매개체 등을 말한다. 물리적 환경은 지리적 요인, 기상학적 요인을 포함한다. 또한 사회경제적 환경은 인구의 밀도와 경제상태, 교육수준, 보건의료체계, 보건의식수준 등을 일컫는다.
3. 질병의 예방
1) 1차예방
병원성전기의 질병의 진행과정을 차단하는 것을 1차예방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신체의 건강증진법(건강증진활동)과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법(예방접종)이 있다.
2) 2차예방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병원성기의 초기에 치료하여, 병의 진행을 차단하는 것을 2차예방이라고 한다. 2차예방의 주요한 목표는 질병의 예후를 호전시켜 조기사망이나 불능을 감소시키는 일이다.
3) 3차예방
질병에 의한 후유증이나 불구를 최소화하고 재발방지 및 재활을 도모하는 것을 3차예방이라고 한다. 정신질환자, 약물중독자, 뇌졸중환자 등에 대하여 현증의 치료가 끝난 후에 생활복귀훈련, 직업훈련, 기술습득훈련 또는 개인상담 등을 시행하여 재활요법을 실시하는 것이다.
제 11강 전염성 질환과 관리
1. 서론
전염성 질환은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특정 미생물에 감염되어 발생한 질병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거나, 물이나 음식물, 공기, 곤충 및 동물 등의 매개물을 통해 전파되어 일시적으로 많은 환자에게 발생되는 질병을 말한다.
2. 전염병의 유행(전염병의 생성과정)
전염병이 생성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6개 항목에 걸쳐 이루어진다.
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존재해야 한다.
② 병원체가 인체 및 외부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병원소가 있어야 한다.
③ 병원소부터 병원체가 탈출해야 한다.
④ 직접 전파되거나 매개물을 통하여 전파되어야 한다.
⑤ 새로운 숙주에게 침입해야 한다.
⑥ 새로운 숙주는 그 병원체에 대하여 감수성이 있어야 하고 면역이나 저항력이 없어야 한다.
1) 병원체
(1) 병원체의 종류
병원체로는 홍역․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발진티푸스․발진열 등을 일으키는 리케차, 장티푸스․콜레라 등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백선․칸디다증 등을 일으키는 진균(곰팡이), 아메바성 이질과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원충, 회충, 간디스토마를 일으키는 윤충, 사상충증을 일으키는 사상충 등이 있다.
(2) 병원체의 성질
① 감염력
병원체가 숙주에 침입해서 알맞은 기관에 자리잡고 증식하는 능력을 말한다.
② 병원력
병원체가 숙주에게 발병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③ 독력
숙주에 침입한 병원체가 증식에 의하여 숙주에 미치는 장애의 정도를 말한다.
④ 면역력
병원체가 숙주에 면역력을 주는 성질을 말한다.
⑤ 저항력
각종 약제에 저항하는 병원체의 저항력을 말한다.
2) 병원소
병원소(reservoir)란 병원체가 생활하고 증식하는 장소를 말하며, 인간병원소, 동물 병원소 그리고 토양 등이 있다. 인간 병원소는 다시 건강 보균자, 회복기 보균자, 잠복기 보균자, 만성 보균자로 구분한다.
(1) 건강보균자
병원체가 숙주에 감염되어 알맞은 기관에 자리잡고 증식하고 있으나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원체를 전파시키는 사람을 말하며, 불현성 감염자라고 하기도 한다.
(2) 회복기 보균자
질병 회복기에 임상증상은 없으나 계속 병원균을 배출하는 감염자를 말한다.
(3) 잠복기 보균자
잠복기간 중에 균을 배출하는 감염자를 말한다.
(4) 만성보균자
임상적으로는 건강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배출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장티푸스의 경우 담낭 내에 균을 수년 정도 보균하면서 간헐적으로 균을 배출하기도 한다.
3) 병원소로 부터 병원체의 탈출
① 호흡기계로 탈출 : 코, 가래, 비말(재채기 등으로 나온 액체)
② 소화기계로 탈출 : 주로 분변
③ 비뇨기계로 탈출 : 소변, 성기의 분비물
④ 개방병소로부터 탈출 : 상처의 분비물
⑤ 기계적 탈출 : 곤충의 흡혈이나 주사기를 통한 혈액 등
4) 전파
(1) 직접전파
직접전파는 감수성자가 환자와 성적인 접촉을 하거나 병변 부위에 직접 접촉한 경우, 그리고 매독․풍진․B형감염․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에 감염된 임산부에게서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 감염되는 경우(수직감염)을 말한다.
(2) 간접전파
환자로부터 탈출한 병원체가 각종 매체를 통하여 감수성 있는 숙주에게 전파되는 것을 말한다. 전파매체로는 파리, 모기, 벼룩, 이, 진드기와 같은 생물체와 공기, 물, 식품, 식기, 의류, 주사기, 혈액제제 등의 무생물체가 있다.
① 기계적 전파
기계적 전파란 매개곤충의 다리나 체표에 붙어 있는 병원체를 단순히 기계적으로 운반하거나 매개곤충을 통하더라도 병원체가 아무런 변화없이 전파되는 경우를 말한다.
② 생물학적 전파
생물학적 전파는 병원체가 매개곤충 내에서 성장이나 증식을 한 뒤에 전파되는 경우로서, 매개곤충 자체가 전파과정에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5) 새로운 숙주에 침입
소화기계 전염병은 주로 구강으로 침입하고, 호흡기계 전염병은 기도로 침입하며, 그 밖에 점막, 태반 및 경피를 통하거나 곤충의 교상 또는 주사기 등에 의한 기계적 침입에 의하여 감염된다.
6) 숙주의 감수성과 면역
새로운 숙주에 병원체가 침입했다 하더라도 모두 감염되거나 발병하지는 않는다.
즉, 숙주가 병원체에 대한 저항력이나 면역이 있을 경우에는 발병되지 않고 감수성이 있는 경우에 발병한다.
(1) 감수성
감수성은 숙주에 침입한 병원체에 대항하여 감염이나 발병을 저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2) 면역의 종류
선천면역은 인종, 민족 및 개인의 특이성에 따라 다르며, 후천면역은 스스로 면역을 형성하는 능동면역과 다른 사람의 항체나 감마글로불린의 접종에 의한 수동면역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능동면역은 다시, 질병에 걸려 얻는 자연능동면역과 예방접종에 의한 인공능동면역으로 나누며, 수동면역은 모체의 태반을 통해 얻는 자연수동면역과 다른 사람의 항체 또는 감마글로불린의 접종에 의한 인공수동면역으로 나눈다.
3. 우리나라의 법정전염병
1) 법정전염병
(1) 제1군 전염병
전염속도가 빠르고 국민건강에 미치는 위해정도가 너무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하여야 하는 전염병을 말한다.
콜레라, 페스트,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2) 제2군 전염병
예방접종을 통하여 예방 또는 관리가 가능하여 국가예방접종사업의 대상이 되는 질환중 다음 전염병을 말한다.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폴리오,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추가됨)
(3) 제3군 전염병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방역대책의 수립이 필요한 전염병을 말한다.
(4) 제4군 전염병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신종전염병증후군, 재출현전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유행전염병으로서 방역대책의 긴급한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전염병을 말한다.
(5) 지정전염병
제1군 내지 제4군 전염병외에 유행여부의 조사를 위하여 감시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전염병을 말한다.
법정전염병이 발생하면 이를 진단하거나 사체를 검안한 의사 또는 한의사는 제1․2․4군 전염병 및 제3군의 탄저와 예방접종후 이상 반응의 경우에는 즉시, 탄저를 제외한 제3군 및 지정전염병은 7일 이내에 보건소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제 12강 비전염성 질환과 관리
1. 비전염성 질환의 정의
비전염성 질환은 전염력이 없는 질병의 총칭으로서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과 폐암, 위암, 간암, 전립선암 등과 같은 악성신생물, 폐기종, 당뇨병, 백내장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질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신체기능의 쇠퇴와 대사기능의 저하로 인하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어 만성퇴행성 질환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2003년 사망자의 사망원인 순위는 악성신생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자살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만성퇴행성질환이 사인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비전염성 질환의 역학적인 특성
1) 직접적인 원인의 부재
대부분의 비전염성 질환은 하나의 직접적인 원인이 없고, 이를 진단하기 위한 특수 진단방법도 없다.
2) 원인이 복합적임
비전염성 질환은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인체의 생물학적인 특성과도 상호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3) 장기간의 잠재기간
대부분의 비전염성 질환은 질환이 발생하기 전 사람과 환경적인 요인이 서로 접촉하고 반응하는 상당히 긴 기간을 필요로 한다.
4) 불분명한 질병발생의 시점
대부분의 비전염성 질환은 이환의 시작 시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5) 질병 발생과 질병경과의 차이
질병발생과 관련이 있는 어떤 요인이 질병의 발생경과에는 다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3. 비전염성 질환의 종류
1) 고혈압
(1) 고혈압의 개요
고혈압이란 혈압이 너무 높은 것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최고 혈압이
160mmHg이상 일때와 최저혈압이 95mmHg이상 일때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2) 고혈압의 위험요인
① 유전적 소인
부모형제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이 될 소질만을 유전받으며, 일상생활에서 고혈압이 될 만한 다른 요인이 추가될 때에만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이다.
② 후천적 요인
고혈압을 발생시키는 후천적 위험요인으로는 연령,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과다한 체중, 과다한 음주, 운동부족, 약물의 남용 등을 들 수 있다.
2) 심질환
(1) 심질환의 개요
심장병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류머티스 심장병은 어렸을 때 주로 상기도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심장판막질환이다. 중년기 이후의 성인병으로서 일상생활의 위험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심장병은 고혈압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허혈이란 말은 혈액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심근에 대한 혈액공급이 부족하여 생기는 심장병을 허혈성 심장질환이라 하며, 일명 동맥경화성 심장질환 또는 관상동맥질환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근 자체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초래되어 동맥내벽이 좁아지는 바람에 심근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이 심장병의 근본 원인은 동맥경화라고 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과 허혈성 심장질환은 오랫동안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연령의 증가가 서로 상승작용하여 중년기 이후에 발생하기 쉬운 병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그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여러 가지 형태로 발병되는데 협심증․심근경색증이 모두 허혈성 심장질환에 속하며, 때로는 급사․부정맥․심부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2) 동맥경화의 위험요인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네 가지 중요한 위험요인은 고혈압․고지혈증․흡연․당뇨병 등이다. 이상 네 가지 위험요인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은 고혈압이다. 이 외에도 연령․과체중․운동부족․스트레스 등이 위험요인으로서 관여한다.
(3) 심장병의 진단과 합병증
동맥경화는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협심증으로 나타난다. 심장근육에서는 세 가닥의 관상동맥이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 동맥의 한 군데가 좁아지면 심장이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할 때 산소부족상태가 된다. 동맥혈에는 많은 산소가 녹아 있으며 산소공급량은 혈류량에 비례한다. 심장은 신체의 어느 장기보다도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장기이며, 일을 많이 할 때에는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심근에 산소가 부족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관상동맥의 한 가닥이 완전히 막히면, 그 동맥으로 산소를 공급받던 심근의 일부가 괴사를 일으킨다. 이 상태를 심근경색증이라 하며, 간혹 환자가 단시간 내에 사망하는 수도 있다.
3) 암
생물학적으로 암은 인체 내의 정상세포가 어떤 원인에 의하여 비정상적으로 세포분열을 일으켜 불규칙적인 형태로 빠르게 성장하여 다른 정상부위로 확산․전이함으로써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하거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암은 신생물, 종양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악성종양을 암(cancer)이라 한다. 악성종양은 성장속도가 빠르고, 주위의 조직을 뚫고 다른 조직으로 파고드는 침윤성이 있으며, 피막을 형성하지 않고, 신체의 각 부위로 확산․전이되며 재발이 많고, 주위의 조직과 닮지 않은 미분화 조직이고, 전이가 된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암은 최초 발생부위(원발부위)에서 여러 경로를 따라 다른 부위로 전이되며, 그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① 침윤성 전이 : 주위의 조직을 밀고 정상조직을 뚫고 나가서 인접해 있는 다른 장기로 파고드는 것이다.
② 임파성 전이 : 임파관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가장 흔한 전이경로이다.
③ 혈행성 전이 : 혈관을 통해서 전파되는 것이며, 간이나 폐가 가장 빈번한 침범부위이다.
④ 파종성 전이 : 종양세포들이 복강이나 흉막강 내의 장막표면 여러 부위에 씨앗을 뿌리듯이 전이되는 것이다.
⑤ 이식성 전이 : 가장 드문 경우로서 의료기구나 수술장갑을 통해서 종양세포들이 기계적으로 전이되는 것을 말한다.
2005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 암 발생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고, 다음이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방광암 순이었고, 여자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폐암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