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서 시간이 많이 남아서...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진척되었나 확인해볼겸...
ㄱ.2004.2.13.금요일 오전7시
경부선 급행전동열차(07:53,수원)를 타기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서울교통카드로 버스(수원여객 5-1)를 타고 25분만에 수원역에 도착했습니다.
방학인데도 학교에 나가는 고등학생들이 불쌍해 보였습니다.(나도 고등학생이지만)
예전에는 수원역 정체가 상당히 심했는데 이제는 우회도로도 건설되고 신호체계를 개선해서 그런지 차량소통이 원활하더군요...
ㄴ.오전7시 53분
병점-수원-성균관대-부곡-군포-안양-시흥-영등포-지상서울역을 운행하는 급행전동열차를 탔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께 한가지 알리고 싶은것은...(다 아시는 얘긴가??)
급행열차는 병점-수원구간에서 완.급결합운행을 합니다. 즉 병점-수원구간은 전동열차선로(외선)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세류역에서 대피해 있는 완행열차는 없지만, 그래도 완급결합운행을 직접 겪어보니깐 흐뭇하네요 ^^
수원역 8번홈에 들어오는 급행열차는 신형동글이(신도색; 빨강,파랑 -_-)가 아니라 기존의 초록색 도색의 열차였더군요... 이거 뭐라고 부르나요??? (74년도에 도입된 초저항은 절대 아니구요...
ㄷ.오전7시 57분
화서역을 통과해서 성균관대역으로 운행하던 열차가 갑자기 정지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출입문이 단전되었다고 하더군요...(제가 기관실 바로 옆에 앉았는데 기관사가 전화로 운영사령실과 통화하는 내용을 다 들었습니다.) 약 10분정도 열차가 정지했습니다.
ㄹ.08:03 부곡역
급행열차가 부곡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고 타는 승객이 거의 없더군요. 부곡역엔 왜 정차하는지... 부곡역에는 급행열차가 정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용객이 거의 없습니다.
이용객이 없는 역은 과감하게 정차역에서 뺄 필요가 있습니다.
- 이제부터 본론으로 직접 들어갑니다.-
ㅁ.08:50 지상서울역
서울교통카드로 960원(수원-서울 학생요금)을 결제하고 나서 서울역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아직도 지상서울역-지하서울역 환승통로 공사가 완공되지 않았군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환승통로가 게이트를 빠져나올 필요없이 즉시 지하서울역 승강장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것 같군요. 서울역 7.8.9.10...번 출구로 나가는 일반통로와 평면교차가 일어나게 됩니다.
ㅂ. 09:05 서울역 경의.교외선 매표소...
'문산이요' 라고 말하고 1200원을 냈습
니다. 에드몬슨 승차권이더군요... -_- 70년대 표를 보는듯합니다. 소요시간을 보니까 1시간 23분밖에 걸리지 않는군요.(오래걸리는 건가?)
ㅅ. 09:10 임진강행 통일호(CDC)열차가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언덕을 오를때 힘이 들었나요~ 신촌역까지 터널 2개를 지나는 동안 천천히 기어가듯이 운행하더군요 -_-
ㅇ. 화전역 (도착시간은 모름)
화전역 이후부터는 경의선이 단선으로 바뀝니다. 서울역-화전이 왜 복선전철이었나를 생각해 보니까 고속철도 차량기지 때문이었군요.(전 그것도 모르고...)
여기서부터 경의선 복선전철 용지에 '경의전철'이라는 빨간팻말이 땅에 박혀있더군요...
참, 수색역 옆에 수색차량기지가 있었는데 디젤동차대신 전기동차가 들어올날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즉, 수색차량기지 입출고선에 전기선을 깔았으면 하네요...
ㅈ. 백마역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임시역사더군요.-_-
제 생각이지만 경의선의 역은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이용객이 적은 역은 적당히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곡산역과 백마역... 열차가 출발한지 1분도 안되서 다음역에 도착합니다. -_-;;; 둘중 하나는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ㅊ. 일산역
어떤 분들께서는 용산-대곡구간만 우선 전철화공사를 시작하고 우선 개통하자 라고 말씀하시는데 굳이 그럴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대곡-일산구간도 충분히 철도용지가 있고 주변의 아파트와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소음문제는 당연히 없지요. 또 문산방향 왼쪽으로는 언덕과 도로, 그리고 원룸주택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 무슨 소음문제가 있는다고 지상화를 반대합니까... 일산주민들 참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일산역을 지나 탄현역방면으로 가다보면 아파트가 철로에 가까이 있습니다. 경의선 지상화를 반대하는 주동자가 J아파트주민들 이었습니다. 방음벽 옆에 플래카드를 걸고 있더군요. '지상화 반대' -_-
ㅋ. 월롱,파주역
간이역이더군요... 지붕만 간신히 해놓았구요. 표를 열차의 승무원에게서 구입하라고 나옵니다..-_- 특히 월롱역 옆에는 전철화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섬식승강장 고상홈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급행운행에 대비해서 2면4선식 쌍섬식 승강장을 지었으면 하는데요... 남영역처럼 건설하는 건가요...
ㅍ. 파주-문산구간
파주-문산구간에는 벌써 복선선로가 깔렸습니다. 서울-화전처럼 복선운행을 하지는 않지만, 이미 복선선로는 건설되어 있더군요... 아마 경의선 구간중 공정률이 가장 높은구간을 꼽으라면 파주-문산구간일 겁니다.
ㅎ. 문산역
임진강역에서 출발하는 서울역 행 통일호열차와 교행을 하는군요... 2번홈에는 서울로 향하는 군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께서 문산역에 고상홈이 있다고 하는데 문산역 플랫폼은 고상홈이 아니었습니다. 저상홈이었구요... 다만 조금만 공사하면 고상홈으로 만들수 있도록 설계를 해놓은것 같더군요... 참, 또 문산 전동차사무소 건설부지도 견학했습니다...^^
★ 문산역을 나와서...
표를 내는곳에서 역무원에게 얘기를 하고 승차권을 제가 가졌습니다.(?)
문산역 주변은 조용하더군요... 사람도 별로 없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서울시 소속버스 922번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문산역에서 명동까지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INTEC 과 환승할인기계를 장착했구요...
경의선 통일호열차와 거의 비슷하게 서울역까지 갔습니다. 경의선 구간은 철도가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전동차는 CDC보다 속력이 빠르기 때문이죠... 또 서울-신촌이 통일호는 8분씩이나 걸리기 때문이죠...
제 디카가 고장나서 수리를 맡긴 관계로 사진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이 글을 읽고 상황을 연상하실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의 생각을 정리하자면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지상화로 해야 하며, 일산주민들의 반대의견은 전혀 들을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
첫댓글 백마역이 컨테이너 박스역사라고요?? 아니지 않나요?? 본역사 있는걸로 아는데..(그 주변에 살아서 자주 가봄) 솔직히 곡산역은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승객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니까요
저도 경의선 역사를 잘 모릅니다... 대곡역에서 일산역 사이였는데요... 중간에 2개의 역이 모두 컨테이너 역이었습니다... 백마역일 확률이 높겠죠...ㅋ
부곡역 주변은 거주인구 2만 8천명이 사는 조그마한 시가지입니다. 의왕시, 안양시 시가지와도 5KM이상 떨어져 있어 하나의 읍(邑)이라고 해도 되는 작은 시가지입니다. 병점역주변 태안읍은 거주인구 7만 5천 정도입니다. 이 두 곳 모두 거주인구10만미만 지역이고 유동인구가 적은 만큼 급행역에서 배제하는 것이 옳습니
다. (병점역 승객 정말 적습니다.)성균관대역 또한 유동인구가 적지는 않지만 그리 많은 편 또한 아니고 전철전용역임을 감안하고 장래 천안, 온양온천까지의 급행체계를 생각할 때 역시 급행역에서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신 하루 유동인구만 10만명이 넘는 노량진역, 구로역에 정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노량진역엔 기차선로에 통일호용 저상홈만 깔려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
백마역은 컨테이너 역사가 아닙니다. 저도 경의선백마역 근처에 살아서압니다. 컨테이너역사라면 곡산역을 말하시는것같군요.
백마역이 컨테이너박스라뇨. 착각하신겁니다. 역사규모가 일산역보다 큰걸로 아는데요? 백마역근처로 학교다닌 사람입니다. 자주 이용도 했구요. 곡산역을 없애자는 얘기는 납득이 가지만, 백마역은 아닙니다.
신형동글이(신도색; 빨강,파랑 -_-)가 아니라 기존의 초록색 도색의 열차였더군요...=> 구 도색 동글이로 추정되는 군요. 뭐 그냥 동글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구 도색/신 도색(or 자석도색) 이렇게..
듣기로는 시흥, 군포, 부곡에 급행이 정차하는 이유는 지난 99년 다이아 개정 이후 여객열차가 통과하게 되었는 데, 그 보상이라고 합니다(카더라 통신이니 믿지 마세요) 병점역은 지금이야 수도권 전철의 착발 역이니 어쩔 수 없죠 --;;
남영님,,, 초록색 전동차였습니다. 동글이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VVVF가 아니었구요... 80-90년대에 도입된듯한 전동차(초록색)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중저항 내지는 신저항이겠군요... 신저항은 전두부가 구형 3VF와 닮았으며, 중저항은 2호선 열차에 가깝습니다.
동글이나 3VF가 아니라면 중저항, 신저항 중에 하나 겠군요 ㅋ 아무래도 중저항 같은 ㅋ(그냥)
백마역은 이용객 생각보다 적은편 아닌데.. 복선깔려고해도 일산에서 지하화 해달라고 자꾸 난리를 치니.. 그럴바엔 차라리 용산 - 대곡을 초기개통하는게 나을꺼라 생각합니다. 3호선 - 일산선타고 일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대곡환승하여 일산선이용하는게 시간차이가 꽤나죠.
용산 ~ 대곡 구간 우선 개통이라..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경의선 공사현장을 둘러보면 지상화를 해야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아시게 됩니다. 그리고 경의선 현장은 다른 현장보다 주거.상업지역과 철로의 거리가 멉니다.